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슬의 효과, 효능에 대해 알고싶어요.
우슬(Achyranthes bidentata)은 한의학에서 오래 써온 약재인데, 현대 연구에서도 일부 성분이 분석되어 있습니다. 다만 임상 근거 수준은 아직 제한적이라 그 부분은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우슬의 주요 활성 성분은 베타-엑디스테론(beta-ecdysterone), 올레아놀산(oleanolic acid), 다당류 성분 등입니다. 동물실험과 세포 실험 수준에서 항염증 효과, 연골세포 보호 효과, 파골세포 억제를 통한 뼈 보호 효과가 보고되어 있어요. 관절 연골의 분해를 촉진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기전도 일부 확인됐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무릎과 허리 쪽 근골격계 강화, 혈액순환 개선, 통증 완화에 쓰는 약재로 분류됩니다.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 근거는 아직 많지 않습니다.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나왔다고 해서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된다는 보장은 없어요. 현재까지는 보조적 역할 정도로 보는 게 정확합니다.더 중요한 얘기를 드리면, 전방십자인대(ACL)나 삽자인대 재건술을 두 차례 받으셨고 지금도 통증과 불편감이 지속된다면, 우슬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2025년에 수술받으셨으면 아직 재활 과정 중일 텐데, 이 시기 통증은 이식건의 성숙 과정, 주변 근육 약화, 관절 내 유착 등 여러 이유에서 옵니다. 재건술 후 이식건이 진짜 인대처럼 기능하려면 최소 1년에서 2년이 걸리고, 재활 운동의 질이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슬 같은 보조제보다 물리치료와 근력 강화 운동이 훨씬 근거 수준이 높습니다.우슬을 드시려면 크게 해롭진 않으나, 드시기 전에 수술 집도의나 재활의학과 선생님께 현재 통증의 원인을 먼저 짚어보시길 권합니다. 보조제로 넘어가기 전에 재활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게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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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섬유종이 여러개 생겼는데 이거 그냥 놔둬도 될까요?
피부섬유종(dermatofibroma) 자체는 양성 종양이라 건강상 위험하지 않습니다. 증상 없이 그냥 두셔도 의학적으로는 문제없어요. 다만 몇 가지 짚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몇 년에 걸쳐 8개가 생겼고 최근에도 새로 생기고 있다는 점이 조금 걸립니다. 피부섬유종은 보통 한두 개 생기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여러 개가 계속 새로 생기는 경우, 드물게 루푸스(전신홍반루푸스)나 면역억제 상태, 혈액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아니라, 그냥 "보기 싫어서 제거"로 끝내기 전에 한 번은 원인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예요. 피부과에서 진단을 확정받으시고 혹시 이렇게 많이 생기는 배경이 있는지 물어보시는 게 순서입니다.한꺼번에 제거하는 것은 가능은 합니다. 다만 피부섬유종 제거는 국소마취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수준이라, 대학병원에서 수면마취까지 쓰는 경우는 드뭅니다. 8개 정도면 한 번 세션에 부위를 나눠 처리하거나 두세 번에 걸쳐 진행하는 식으로 운영하는 피부과 클리닉이 많아요. 제거 방법은 외과적 절제(가장 확실하지만 흉터 가능성), 액체질소 냉동치료, 레이저 등이 있고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일단 피부과 외래에서 정확한 진단과 개수 확인, 그리고 새로 계속 생기는 이유가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시고 제거 계획을 세우시는 걸 권합니다. 그게 한꺼번에 없애는 것보다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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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모 했는데 며칠 뒤부터 면도를 해야 하나요
레이저 제모 직후 피부는 일시적으로 모낭 주변에 염증 반응이 생긴 상태입니다. 빨갛게 오르거나 따끔한 느낌, 모낭 주변이 약간 부어오르는 건 정상적인 반응이에요. 보통 하루 이틀 안에 가라앉습니다.오늘 축구는 솔직히 권하기 어렵습니다.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땀이 나면 자극받은 모낭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고, 마찰이 더해지면 모낭염으로 번질 수 있어요. 여기에 자외선까지 더해지면 시술 부위에 색소침착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제모 클리닉에서도 보통 시술 후 48시간은 과격한 운동, 사우나, 수영을 피하라고 안내하는 게 이 때문입니다.면도 시점은 시술 부위에 따라 조금 다른데, 레이저 제모 후에는 통상적으로 2주에서 4주 사이에 자연스럽게 모발이 빠지는 과정이 진행됩니다. 이 기간 중 면도는 빠지는 모발을 정리하는 정도는 괜찮으나, 피부가 예민한 상태라 면도날 자극은 최소화하는 게 좋아요. 해당 클리닉에서 구체적인 부위에 맞는 안내를 받으셨을 텐데 그 지침을 우선으로 따르시면 됩니다.오늘은 쉬고 피부가 어느 정도 진정된 뒤에 운동하시는 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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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암이든 부모님이 암이력이 있으면 자식에게도 암이 걸릴 확률이 올라가나요? 아니면 특정 암만 그런가요?
