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영양제
갈수록희망을주는미어캣
솔잎을 우려 먹으면 어디에 좋은가요?
성별
남성
나이대
50대
솔잎을 뜯어서 뜨거운물에 우려서 차로 마실려고 하는데 가능할까요?
솔잎차가 몸에 어떻게 좋을까요?
머리를 맑게 해주는건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솔잎은 한의학에서 송엽이라 부르며 오랜 세월 약재와 양생의 도구로 귀하게 쓰여 왔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솔잎은 머리를 맑게 해 주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솔잎은 심장과 간, 비장의 경락에 작용하여 몸속의 막힌 기운을 소통시키고 풍습, 즉 차고 축축한 사기를 몰아내는 성질을 가집니다. 특히 상체와 머리 쪽으로 몰린 비정상적인 열을 아래로 내리고 심신을 안정시켜 주기 때문에, 스트레스나 피로로 인해 머리가 무겁고 어지럽거나 눈이 침침할 때 정신을 청량하게 깨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 더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경락을 잘 통하게 하여 사지말초의 저림이나 뻐근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이롭습니다. 현대적으로는 솔잎 속의 테르펜 성분이 중추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탄닌 성분이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혈압 관리와 대사 흐름을 원활하게 돕는 것으로 봅니다. 몸을 가볍게 하고 기운을 돋우는 청혈 작용이 뛰어나 50대 남성의 활력과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도 훌륭한 처방이 됩니다.
주변에서 솔잎을 채취해 뜨거운 물에 우려 차로 마시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몇 가지 꼭 주의하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요즘은 도심이나 도로변, 등산로 주변의 소나무에 병충해 방제를 위해 고독성 농약이나 살충제를 주입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이러한 주사 약제는 오랜 기간 나무 내부에 잔류하므로 청정 지역이 아니라면 야생 솔잎을 함부로 채취해 드시는 것은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반드시 오염 우려가 없고 방제 작업을 하지 않은 깨끗한 깊은 산속의 소나무에서 채취하셔야 안전합니다.
채취한 솔잎은 가위로 뾰족한 끝과 밑동을 잘라내고 흐르는 물에 여러 번 깨끗이 씻은 뒤, 식초를 살짝 떨군 물에 잠시 담가 잔여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솔잎 자체는 성질이 따뜻하거나 약간 따뜻하며 맛이 쓰고 떫은 편인데, 생솔잎을 그대로 뜨거운 물에 우리면 탄닌 성분 때문에 맛이 제법 떫고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의학적 양생법으로는 깨끗이 손질한 솔잎을 살짝 떽거나 쪄서 말린 후 우려내면 떫은맛이 줄어들고 부드러운 향을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솔잎은 수렴하는 기운이 강해 평소 변비가 심하거나 몸에 열이 너무 많아 진액이 부족한 분들은 과다하게 마실 경우 소화가 잘 안 되거나 변비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하루 한두 잔 정도 은은하게 우려 적당량만 음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를 맑게 비우고 몸을 깨끗하게 다스리는 건강한 찻자리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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