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나 기온이 고양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고양이도 사람처럼 날씨와 기온의 영향을 받습니다. 다만 사람처럼 "비가 와서 우울하다"기보다는 기압, 온도, 습도, 일조량의 변화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비가 오는 날에는 기압이 낮아지고 주변 환경이 평소보다 조용해지면서 활동량이 줄어드는 고양이들이 많습니다. 평소보다 잠을 오래 자거나 움직임이 줄고, 식욕이 약간 감소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반대로 호기심이 많은 고양이는 창밖으로 빗소리를 듣거나 빗방울을 한참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관절염이 있는 노령묘는 기압 변화로 인해 관절 통증이 심해져 평소보다 움직이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는 행동이 늘어납니다. 햇볕이 드는 창가나 이불 속, 보호자의 무릎을 더 좋아하게 되고, 몸을 둥글게 말고 자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면서 식욕이 조금 늘어나는 고양이도 있습니다.반대로 여름에는 고양이도 더위를 느낍니다. 털이 많다고 해서 더위를 전혀 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털은 외부의 뜨거운 열이 피부에 직접 전달되는 것을 막아주는 단열 역할도 하기 때문에 무조건 짧게 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과도하게 털을 밀면 피부가 햇빛과 열에 직접 노출되어 체온 조절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더운 날에는 시원한 타일 바닥이나 욕실 바닥에 배를 대고 눕거나, 활동량이 줄고 낮잠이 늘어나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또한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시거나 그루밍을 자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루밍을 하면 침이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다만 입을 벌리고 숨을 쉬거나, 침을 심하게 흘리거나, 축 처져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은 정상적인 더위 반응이 아니라 열사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통풍이 잘되지 않는 실내나 차량 안에서는 체온이 빠르게 올라갈 수 있으므로 즉시 시원한 환경으로 옮기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결국 고양이는 날씨의 영향을 분명히 받는 동물입니다. 비 오는 날에는 활동량이 줄고 쉬는 시간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을 찾으며, 여름에는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활동량을 줄여 체온을 조절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대부분 정상적인 생리적 반응이지만, 갑자기 식욕이 크게 감소하거나 무기력해지고 호흡이 빨라지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히 날씨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동물병원에서 건강 상태를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참고문헌Nelson RW, Couto CG. Small Animal Internal Medicine, 5th Edition.Miller's Anatomy of the Dog, 4th Edition. 체온 조절과 피부 및 피모의 해부학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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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던 고양이가 늦은 밤만 되면 갑자기 온 집안을 미친 듯이 우다다 뛰어다니는 이유는 뭘까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고양이가 밤에 갑자기 우다다 뛰는 행동은 대부분 정상적인 에너지 분출과 사냥 본능이 섞여 나타나는 행동입니다. 고양이는 완전한 야행성이라기보다 해질 무렵과 새벽에 활동성이 높아지는 동물에 가깝습니다. 낮 동안 잠을 많이 자고 에너지를 아껴 두었다가 집이 조용해지고 불이 꺼지는 시간대에 갑자기 각성이 올라오면, 사냥하듯 뛰고 방향을 바꾸고 숨었다가 튀어나오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특히 실내에서만 지내는 고양이는 실제 사냥을 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남은 에너지가 놀이 형태로 터져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미친 듯이 뛰는 것처럼 보이지만, 고양이 입장에서는 사냥감을 발견하고 추적하고 도망치는 과정을 혼자 재현하는 놀이일 수 있습니다. 낮에 잠을 오래 자고 저녁 시간에 충분히 놀지 못한 아이일수록 밤에 우다다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또 하나 흔한 이유는 보호자의 생활 패턴입니다. 가족들이 자려고 불을 끄고 집안이 조용해지는 순간, 고양이에게는 오히려 움직이기 좋은 시간이 됩니다. 낮에는 사람 움직임이나 소음이 많아 쉬고 있다가, 밤이 되면 환경이 조용해져 탐색 행동과 놀이 행동이 올라오는 것입니다. 여기에 보호자가 놀라서 반응하거나 말을 걸면, 고양이는 밤에 뛰면 관심을 받는다고 학습할 수도 있습니다.층간소음이 걱정된다면 핵심은 밤에 혼내는 것이 아니라 저녁 시간에 에너지를 미리 빼주는 것입니다. 자기 전 15분에서 20분 정도 낚싯대 장난감으로 사냥놀이를 해주고, 마지막에는 잡게 해준 뒤 소량의 간식이나 사료를 주는 방식이 좋습니다. 