암과 유전의 관계는 "어떤 암이냐"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 모든 암이 똑같이 유전되는 건 아니에요.암은 기본적으로 유전자 변이가 쌓여서 생기는 병인데,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살면서 세포가 분열하다 자연스럽게 생기는 체세포 돌연변이로, 이건 자식한테 물려주지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태어날 때부터 생식세포에 이미 변이가 있는 경우인데, 이게 부모에서 자식으로 넘어가는 진짜 유전성 암의 원인입니다. 전체 암 중에서 이런 유전성 암은 5에서 10퍼센트 정도로 봅니다. 나머지 대부분은 식습관, 환경, 노화, 흡연 같은 후천적 요인이 주도합니다.유전성이 강한 암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게 유방암과 난소암입니다. BRCA1, BRCA2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아지고, 난소암 위험도 동시에 올라갑니다. 자매분 얘기를 하셨는데, 부모님은 괜찮고 자매들이 다 걸렸다는 건 부모 중 한 명이 변이를 갖고 있되 본인은 운 좋게 발현이 안 됐을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가족 공통의 환경 노출 영향일 수도 있어요. 대장암도 유전성이 뚜렷한 편인데, FAP(가족성 선종성 폴립증)나 린치 증후군(Lynch syndrome)이라는 유전성 대장암 증후군이 있어서 이게 있으면 대장암뿐 아니라 자궁내막암, 위암 위험도 같이 올라갑니다. 갑상선암 중에서도 수질암은 MEN2라는 유전 증후군과 연관돼 있고, 신장암 일부, 췌장암 일부도 유전성 형태가 있습니다.반면 폐암이나 간암처럼 흡연, 음주, 바이러스 감염이 압도적인 원인인 암들은 유전보다 후천적 요인이 훨씬 강하게 작용합니다. 유전적 소인이 아예 없진 않아도 생활 습관이 훨씬 큰 변수예요.50대 여성이시고 자매분 유방암 이력을 가까이서 보셨다면,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셈이라 본인도 신경 쓰셔야 합니다. 유전자 검사(BRCA 검사)를 받아볼지는 유전상담 전문의와 상의하시는 게 맞고, 일단 매년 유방 검진(유방촬영술과 초음파)은 빠짐없이 받으시길 권합니다. 국가암검진에 포함돼 있으니 놓치지 마시고요. 대장암도 마찬가지로 가족력이 있으면 일반 권고 나이보다 일찍, 더 자주 대장내시경을 받는 게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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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를 모르겠는 상처? 반점? 이 생겼어요
사진 확인했습니다. 팔 안쪽에 넓게 퍼진 회색빛 내지 청회색 얼룩 같은 변색이 보이고, 그 주변으로 작은 적갈색 점들이 흩어져 있네요. 표면 질감은 정상이고 증상도 없다고 하셨고요.이런 양상에서 가장 먼저 생각해볼 건 멍(타박상)입니다. 특히 모세혈관이 약하거나 피부가 얇은 분들은 세게 부딪히지 않아도, 심지어 잠자다 눌리거나 가방 끈 같은 게 반복적으로 스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넓고 흐릿하게 퍼지는 멍이 들 수 있어요. 본인이 인식 못 할 정도의 자극으로도 생기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색이 회청색이면 생긴 지 며칠 지난 멍이거나, 피부 깊은 쪽 출혈이 표면으로 퍼져 올라오는 양상일 수 있고요.주변에 흩어진 작은 점들은 점상출혈(petechiae)처럼 보이는데, 이건 피부 아주 얕은 쪽 모세혈관에서 미세하게 새어나온 혈액이 점으로 보이는 겁니다. 단순히 마찰이나 압박으로 생기기도 하고, 혈소판 문제나 혈관벽 취약성과 관련되기도 합니다.대부분은 며칠에서 일이 주 안에 색이 변하면서 사라지는 단순 멍으로 끝납니다. 