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알레르기는 우리 몸을 지켜야 할 면역계가 무해한 물질을 '유해한 적'으로 오인하여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입니다.
원래 면역계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해로운 침입자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야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특정 음식, 동물의 비셸 등 우리 몸에 전혀 해가 되지 않는 물질을 위험한 적으로 잘못 인식하게 되고, 잘못 인식된 물질(알레르겐)이 몸에 들어오면, 면역계는 이에 대항하기 위해 특정 항체(IgE)를 과도하게 만들어내게 됩니다.
이 항체가 다시 같은 물질과 만나면 면역 세포에서 '히스타민'을 비롯한 여러 화학 물질을 뿜어내는데, 이 히스타민이 신경을 자극하고 혈관을 확장시키면서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 붉어짐, 부어오름, 콧물, 두드러기 같은 트러블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알레르기는 유전적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부모 중 한쪽 혹은 양쪽이 비염, 아토피, 천식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자녀도 알레르기 체질을 물려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평소에 피부 장벽이 약하거나 면역 체계가 유독 사소한 외부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으며.도시화, 공해, 건조한 실내 환경, 인스턴트 식습관, 그리고 현대인의 만성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해 면역 균형이 깨지면서 후천적으로 알레르기 체질로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갑자기 비염이나 알레르기가 생기는 분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 외,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피로가 쌓여 면역력이 흔들릴 때 알레르기 반응이 훨씬 심하게 나타납니다.
알레르기를 관리하려면 내 몸을 자극하는 원인 물질(항원)을 정확히 알고 최대한 피하는 것, 그리고 평소 피부 보습과 면역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