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지석영의 우두법은 우리나라 자체 기술인가요 아니면 서양에서 건너온 기술인가요
안녕하세요. 강경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우두법은 조선 후기 실학자들에 의해 소개되고 있었는데, 본격적인 도입은 개항 이후 지석영에 의해 이루어졌다. 중국에서 수입된 우두법 관련 서적을 읽으며 우두법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수신사를 통해 전해진 『종두귀감(種痘龜鑑)』을 읽은 후, 1879년에는 부산에 있던 일본인 병원 제생의원(濟生醫院)을 찾아가 종두법을 배웠다. 그후 두묘(痘苗)의 제조방법을 알기 위해 직접 일본에 건너가 일본 내무성 우두종계소장으로부터 채장법(採漿法), 독우사육법(犢牛飼育法)을 배우기도 했다.지석영의 계속된 노력으로 전국 각지에 우두국(牛痘局)이 설치되었고, 우두 접종이 광범위하게 시행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편에서 사람들은 우두법이 일본을 통해 전해진 것임을 알고는 그들이 우리를 지배하기 위한 수단으로 우두법을 퍼뜨리고 있다고 수군대기 시작했다.이런 반발심은 1882년 임오군란 때 폭발했다. 군란이 일어나자 사람들은 제일 먼저 우두소(牛痘所)에 불을 질렀고, 일시 집권한 대원군은 지석영이 외국으로부터 종두라는 마술을 수입하였다는 죄목을 내세워 체포령을 내렸다.
Q. 미국은 ‘로비스트’가 왜 발달하게 된 것인지 역사적 관점이 달라서 그럴 것 같은데 설명해주세요.
안녕하세요. 강경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특정 압력 단체의 이익을 위해 입법에 영향을 끼칠 목적으로 의회 내의 로비 및 기타 장소에서 정당이나 의원을 상대로 활동을 벌이는 교섭자 또는 운동원을 가리킨다.많은 사람들이 로비를 일종의 뇌물수수행위와 연관짓고, 심지어는 로비라는 단어를 뇌물이라는 뜻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본래는 부정적인 뜻의 단어가 아니며, 이익단체와 입법부를 연결해주는 중간 매개 행위를 일컫는다. 예를 들면 장애인보호에 관한 법률을 만들기 위해 장애인 권익 단체에서 자신의 뜻을 국회의원 쪽에 전달하고 싶을 경우, 이익단체에서 직접 대표인을 보내서 설명할 수도 있긴 하지만 전문가에게 맡기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가 바로 로비스트이며, 의원들을 만나 어떤 부분에서 장애인들에게 배려와 보호가 필요한지 설명하는 것이 로비 활동이다.그러나 순수한 선의만으로 돌아가지 않는 정치판에서 로비 활동이 순수하게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다. 정식으로 의원 사무실에 연락하여 접견 예약을 할 수도 있으나, 이미 의원과 안면을 트고 친분이 있는 상대가 찾아가 밥이라도 같이 먹자면서 이야기를 나눈다면 일이 훨씬 수월할 것이다. 게다가 의원들에게 정치 자금 지원과 지속적인 지지를 약속한다면 정치인 입장에서 아주 군침도는 제안일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설명하면 마치 속이 시커먼 사람들 사이의 비밀 회합처럼 보이겠지만, 그래도 여기까지는 합법적인 수준이다. 막장으로 치닫는 경우는, 단체에서 비정상적인 이익을 위해 불법적인 자금을 제공하는 경우다. 심지어는 정치인 쪽에서 이걸 요구하기까지 한다.미국은 이러한 로비스트의 일이 합법적으로 보호받고 인정하는 수준이라 정착이 되었다.그러나 로비스트의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아서 오늘날 미국은 총기나 마약류 범죄가 끊이질 않는듯 하다. 그 이면에는 로비스트들의 엄청난 입법활동이 숨어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