사냥하고, 잡고, 먹고, 그루밍하고, 쉬는 흐름을 만들어주면 밤에 갑자기 뛰는 행동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낮 동안에는 캣타워, 숨숨집, 창밖 보기 자리, 퍼즐 피더처럼 혼자 에너지를 쓰고 탐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고양이 스트레스 관리에서 놀이, 휴식 공간, 선호 장난감, 환경 변화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도 소동물 내과 교과서에서 강조됩니다.다만 모든 우다다가 정상 행동인 것은 아닙니다. 나이가 많은 고양이가 갑자기 밤에 심하게 뛰거나 울거나 잠을 못 자는 모습이 새로 생겼다면 갑상샘기능항진증, 통증, 고혈압, 인지기능 저하, 불안 문제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노령묘에서 체중 감소, 식욕 증가, 물을 많이 마심, 구토, 설사, 털 상태 변화, 과도한 흥분이 함께 보이면 갑상샘기능항진증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질환은 8세 이상 고양이에서 흔하고, 체중 감소와 과식, 안절부절못함, 과활동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설명됩니다.또 노령묘가 낮에는 자고 밤에는 깨서 돌아다니거나 울고, 방향감각이 떨어지거나 예전과 다른 행동을 보인다면 인지기능 저하도 감별해야 합니다. 신경학 교과서에서도 노령 반려동물의 인지기능 저하에서는 낮과 밤이 바뀌는 수면 주기 변화, 밤중 각성, 배회, 불안, 야간 울음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따라서 젊고 건강한 고양이가 늘 해오던 우다다라면 정상적인 놀이와 사냥 본능에 가까운 행동으로 보셔도 됩니다. 하지만 최근 갑자기 심해졌거나, 체중 변화나 식욕 변화, 물 마시는 양 증가, 구토, 설사, 숨이 차 보임, 절뚝거림, 밤중 울음, 배뇨 변화가 같이 있다면 단순한 장난으로 보지 말고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노령묘라면 혈액검사, 갑상샘 호르몬 검사, 혈압 측정, 통증 평가 정도는 확인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참고문헌Nelson RW, Couto CG. Small Animal Internal Medicine, 5th ed. Feline hyperthyroidism and feline environmental management sections.Dewey CW, da Costa RC. Practical Guide to Canine and Feline Neurology, 3rd ed. Cognitive dysfunction and sleep wake cycle chan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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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강아지 이가 없는데 정상인가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생후 3~4개월 강아지라면 보호자님이 잘못 키우셔서 이가 빠진 것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이 시기는 원래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올라오는 치아 교환 시기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보통 강아지는 생후 3개월부터 유치가 하나씩 빠지기 시작해 6~7개월 정도가 되면 대부분의 영구치가 올라옵니다. 따라서 지금 입안을 봤을 때 이가 듬성듬성 없거나 빈 공간이 보이는 것은 정상적인 치아 교환 과정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이 시기에는 씹는 것이 서툴러 사료를 흘리거나 잘 씹지 못하는 모습도 흔하게 관찰됩니다.또한 딱딱한 사료를 일찍 먹였다고 해서 치아가 빠지거나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정상적인 치아를 가진 강아지라면 건사료 때문에 치아가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보호자님이 사료를 잘못 급여해서 생긴 문제라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다만 한 가지는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3~4개월인데 정말 치아가 거의 하나도 없다면 정상적인 치아 교환만으로 설명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나이를 잘못 추정한 경우일 수도 있고, 선천적으로 치아가 적은 경우나 영구치 발육 이상이 있는 경우도 드물게 있기 때문입니다.입안을 살펴보았을 때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지는 않는지, 입 냄새가 심하지는 않은지, 통증 때문에 먹지 못하는 모습은 없는지도 함께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현재처럼 사료를 잘 먹지 못한다면 영구치가 충분히 올라올 때까지는 사료를 미지근한 물에 잠시 불려 부드럽게 급여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만약 생후 6~7개월이 지나도 치아가 올라오지 않거나, 치아가 거의 없는 상태가 계속된다면 치과 검진과 방사선 검사를 통해 영구치가 정상적으로 형성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을 권장드립니다.