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이 노란것에 관하여 알고싶어요
3년에서 4년째 지속되고 있고,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했다면 가장 가능성 높은 원인은 카로틴혈증(carotenemia)입니다.카로틴혈증은 혈중 베타카로틴 농도가 높아지면서 피부, 특히 손바닥과 발바닥, 코 주변이 노랗게 변하는 상태입니다. 황달과 겉보기에 비슷해 보이지만, 황달은 눈 흰자위(공막)까지 노래지는 반면 카로틴혈증은 공막은 하얗게 유지됩니다. 이 차이 하나로 대부분 구별됩니다.여기서 중요한 것이 갑상선 기능저하증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간에서 베타카로틴을 비타민 A로 전환하는 효소 활성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식사로 섭취한 카로틴이 처리되지 못하고 혈중에 쌓이게 됩니다. 갑상선약을 복용 중이시더라도 약 용량이 완전히 맞지 않거나, 갑상선 기능이 정상 범위 내에서도 낮은 쪽에 머물고 있다면 이런 현상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식습관도 함께 봐야 합니다. 당근, 호박, 고구마, 귤, 망고 같은 카로틴이 풍부한 음식을 즐겨 드시는 편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셨는데, 혹시 그 검사가 간기능 검사와 갑상선 기능 검사(TSH, free T4) 모두를 포함하고 있었는지 확인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갑상선약을 드시고 계시니 최근 TSH 수치가 정상 범위 중에서도 어느 위치에 있는지 담당 의사와 한번 더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카로틴혈증 자체는 건강에 해롭지 않지만, 갑상선 조절이 최적화되면 피부색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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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위내시경 검사 꼭 받아야하나?
법적으로 강제되는 검사는 아닙니다. 다만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상 만 40세 이상은 2년마다 위내시경(또는 위장조영술) 검사를 권고받게 되어 있고, 55세 남성이라면 이미 검진 대상 연령에 해당합니다.위내시경을 굳이 안 하겠다면 거부 자체는 가능합니다. 검진기관에서 서명 거부 의사를 밝히면 됩니다. 위장조영술로 대체하는 방법도 있는데, 내시경보다 불편감은 덜하지만 정확도가 낮아 조기 위암이나 작은 병변을 놓칠 가능성이 높습니다.문제는 한국 남성의 위암 발생률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55세면 위암 발생 위험이 본격적으로 올라가는 연령대이고,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내시경 절제만으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없다고 안전한 게 아닙니다.내시경이 불편하거나 두려운 이유가 있으시다면, 수면내시경으로 진행하면 거의 불편 없이 받으실 수 있습니다. 피하고 싶은 이유가 있으시다면 그 부분을 검진 담당 의사와 먼저 상담해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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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옆에 이런 게 생겼는데 티눈일까요?
사진상으로 보면 티눈보다는 사마귀(verruca, 바이러스성 우종) 쪽에 가깝습니다.티눈은 중심핵이 있고 표면이 매끈한 편인데, 사진의 병변은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꽃양배추처럼 거친 질감을 보입니다. 또 잘 보시면 병변 안쪽에 작은 점들이 보일 텐데, 이게 혈전이 생긴 모세혈관으로 사마귀의 전형적인 소견입니다. 티눈에는 이런 점이 없습니다.사마귀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며, 발가락 측면이나 발바닥처럼 압력을 받는 부위에 잘 생깁니다. 몇 달째 크기 변화가 없다는 것도 전형적인 경과입니다. 면역 반응에 따라 자연 소실되기도 하지만,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는 경우가 많고 그냥 두면 주변으로 번지거나 다른 부위로 옮겨가기도 합니다.자가치료 얘기를 하자면, 약국에서 살리실산(salicylic acid) 성분의 사마귀 제거제를 구하셔서 써보실 수는 있습니다. 병변 주변 정상 피부는 보호하고 병변에만 정확히 바르는 방식인데, 꾸준히 수주 이상 써야 효과가 납니다. 다만 발가락 측면처럼 압력이 가해지는 부위는 자가치료 효율이 낮고, 잘못 건드리면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피부과에서는 액화질소를 이용한 냉동치료가 가장 많이 쓰이며, 2주 간격으로 수회 시행합니다. 크기가 작고 발생한 지 오래되지 않은 편이라 치료 반응이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자가치료를 몇 주 시도해보셔도 되지만, 번지거나 통증이 생기면 그냥 피부과 진료를 받으시는 편이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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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걷을때 오른쪽 다리가 불편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처음 걸을 때 다리가 당기는 느낌,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50대 남성에서 수개월 지속된다면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봐야 합니다.