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분을 진심으로 걱정하시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먼저 희망적인 사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혈액형이 맞지 않아도 간이식이 가능합니다. 과거에는 혈액형 일치가 필수였지만, 현재는 혈액형 불일치(ABO-incompatible) 생체 간이식이 국내 대형 이식 센터에서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혈장교환술과 면역억제 치료를 병행하여 거부반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국내 성적도 혈액형 일치 이식과 비슷한 수준까지 향상되었습니다.
생체 공여가 어려운 경우에는 뇌사자 간이식을 기다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에 대기 등록을 하면 순서에 따라 뇌사자 장기를 이식받을 수 있습니다. 말기 간경화 환자는 MELD 점수(간 기능 중증도 지표)에 따라 우선순위가 배정되므로, 상태가 심각할수록 대기 순위가 높아집니다.
이웃분께서 아직 대형 이식 전문 병원(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등)에서 이식 평가를 받지 않으셨다면, 현재 치료받고 계신 병원에서 이식 센터로의 연계를 요청해 보시도록 조심스럽게 말씀 전해드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혈액형 불일치라는 이유만으로 포기하실 상황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