다만 주의 깊게 보셔야 할 게 있어요. 이런 변색이 이유 없이 몸 여러 군데에서 반복해서 생기거나, 잇몸 출혈이나 코피가 잦거나, 작은 상처에 피가 유독 오래 멎지 않는다면 그건 혈소판 수치나 혈액응고 기능을 확인해봐야 하는 신호입니다. 그 경우엔 혈액내과 진료를 받으시는 게 맞고요.지금처럼 한 군데만, 증상 없이 생긴 거라면 일단 일주일 정도 지켜보시면서 색이 바뀌고 옅어지는지 보시면 됩니다. 그대로 있거나 더 퍼지거나, 다른 부위에도 새로 생기면 그때 피부과나 내과에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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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성 기침 관리 도대체 무엇이 문제 일까요?
네,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아까 하신 말씀이 마음에 걸려서 여쭤본 거였습니다. 몸 얘기 드릴게요.병원에서 별문제 없다고 했는데 기침이 안 멎는 경우, 실제로 꽤 흔합니다. 알레르기성 기침이라고 뭉뚱그려 부르지만 원인이 여러 갈래라서 하나씩 짚어봐야 해요.40대 후반 남성에서 만성 기침의 원인으로 가장 자주 나오는 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후비루(postnasal drip)인데, 코에서 분비물이 목 뒤로 넘어가 기관지를 자극하는 거예요.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거의 항상 같이 옵니다. 둘째는 기침형 천식인데, 쌕쌕거리는 숨소리나 호흡곤란 없이 기침만 나오는 형태라 천식인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요. 셋째는 위식도역류인데, 위산이 역류해서 목과 기관지를 자극합니다. 신물이 올라오거나 속이 쓰린 증상 없이 기침만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놓치기 쉽습니다.병원에서 별문제 없다는 건 폐렴이나 결핵 같은 큰 병이 아니라는 거지, 이 세 가지를 다 확인했다는 뜻은 아닐 수 있어요. 기관지유발검사나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 코 내시경, 역류 검사를 다 해보셨는지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실생활에서 당장 도움이 되는 것들을 말씀드리면, 침실 먼지와 집먼지진드기 관리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듭니다. 이불을 주 1회 60도 이상으로 세탁하고, 매트리스 커버를 방진 소재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야간 기침이 줄었다는 분들이 많아요. 코 세척(생리식염수 코 세척기)도 후비루 관리에 실제로 효과가 있습니다. 역류가 원인이라면 자기 전 세 시간은 공복을 유지하고 상체를 약간 높여 주무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감기가 겹치면서 기침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도 흔한 패턴입니다. 면역 관리라는 게 결국 수면, 스트레스, 영양인데 40대 후반에 몸도 힘들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시는 시기라 더 버티기 어려우실 수 있어요. 이비인후과와 호흡기내과(또는 알레르기내과)를 같이 보시면서 원인을 순서대로 좁혀나가시는 걸 권합니다. 한 곳에서 이상 없다고 했다고 거기서 멈추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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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바르는 탈모약에 대해 궁금합니다.