참고문헌Nelson RW, Couto CG. Small Animal Internal Medicine, 5th Edition.Fossum TW. Small Animal Surgery, 5th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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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배뇨 주기를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건강한 성견의 배뇨와 배변 횟수는 정해진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웰시코기와 같은 중형견이라면 일반적으로 하루에 3~5회 정도 소변을 보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낮 동안에는 6~8시간 정도 간격으로 배뇨하고 밤에는 8~10시간 정도 참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다만 물을 많이 마셨거나 운동량이 많았던 날에는 평소보다 소변 횟수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배변은 하루 1~3회 정도가 정상 범위에 속합니다. 하루 두 끼를 먹는 강아지라면 아침 산책 때 한 번, 저녁 산책 때 한 번 정도 배변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변은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묽지도 않은 적당한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중요한 것은 다른 강아지와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자신의 반려견 패턴이 유지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원래 하루 4번 소변을 보던 아이가 갑자기 8번 이상 보거나, 물을 많이 마시면서 소변량이 크게 늘어났다면 방광염이나 신장질환, 당뇨병, 내분비 질환 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소변을 보려고 힘만 주는데 잘 나오지 않거나 하루 종일 소변을 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응급상황일 수도 있어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배변 역시 평소 하루 2번 보던 아이가 갑자기 며칠 동안 변을 보지 못하거나 설사가 계속되는 경우에는 단순한 식이 변화가 아니라 장 질환이나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웰시코기는 비만과 척추질환이 비교적 흔한 품종입니다. 만약 배뇨나 배변 습관의 변화와 함께 뒷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허리 통증을 보인다면 비뇨기 질환뿐 아니라 신경계 질환의 가능성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참고문헌Nelson RW, Couto CG. Small Animal Internal Medicine, 5th Edition.Dewey CW, da Costa RC. Practical Guide to Canine and Feline Neurology, 3rd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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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묘 건강 관련해서 질문했는데 사용이 불편해서 내용 없애뇨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15살 고양이라면 노화로 활동량이 줄 수는 있지만, 갑자기 식욕이 줄고 호흡이 달라 보이는 것은 단순 노화로만 넘기기 어렵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아픈 티를 잘 내지 않는 편이라 숨지 않고 평소처럼 있어 보여도 실제로는 심장병, 흉수, 폐질환, 빈혈, 신장질환, 갑상선질환, 종양, 통증 같은 문제가 숨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영상만으로 진단할 수는 없지만, 보호자분이 보시기에 숨쉬는 모습이 부자연스럽고 활동량과 식욕이 같이 줄었다면 병원 진료를 권장드립니다. 고양이는 정상적으로 안정 시 호흡 움직임이 크게 보이지 않는 동물이라, 가슴이나 배가 눈에 띄게 오르내리거나 입을 벌리고 숨을 쉬거나 목을 빼고 앉아 있으면 호흡이 많이 힘든 상태일 수 있습니다. 소동물 내과학에서도 고양이의 눈에 띄는 흉곽 움직임이나 개구호흡은 심한 호흡기 compromise로 보며, 이런 경우 검사보다 먼저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집에서 우선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잘 때나 완전히 쉬고 있을 때 1분 동안 호흡수를 세는 것입니다. 안정 시 호흡수가 지속적으로 분당 30회를 넘거나, 40회 이상으로 올라가거나, 배로 밀어내듯 숨을 쉬거나, 식욕 저하가 하루 이상 지속된다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노령 고양이에서는 심장병이 식욕 저하, 무기력, 호흡 노력 증가, 호흡곤란처럼 애매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고, 흉수나 폐부종이 동반되면 겉으로 보기보다 상태가 빠르게 나빠질 수 있습니다.뚱냥이라면 체중 때문에 움직임이 둔해 보이고 숨이 차 보일 수는 있지만, 비만 자체가 갑작스러운 식욕 저하를 설명해 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비만 고양이가 갑자기 밥을 적게 먹으면 지방간 위험도 올라갈 수 있어 식욕 변화는 더 주의해서 보셔야 합니다. 고양이가 병원 가는 것을 너무 무서워한다면 병원에 먼저 전화해서 이동 스트레스가 심한 노묘라고 말씀하시고, 진정 보조제 사용 가능 여부나 조용한 시간대 예약, 이동장 적응 방법을 상담받는 것이 좋습니다.결론적으로 보호자님이 느끼는 변화가 맞다면 단순 노화라고 단정하기보다는 검진을 받아보는 쪽이 안전합니다. 