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으로 보면 티눈보다는 사마귀(verruca, 바이러스성 우종) 쪽에 가깝습니다.
티눈은 중심핵이 있고 표면이 매끈한 편인데, 사진의 병변은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꽃양배추처럼 거친 질감을 보입니다. 또 잘 보시면 병변 안쪽에 작은 점들이 보일 텐데, 이게 혈전이 생긴 모세혈관으로 사마귀의 전형적인 소견입니다. 티눈에는 이런 점이 없습니다.
사마귀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며, 발가락 측면이나 발바닥처럼 압력을 받는 부위에 잘 생깁니다. 몇 달째 크기 변화가 없다는 것도 전형적인 경과입니다. 면역 반응에 따라 자연 소실되기도 하지만,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는 경우가 많고 그냥 두면 주변으로 번지거나 다른 부위로 옮겨가기도 합니다.
자가치료 얘기를 하자면, 약국에서 살리실산(salicylic acid) 성분의 사마귀 제거제를 구하셔서 써보실 수는 있습니다. 병변 주변 정상 피부는 보호하고 병변에만 정확히 바르는 방식인데, 꾸준히 수주 이상 써야 효과가 납니다. 다만 발가락 측면처럼 압력이 가해지는 부위는 자가치료 효율이 낮고, 잘못 건드리면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피부과에서는 액화질소를 이용한 냉동치료가 가장 많이 쓰이며, 2주 간격으로 수회 시행합니다. 크기가 작고 발생한 지 오래되지 않은 편이라 치료 반응이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자가치료를 몇 주 시도해보셔도 되지만, 번지거나 통증이 생기면 그냥 피부과 진료를 받으시는 편이 더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