바르는 미녹시딜(minoxidil)에서 어지러움이 생길 수 있느냐, 가능성은 있습니다. 흔하진 않지만 분명히 보고되는 부작용이에요. 동생분 경우가 최근에 바르는 약을 시작한 시점과 어지럼이 겹친다면 그 연관을 한 번 따져볼 만합니다.미녹시딜은 원래 혈압약으로 개발된 성분입니다. 혈관을 넓혀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인데, 두피에 바르는 외용제는 대부분 두피에만 작용하고 몸으로 흡수되는 양은 적습니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 또 바르는 양이 많거나 두피에 상처가 있거나 흡수가 잘 되는 체질이면 일부가 전신으로 흡수돼서 혈압을 살짝 떨어뜨릴 수 있어요. 그러면 어지럼, 가벼운 두통, 가슴 두근거림, 손발 붓는 느낌 같은 게 생길 수 있습니다. 일어설 때 핑 도는 기립성 어지럼이 대표적이에요. 액체 형태(용액)에 들어가는 프로필렌글리콜 성분이 두피를 자극해 어지럼이나 불편감을 주기도 합니다.귀와의 관련을 물으셨는데, 미녹시딜이 직접 속귀(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를 건드려서 어지럼을 일으킨다는 근거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다만 바르는 위치가 두피라 귀 주변이 가깝다 보니 연관 지어 생각하기 쉬운데, 기전상으로는 귀 자체보다 혈압이나 자율신경 쪽 영향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에 귀가 먹먹하고 이명이 같이 온다면 그건 미녹시딜보다 귀 자체 문제(전정신경염, 메니에르 등)를 따로 봐야 하고요. 어떤 종류의 어지럼인지 구별이 중요합니다.같이 드시는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는 어지럼과는 결이 다른 약입니다. 이쪽은 성기능 관련 부작용이나 기분 변화가 주로 알려져 있고 어지럼을 흔하게 일으키진 않아요. 다만 오래 드시던 약이고 바르는 약만 최근에 추가됐다면, 새로 더해진 미녹시딜 쪽을 먼저 의심하는 게 순서에 맞습니다.확인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바르는 약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멈춰보고 어지럼이 사라지는지 보는 거예요. 끊고 좋아졌다가 다시 바르니 또 생긴다면 연관이 꽤 분명해지는 거고, 그땐 농도를 낮추거나(5퍼센트를 3퍼센트로) 용액 대신 거품 제형으로 바꾸는 방법이 있습니다. 거품형은 프로필렌글리콜이 없어 자극과 흡수 문제가 덜한 편이에요. 양을 정량보다 많이 바르고 있었다면 그것도 줄여야 하고요.다만 어지럼이 멈춰도 계속되거나,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고 숨이 차거나, 일어설 때마다 쓰러질 듯 핑 돌거나, 한쪽 팔다리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같이 오면 그건 약 부작용 선에서 볼 게 아니니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단순히 바르는 약 조절로 해결될 일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는 증상을 직접 보고 혈압을 재봐야 가려지니, 어지럼이 지속되면 가까운 내과나 신경과에서 한번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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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에물이차는 이유는 무엇일까요궁금합니다
옆구리가 아파서 찍은 엑스레이에서 폐에 물이 찼다는 말을 들으셨군요. 정확히는 폐 안이 아니라 폐를 감싸는 막과 가슴벽 사이 공간에 물이 고인 걸 말하는데, 이걸 흉수(가슴막 삼출)라고 합니다. 폐 자체 조직에 물이 차는 폐부종과는 위치가 다른 별개의 상황이에요. 옆구리 통증도 이 물이 고이면서 가슴막을 자극해서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갑자기 찰 수 있느냐고 물으셨는데, 네 그렇습니다. 며칠 사이에도 제법 많이 고일 수 있어요. 우리 몸은 원래 가슴막 사이에 아주 얇게 윤활액을 만들고 다시 흡수하면서 균형을 맞추는데, 어떤 원인으로 만들어지는 양이 늘거나 빠져나가는 길이 막히면 빠르게 물이 고입니다.원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눠 봅니다. 