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썼는데 이 글을 읽고 감상을 나눠주셨으면 해요우린 낡았다. 더 이상 새로운 게 없다. 계절은 충동적으로 바뀌고, 나는 먼지 거품을 뒤집어쓴 그랜드 피아노처럼 느껴진다. 선율은 새것만 못하고, 페달은 밟아도 느리게 작동한다. 뚜껑을 열면 퀘퀘한 냄새가 올라온다. 누군가 건반을 두들긴다면, 나는 먼지로 그들의 표정을 찌푸리게 할 것이다. 친구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저학년 시절의 친구들아, 모두 꿈을 이뤘니?나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여자아이는 아닌 것 같다. 엄마, 엄마가 걱정하며 잠 못 이루실 때에도, 나는 전 남자의 품에 기대어 내 불행을 다음날이면 사라질 위로에 흘려보냈어요. 모두 알고 계셨겠지만요. 외로움과 죽음은 늘 유행이다. 내년 봄에도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