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복통이 심한데 혹시 장염 걸린 건가요?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금요일부터 몸살 때문에 오한도 겪고 열도 있었어요

한 시간마다 잠에서 깨다가 토요일 되고 몸살은 조금 괜찮아졌는데 점심쯤부터 배가 뒤틀리는 것 같네요

계속 설사만 나오기도 하고 무엇보다 죽이든 타이레놀이든 뭘 삼키면 통증이 심해져요

열은 재보니까 아직 38도입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금요일부터 오한과 발열로 시작해서 토요일에 설사와 심한 복부 통증으로 이어지는 경과는, 바이러스성 위장관염, 흔히 장염이라고 부르는 질환의 전형적인 흐름과 잘 맞습니다. 발열이 먼저 오고 위장 증상이 뒤따르는 패턴은 노로바이러스나 로타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성 장염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다만 음식이나 약을 삼킬 때마다 통증이 심해진다는 부분은 조금 더 신경 써서 봐야 합니다. 단순 장염이라면 보통 먹는 행위 자체가 통증을 직접적으로 악화시키기보다는, 먹고 나서 시간이 지나며 장 운동이 자극되어 통증이나 설사가 유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삼키는 즉시 통증이 심해진다면, 위 점막 자체에 강한 염증이 있는 급성 위염이 동반되었을 가능성, 혹은 장의 어느 한 부위가 국소적으로 강하게 자극받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38도의 열이 이틀째 지속되고 있고, 통증으로 인해 수분이나 음식 섭취조차 어려운 상태라면, 탈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설사가 계속되는 상태에서 수분 섭취까지 어려우면, 단순 장염이라도 보존적 처치 없이는 회복이 더 늦어지고 전신 상태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복통의 위치도 중요한데, 배꼽 주변에서 시작해서 오른쪽 아래로 옮겨가는 양상의 통증이라면 장염과 감별이 필요한 다른 원인, 예를 들어 충수염 같은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통증이 한곳에 고정되어 점점 심해지거나, 배를 누를 때 반대로 손을 뗄 때 더 아픈 느낌이 있다면 이건 단순 장염과는 다른 신호입니다.

    지금 상태에서는 오늘 중으로 진료를 받아보시는 걸 권합니다. 수액으로 수분을 보충하고, 정확한 원인을 확인한 뒤 그에 맞는 처치를 받는 게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통증 부위가 한쪽으로 옮겨가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응급실 방문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직접 신체 진찰이 필요하겠으나 금요일부터 시작된 오한과 발열에 이어, 현재 뒤틀리는 듯한 극심한 복통과 설사, 38도의 고열이 동반되며, 죽이나 타이레놀 같은 음식·약물을 삼키기만 해도 통증이 심해진다면 현재 위장관 점막이 매우 심하게 붓고 염증이 생긴 상태일 가능성이 의심되며, 현재 증상의 강도와 발열 지속 상태를 고려할 때, 집에서 쉬면서 호전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당장 내과나 응급실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

    일반적인 가벼운 바이러스성 장염이나 복통과 달리, 현재 38도의 지속적인 고열과 몸살, 뒤틀리는 복통과 설사, 삼킬 때마다 심해지는 통증은 세균성 장염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탈수와 염증의 악화이므로 병원을 방문하여 수액 주사를 통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 받고, 통증을 줄여주는 진통수액과 해열제, 필요시 항생제 처방을 받아야 증상이 빠르게 가라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