가장 흔한 원인은 족저근막염입니다. 발뒤꿈치 안쪽부터 발바닥을 따라 당기는 느낌이 나고, 아침 첫 걸음이 특히 심했다가 조금 걷고 나면 나아지는 게 특징입니다. 50대 이후 발의 아치 구조가 변하면서 족저근막에 만성 미세 손상이 쌓이는 방식으로 발생합니다.두 번째로 고려할 것은 요추(허리 척추)에서 시작되는 신경 문제입니다. 요추 4번과 5번, 혹은 5번과 천추 1번 사이 디스크가 눌리면 엉덩이, 허벅지 뒤, 종아리까지 당기는 방사통이 나타납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디스크 내 수분이 팽창되어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세 번째로는 슬건(햄스트링) 또는 장경인대 등 다리 뒤쪽과 외측 연부조직의 단축입니다. 수면 중 근육이 수축된 상태로 유지되다가 체중이 실리면서 당기는 느낌이 납니다. 평소 활동량이 적거나, 오래 앉아 있는 직업군에서 더 흔합니다.말초혈관 문제도 배제할 필요는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는 걷다가 증상이 악화되고 쉬면 좋아지는 패턴이 전형적이라, 아침 기상 직후에만 불편하다면 우선순위는 낮습니다.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는 당기는 위치가 어딘지, 즉 발바닥인지 종아리인지 허벅지 뒤인지가 중요합니다. 또한 허리 통증을 동반하는지, 감각 저하나 저린 느낌이 함께 있는지 여부가 진단 방향을 크게 좌우합니다.일단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외래를 방문하셔서 진찰을 받으시는 것이 맞습니다. 필요하다면 요추 MRI(자기공명영상) 또는 하지 초음파 검사가 진행될 것입니다. 수개월 지속된 증상이므로 자연 회복을 기대하고 기다리기보다는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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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8주차 이게 입덧인지 궁굼해요!
임신 8주차에 말씀하신 패턴, 전형적인 입덧 범주 안에 있습니다.입덧은 항상 구토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닙니다. 메스꺼움, 식욕 변화, 조금만 먹어도 속이 불편한 느낌, 왔다 갔다 하는 증상 모두 입덧의 흔한 형태입니다. 임신 초기 hCG(인간 융모성 생식샘자극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오르면서 위장 운동이 느려지고 후각·미각이 예민해지는데, 그 결과가 정확히 말씀하신 양상으로 나타납니다.증상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정상입니다. 하루 중에도 좋았다 나빠졌다 반복되는 경우가 많고, 8주에서 10주 사이에 가장 심한 경우가 많다가 대부분 12주에서 14주 무렵부터 서서히 완화됩니다.지금 당장 도움이 되는 것들은, 공복을 오래 유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금씩 자주 드시고, 기름지거나 냄새가 강한 음식은 피하시는 게 낫습니다. 생강차나 차가운 물도 일부 도움이 된다는 분들이 있습니다.다만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 드시거나, 마시는 것조차 바로 토하거나, 소변량이 줄고 어지럼증이 심해진다면 임신오조(hyperemesis gravidarum)로 넘어갈 수 있어서 그때는 산부인과에 바로 연락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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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항암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알고싶습니다
어머님이 투병 중이시라 가족분들도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특정 병원을 직접 추천해 드리기는 어렵지만, 선택 기준과 방향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표적항암치료는 암 종류와 유전자 변이 여부에 따라 가능한 약제와 프로토콜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어떤 암인지, 어떤 표적 변이가 확인됐는지가 병원 선택보다 먼저 결정되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미 유전자 검사(NGS 등)가 진행됐다면 그 결과를 가지고 상급 병원 종양내과에서 2차 소견을 받아보시는 걸 권합니다.울산 및 인근 지역에서 고려해볼 수 있는 큰 틀은 이렇습니다. 울산대학교병원이 울산 내 상급종합병원으로 혈액종양내과가 있고, 부산·경남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부산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동아대학교병원 등이 암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 대형 암센터(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국립암센터 등)는 접근성이 낮지만 희귀 변이나 임상시험 참여가 필요한 경우 한 번 방문해볼 가치가 있습니다.국립암센터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암 상담 전화(1577-8899)를 이용하시면 암 종류에 맞는 지역 의료기관 안내를 무료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현재 치료받고 계신 병원 주치의께 표적치료 가능 여부와 타 기관 협진 또는 전원에 대해 직접 여쭤보시는 것도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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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가래때문에 너무너무 힘들어요...