최소한 청진, 체중 확인, 혈액검사, 흉부 방사선, 필요 시 심장초음파나 혈압 측정 정도를 통해 심장과 폐, 신장, 갑상선 문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호흡이 이상해 보이는 고양이는 집에서 지켜보다가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가 있어, 가능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병원 진료를 받으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참고문헌Nelson RW, Couto CG. Small Animal Internal Medicine, 5th ed. Feline myocardial disease and respiratory distress se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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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생식을 하는 생물은 종을 어떻게 구분하나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무성생식을 하는 생물에서는 우리가 흔히 배우는 '서로 교배하여 생식 능력이 있는 자손을 만들 수 있는가'라는 종의 정의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세균이나 고세균, 그리고 일부 원생생물은 유성생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교배 가능성을 기준으로 종을 구분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생물학에서는 무성생물의 종을 구분할 때 유전체의 유사성, 형태적 특징, 생리학적 특성, 생태적 지위, 그리고 진화적 계통을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전체 유전체를 비교하는 방법이 가장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세균에서는 평균 염기서열 일치도(ANI)가 약 95~96% 이상이면 같은 종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는지, 어떤 물질을 이용하여 생존하는지, 어떤 대사 능력을 가지는지와 같은 생태적·생리학적 특성도 함께 평가합니다.즉, 무성생물의 종은 '교배 가능성'이 아니라 '유전적으로 얼마나 가까운가'와 '진화적으로 하나의 계통을 이루는가'를 중심으로 정의됩니다.두 번째 질문 역시 매우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만약 A와 B는 서로 교배하여 생식 능력이 있는 자손을 만들 수 있고, B와 C도 마찬가지이지만, A와 C는 생식 능력이 있는 자손을 만들 수 없다면 A와 C를 반드시 다른 종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이러한 현상은 '환상종(Ring species)'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조상 집단이 지리적으로 퍼져 나가면서 인접한 집단끼리는 계속 유전자 교환이 가능하지만, 가장 멀리 떨어진 양 끝 집단은 오랜 시간 동안 서로 다른 방향으로 진화하여 결국 교배가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A와 B는 교배가 가능하고, B와 C도 가능하지만, A와 C는 교배가 불가능한 상황이 실제 자연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이러한 경우에는 생물학적 종 개념만으로 종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대 생물학에서는 교배 가능성뿐만 아니라 유전자 흐름, 진화 계통, 지리적 분포, 유전체 분석 결과 등을 함께 고려하여 종을 결정합니다.결국 현대 생물학에서 '종'은 하나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정의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유성생식을 하는 동물에서는 교배 가능성이 중요한 기준이 되지만, 무성생물에서는 유전체와 계통발생이 더욱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또한 환상종처럼 교배 가능성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예외도 존재하기 때문에, 생물학자들은 연구 대상에 따라 여러 가지 종 개념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다시 말해, 종은 자연 속에 명확한 경계가 존재하는 절대적인 실체라기보다는, 연속적인 진화 과정을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 인간이 만든 가장 유용한 분류 단위라고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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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건강검진 지금부터 해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강아지 건강검진은 지금부터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말티즈는 평균 수명이 13~15년 이상으로 비교적 장수하는 품종이지만, 7살 정도부터는 신체 기능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겉으로는 건강해 보여도 신장질환, 심장질환, 간질환, 내분비 질환과 같은 노령성 질환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건강검진을 통해 보호자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질환이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특히 소형견은 7세 전후부터 노령기로 진입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시기부터는 최소 1년에 한 번은 정기 건강검진을 권장합니다. 만약 심장병이나 신장질환 같은 만성질환이 있거나, 약을 장기간 복용하고 있다면 6개월 간격으로 검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7살, 3.8kg 말티즈라면 다음과 같은 검사를 기본적으로 추천드립니다.혈액검사(CBC, 혈청화학검사)를 통해 빈혈, 염증, 간과 신장 기능을 확인하고, 전해질 이상 여부를 평가합니다. 