하나는 물 성분이 묽은 경우(여출액)인데, 심장, 콩팥, 간 기능에 문제가 생겨 몸 전체의 수분 균형이 깨질 때 양쪽 폐에 같이 고이는 식으로 나타납니다. 심부전이 대표적이에요. 다른 하나는 물 성분이 진한 경우(삼출액)로, 그 부위 자체에 염증이나 병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폐렴에 동반된 흉수, 결핵, 그리고 50대시니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게 폐암이나 가슴막 쪽 종양입니다. 기저질환도 없고 약도 안 드시는 분에게서 한쪽으로 많은 물이 갑자기 고였다면, 단순 감염부터 종양까지 폭넓게 열어두고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원인을 알려면 고인 물을 조금 빼서 성분을 분석하는 검사(흉수천자)가 핵심입니다. 가는 바늘로 물을 뽑아 묽은지 진한지, 감염균이나 암세포가 있는지, 결핵 표지자가 나오는지를 봅니다. 이 검사 하나로 여출액인지 삼출액인지 갈리고 방향이 잡혀요. 여기에 가슴 CT(컴퓨터단층촬영)를 더해 폐와 가슴막 상태를 자세히 보고, 피검사로 심장, 콩팥, 간 기능을 함께 확인합니다.지금은 원인이 정해지지 않은 단계라 어느 쪽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한쪽에 물이 많이 고였다고 하셨으니 그냥 두고 보긴 어렵고, 호흡기내과(흉부내과)에서 흉수천자와 CT를 받아 원인부터 가리시는 게 우선입니다. 진료를 미루지 마시고 빠른 시일 안에 받으시길 권합니다.숨이 차거나 가만히 있어도 호흡이 가빠지고, 누우면 더 답답하거나, 열이 나고 기침에 피가 섞이거나, 가슴 통증이 심해지면 그건 물이 더 차거나 염증이 진행되는 신호일 수 있으니 그땐 응급실로 바로 가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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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건강검진 결과가 너무 걱정돼요 ㅠㅠ
많이 놀라고 걱정되실 거예요. 글에서 아버님 챙기는 마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직장암이라는 말 자체가 무겁게 들리시겠지만, 조직검사에서 소견이 나온 지금 단계는 "진단을 확인하고 어디까지 퍼졌는지 본다"는 시작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앞으로 어떤 검사들을 받게 되는지 미리 알아두시면 아버님께 설명드리기도 한결 수월하실 거예요.조직검사로 암세포가 확인됐으니, 다음은 병기(얼마나 진행됐는지)를 정하는 검사들입니다. 직장암은 대장암 중에서도 위치 때문에 검사가 조금 더 세분화돼요. 먼저 직장 자체를 보는 직장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습니다. 암이 직장 벽을 얼마나 파고들었는지, 주변 림프절로 갔는지를 보는 핵심 검사인데, 누워서 찍기만 하면 되고 아프지 않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고 기계 소리가 큰 정도예요. 여기에 가슴과 배, 골반을 보는 CT(컴퓨터단층촬영)를 더해서 간이나 폐처럼 멀리 전이된 곳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조영제를 쓰는 경우가 많아 혈관에 주사를 놓는 정도의 불편함은 있습니다.경우에 따라 PET-CT(양전자단층촬영)를 추가하기도 하고, 항문에서 가까운 직장은 직장 초음파를 보기도 합니다. 피검사로 종양표지자(CEA라는 수치)도 같이 봅니다. 이미 대장내시경과 조직검사는 하셨으니 가장 힘든 관문 하나는 지나오신 거고, 남은 검사들은 대부분 누워서 찍는 영상검사라 통증이나 큰 부담은 적은 편입니다. 검사 자체로 많이 힘들어하실 일은 별로 없으실 거예요.다만 70을 앞두신 데다 뇌경색 병력에 고지혈증, 녹내장까지 있으시니, 이 부분은 오히려 치료 단계에서 더 중요해집니다. 뇌경색이 있으셨다면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피 묽게 하는 약)를 드시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건 조직검사나 수술 전에 잠시 끊거나 조절해야 하는 약이라 의료진이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보호자로서 아버님이 드시는 약 목록을 정리해서 병원에 정확히 전달하시는 게 큰 도움이 됩니다. 녹내장 안약까지 포함해서요.치료는 병기에 따라 갈립니다. 