말씀하신 증상은 후비루(postnasal drip)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염이 있을 때 코 뒤쪽으로 분비물이 넘어가 목 뒤에 고이면서 가래 낀 느낌, 잦은 헛기침이 생기는 패턴인데, 기침이나 발열 같은 감기 증상 없이 목 이물감만 있다는 것도 딱 맞습니다. 올해 비염이 심해졌다고 하셨으니 그 연장선으로 보는 게 자연스럽습니다.약국에서 먼저 시도해볼 수 있는 건 있습니다. 항히스타민 성분이 포함된 코감기약(클로르페니라민 계열)이 후비루를 어느 정도 줄여주고, 생리식염수 코 세척도 비강 내 분비물을 씻어내는 데 꽤 효과적입니다. 코세척기는 약국에서 바로 구매 가능합니다. 다만 이런 방법으로 1주일 정도 써봐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가시는 게 맞습니다.병원은 이비인후과가 가장 적합합니다. 비강 내시경으로 후비루 정도와 비염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필요하면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나 점액 용해제를 처방받으실 수 있습니다.한 가지 덧붙이면, 헛기침을 세게 반복하면 성대와 인두 점막에 자극이 쌓여서 오히려 이물감이 더 강해지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가급적 세게 하지 마시고, 물을 자주 마셔서 목을 촉촉하게 유지하시는 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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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인 아이인데요 모든뼈가 아프다네요
영유아 여아에서 밤마다 여러 관절이 아프다는 증상, 부모님 입장에서 많이 걱정되고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말씀하신 패턴, 즉 낮에는 괜찮다가 밤에만 여러 부위가 아프고, 따뜻하게 해주거나 주물러주면 완화되는 양상은 성장통(growing pains)의 전형적인 특징과 잘 맞습니다. 성장통은 주로 3세에서 12세 사이 소아에서 나타나며, 정확한 기전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근골격계 성장 과정에서 근육과 인대에 가해지는 긴장이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정 관절이 붓거나 빨개지지 않고, 아침에 일어나면 멀쩡하고, 활동에 지장이 없다면 성장통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다만 반드시 소아과 진료를 받아보셔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비슷해 보이는 증상이지만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juvenile idiopathic arthritis)이나 반응성 관절염 같은 염증성 질환, 드물게는 혈액 질환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아래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빠르게 병원을 가셔야 합니다.관절이 붓거나 열감이 있을 때, 아침에 일어나서도 관절이 뻣뻣하거나 아플 때, 한쪽만 반복적으로 아플 때, 발열이나 발진이 동반될 때, 걷기를 거부하거나 다리를 절 때입니다.지금 당장 응급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증상이 수주 이상 반복되고 있다면 소아과에서 기본 혈액검사(염증 수치, 혈구 검사 등)를 포함해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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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는 뽑는게 밥먹을 때 좋은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랑니 사이에 음식이 낀다는 것이 곧 그 사랑니가 저작에 기여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음식물이 끼는 건 사랑니와 앞 어금니 사이의 공간 구조 때문입니다. 사랑니가 완전히 똑바로 나지 않고 약간 기울어져 있거나 앞 치아와 접촉점이 불량한 경우, 그 틈새에 음식이 계속 쌓이게 됩니다. 저작에 실제로 쓰이고 있어서 끼는 게 아니라, 구조적으로 음식물 트랩이 만들어진 상황입니다.저작 능력 면에서 보면, 사랑니 앞에 있는 제2대구치(두 번째 어금니)만으로도 충분한 씹기 기능을 유지하는 데 거의 지장이 없습니다. 사랑니는 해부학적으로 저작에 기여하도록 설계된 치아이긴 하지만, 현대인은 턱뼈가 작아져서 사랑니가 제대로 맹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기울어지거나 매복된 사랑니는 실질적인 저작 기여도가 낮습니다.오히려 지금처럼 사이에 음식이 계속 끼는 상황이 지속되면, 사랑니 자체보다 그 앞 어금니 쪽에 충치나 잇몸 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더 문제가 됩니다. 치과에서 뽑을 것을 권유했다면 대부분 이 이유 때문입니다.뽑은 후 저작 불편감은 초기 회복 기간 이후에는 거의 느끼지 못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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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시림 과. ............
많이 지치셨겠습니다. 여러 병원을 다녀도 원인을 못 찾으셨다면 그 답답함이 얼마나 크실지 충분히 이해됩니다.발등의 시림과 통증이 함께 있고, 여러 검사에서도 뚜렷한 원인이 안 나왔다면 몇 가지 방향을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고혈압이 있으신 경우 말초혈관 순환 문제를 배제해야 하는데, 혈관외과나 순환기내과에서 발목상완지수(ABI) 검사나 하지 도플러 초음파를 받아보셨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혈압약 종류에 따라서도 말초 순환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복용 중인 약 성분도 한 번 점검해볼 만합니다.두 번째로 신경 쪽입니다. 발등 시림은 표재비골신경(superficial peroneal nerve)이나 족배신경 쪽 자극이 원인인 경우가 있는데, 허리 MRI에서 이상이 없었더라도 말초신경 자체의 문제는 신경전도검사(NCS)와 근전도(EMG)를 함께 봐야 잡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검사를 신경과에서 받아보셨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세 번째로 불안장애 치료 중이시다는 점도 관련이 있습니다. 중추 감작(central sensitization)이라고 해서, 만성 통증이 지속될 경우 실제 조직 이상 없이도 신경계 자체가 통증 신호에 과민해지는 상태가 생깁니다. 이 경우는 통증의학과나 재활의학과에서 접근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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