소변검사는 신장 기능과 요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 매우 중요하며, 혈액검사보다 먼저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흉부 방사선 검사와 심장 청진을 통해 심장 크기와 폐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심장초음파를 추가합니다. 말티즈는 노령이 되면서 승모판 폐쇄부전증이 흔하게 발생하는 품종이기 때문에 심장 평가가 특히 중요합니다.복부 초음파는 간, 신장, 비장, 담낭, 방광 등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혈압 측정도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노령견에서는 고혈압이 신장질환이나 내분비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추가적으로 SDMA와 같은 신장 조기 평가 검사, 갑상선 검사(필요 시), 치과 검진도 함께 받으면 더욱 완성도 높은 건강검진이 됩니다.현재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지금 건강검진을 받아 정상 수치를 기록해 두면, 앞으로 수년간 검사 결과를 비교하는 기준이 생긴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선택지가 훨씬 많아지고 예후도 좋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결론적으로 7살 말티즈라면 건강검진을 시작하기에 아주 적절한 시기입니다. 오히려 증상이 생긴 뒤 검사를 하는 것보다, 건강할 때 기준치를 만들어 두는 것이 노령기 건강관리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ReferencesAmerican Animal Hospital Association (AAHA). AAHA Senior Care Guidelines for Dogs and Cats. Journal of the American Animal Hospital Association.Small Animal Spinal Disorders, 2nd Edition. Elsevier.Nelson RW, Couto CG. Small Animal Internal Medicine, 5th Edition.Fossum TW. Small Animal Surgery, 5th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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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등보다 배를 만져주는걸 좋아하나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강아지가 배를 보여준다고 해서 모두 배를 만져달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보호자가 등을 쓰다듬어 줄 때 자연스럽게 몸을 뒤집어 배를 드러내는 행동은 대부분 편안함과 신뢰를 표현하는 행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배는 강아지에게 가장 보호가 필요한 부위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배를 드러낸다는 것은 보호자를 믿고 경계심을 내려놓았다는 의미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몸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누워 있거나, 꼬리를 살짝 흔들고 눈을 가늘게 뜨는 모습을 보인다면 현재의 교감을 즐기고 있다는 신호입니다.반대로 배를 보이더라도 몸이 굳어 있거나 꼬리를 말고 있고, 귀를 뒤로 젖히거나 시선을 피하는 모습이라면 긴장이나 복종을 표현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배를 만져주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질문하신 치와와처럼 보호자가 등을 쓰다듬을 때마다 스스로 발라당 누워 배를 보여준다면, 배를 만져주는 것을 좋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강아지가 등을 싫어하고 배를 더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체마다 선호하는 부위가 다르며, 어떤 아이는 가슴이나 목 주변을, 어떤 아이는 엉덩이나 등을 더 좋아하기도 합니다.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강아지의 반응입니다. 배를 만져줄 때 몸을 더 기대거나 편안하게 누워 있고, 손을 치우면 다시 배를 내밀거나 손을 따라오는 행동을 보인다면 그 아이에게는 배를 쓰다듬는 것이 매우 긍정적인 교감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ReferencesHorwitz DF, Mills DS. BSAVA Manual of Canine and Feline Behavioural Medicine. BSAVA.Overall KL. Manual of Clinical Behavioral Medicine for Dogs and Cats. Elsevier.Landsberg GM, Hunthausen WL, Ackerman LJ. Behavior Problems of the Dog and Cat. Elsev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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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나여? 답글 바랍니다만…?!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곰팡이는 균류에 속하는 미생물로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현재 알려진 것만 약 12만 종 이상이고 실제로는 수백만 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표적인 종류로는 푸른곰팡이(Penicillium), 누룩곰팡이(Aspergillus), 털곰팡이(Rhizopus·Mucor), 붉은곰팡이(Fusarium), 효모(Yeast), 버섯류 등이 있습니다.푸른곰팡이는 빵이나 귤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만드는 데 이용되기도 하고 치즈 제조에도 사용됩니다. 