직장암은 위치상 수술 전에 항암과 방사선치료를 먼저 해서 암을 줄여놓고 수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검사 결과가 다 나와야 정해집니다. 지금 미리 최악을 그리실 필요는 없어요. 초기에 발견된 직장암은 치료 성적이 상당히 좋은 편이고, 건강검진 재검에서 잡혔다는 건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발견됐을 가능성을 뜻하기도 합니다.현실적인 부분을 짚자면, 아버님이 혼자 계시고 따님은 멀리 사신다고 하셨는데, 직장암 치료는 검사부터 수술, 그 뒤 항암까지 여러 달에 걸쳐 병원을 자주 오가야 합니다. 처음 큰 병원 갈 때, 진단받고 치료 방향 정하는 면담만큼은 가능하면 동행하시는 걸 권해요. 의사 설명을 보호자가 같이 들어야 나중에 결정할 때 덜 막막하거든요. 매번은 어렵더라도 그 첫 면담은 중요합니다. 형제분이나 가까운 친척이 계시면 역할을 나눠두시는 것도 방법이고요.대장암을 전문으로 보는 대학병원 대장항문외과나 종양내과로 가시면 됩니다. 지금 가지고 계신 조직검사 슬라이드와 결과지, 대장내시경 기록, 그리고 복용 중인 약 목록을 챙겨서 가시면 검사가 중복 없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아버님 연세에 비해 건강하셨다는 그 체력이 앞으로 치료받으실 때 분명히 보탬이 될 겁니다. 너무 혼자 무게를 다 지려 하지 마시고, 궁금한 건 그때그때 의료진에게 물어가며 하나씩 밟아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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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 뒷머리가 가끔 산소부족한것 처럼 피가 안통하는것처럼 아파요
연세가 있으시고, 몇 년 전부터 있던 뒷머리 통증이 요즘 들어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는 점이 신경 쓰입니다. 통증 자체보다 점점 잦아진다는 그 변화가 진료를 미루면 안 되는 이유예요.뒤통수 한쪽이 아픈 건 여러 원인이 있습니다. 70대시니 우선 뒤통수 신경통(후두신경통)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 뒷목에서 머리 뒤로 올라가는 신경이 눌리거나 자극받으면 한쪽 뒤통수가 콕콕 쑤시거나 찌릿하게 아픕니다. 목뼈의 퇴행성 변화(경추 디스크나 협착)가 같이 있는 경우가 많고요. 산소가 안 통하는 것처럼, 피가 안 도는 것처럼 아프다고 표현하신 부분이 이런 신경성 통증이나 근육 긴장성 두통에서 자주 나오는 양상이긴 합니다.다만 연세와 "몇 년 전부터 있다가 최근 주기가 빨라진다"는 경과 때문에 단순 신경통으로만 넘길 수 없습니다. 고혈압이 있으시면 혈압이 잘 조절되는지, 뒷머리 통증이 혈압과 같이 오르내리는지 확인이 필요하고, 70대 이상에서 새로 생기거나 양상이 바뀌는 두통은 혈관 문제나 다른 구조적 원인을 한 번은 짚고 가야 합니다. 그래서 머리 CT나 MRI, 목뼈 영상, 혈압 평가를 함께 받아보시길 권합니다.진료과는 신경과(통증의 원인 감별과 약물 치료)나 신경외과(구조적 병변, 수술적 문제 판단) 어느 쪽이든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처음엔 신경과에서 두통의 성격을 가려내고 필요하면 신경외과로 연결되는 흐름이 자연스럽습니다.특정 병원을 짚어 추천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광주 지역에 신경과와 신경외과, 뇌혈관 영상검사 장비를 갖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이 여러 곳 있으니 그런 곳을 기준으로 잡으시면 됩니다. 가까운 종합병원 신경과 외래를 먼저 예약하시는 걸 권합니다.한 가지 꼭 기억하셔야 할 게 있습니다. 갑자기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 극심하게 아프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얼굴이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의식이 흐려지고 심하게 토하거나, 안 보이고 어지러워 못 일어서는 증상이 생기면 그건 뇌졸중이나 뇌출혈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땐 병원을 고를 게 아니라 바로 119를 부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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