누룩곰팡이는 간장, 된장, 청주와 같은 발효식품을 만드는 데 이용되지만 일부는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소를 생성해 식중독이나 간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털곰팡이는 오래된 빵이나 과일에 솜털처럼 자라며 음식물을 분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붉은곰팡이는 곡물에 주로 발생하며 사람과 가축에 해로운 독소를 생성하기도 합니다. 효모는 단세포 곰팡이로 빵, 맥주, 와인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며, 버섯도 곰팡이의 한 종류로 식용과 약용으로 이용되는 것이 많지만 독버섯처럼 위험한 종류도 있습니다.이처럼 곰팡이는 종류에 따라 사람에게 유익한 역할을 하기도 하고, 음식물을 부패시키거나 독소를 만들어 건강에 해를 끼치기도 합니다. 따라서 곰팡이는 생활 속에서 매우 중요한 생물이며, 올바르게 활용하면 식품과 의약품 제조에 큰 도움을 주지만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식중독이나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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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체온이 낮아도 문제가 되고 너무 고열이 되어도 위험하다고 하는데 열이 40도 정도 되면 가장 먼저 타격 받는 장기가 뭔가요?
사람의 정상 체온은 약 36.5~37.5℃ 정도로 유지되며, 체온이 40℃를 넘기기 시작하면 단순히 열이 높은 상태가 아니라 신체의 여러 장기가 손상될 수 있는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고열은 한 장기만 손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장기에 연쇄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빠른 체온 조절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장기는 뇌입니다. 뇌세포는 열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체온이 40℃를 넘으면 두통이나 집중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체온이 더 상승하면 혼란, 방향감각 상실, 의식 저하, 심하면 경련과 혼수상태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열사병 환자들이 헛소리를 하거나 갑자기 쓰러지는 이유도 뇌 기능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이후에는 장이 손상되기 시작합니다. 체온이 올라가면 몸은 열을 식히기 위해 피부로 혈액을 집중시키는데, 그 과정에서 장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합니다. 혈액 공급이 부족해진 장 점막은 손상되고, 장 속에 있던 세균과 독소가 혈액으로 들어가 전신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것이 열사병이 단순한 고열이 아니라 전신 질환으로 발전하는 중요한 원인입니다.간도 고열에 취약한 장기입니다. 체온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간세포가 손상되면서 간수치(AST, ALT)가 상승하고, 심한 경우에는 급성 간부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신장은 탈수와 혈압 저하의 영향을 받습니다.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부족해지고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면 급성 신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또 하나 매우 중요한 것은 혈액응고계입니다. 체온이 40~41℃ 이상으로 오래 유지되면 혈액이 정상적으로 응고되지 못하는 파종성 혈관내응고증후군(DIC)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혈관 안에서 혈전과 출혈이 동시에 발생하여 여러 장기의 혈액 공급이 차단되고, 결국 다장기부전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아집니다.여름철 밭일을 하다가 쓰러지거나 폭염으로 사망하는 사례는 단순히 더위를 많이 먹어서가 아닙니다. 체온이 과도하게 상승하면서 뇌 기능 이상이 먼저 발생하고, 이어 장 손상과 전신 염증반응, 혈액응고 이상이 연쇄적으로 나타나 여러 장기가 동시에 기능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령자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해 이러한 변화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결국 체온이 40℃를 넘으면 가장 먼저 기능 이상이 나타나는 장기는 뇌이며, 이후 장과 간, 신장, 혈액응고계가 차례로 손상됩니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러한 변화가 다장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열사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체온을 낮추고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참고문헌Hall JE. Guyton and Hall Textbook of Medical Physiology. 14th Edition.Bouchama A, Knochel JP. Heat Strok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02;346:1978-1988.Leon LR, Bouchama A. Heat Stroke. Comprehensive Physiology.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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