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앉아 있거나 무릎을 세우고 누우면 치구가 왜 볼록하고 동그랗게 보이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민감할 수 있는 부분인데 용기 내어 물어봐주셔서 더 의미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현상 '앉아 있을 때나 무릎을 세우고 누웠을 때 치구(恥丘, 몬스(pubis))가 동글고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대부분 정상적인 해부학적 구조에 의한 것이며, 특별히 병적인 문제는 아닙니다.먼저 간단히 설명드리면, 치구는 여성의 외음부에서 가장 위쪽에 해당하는 부위로, 치골(골반 앞쪽 뼈) 위를 감싸고 있는 지방층과 피부로 이루어진 살집입니다. 사춘기를 지나 성호르몬(특히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이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자연스럽게 볼록하고 말랑한 형태를 띠게 됩니다. 이는 여성의 2차 성징 과정 중 하나로, 누구에게나 생기는 정상적인 생리적 변화입니다.앉거나 무릎을 세우고 누우면 배 근육과 골반 주변의 근육이 느슨해지면서 피부와 지방이 중력 방향으로 쏠리게 되는데, 이때 치구가 평소보다 더 동그랗고 볼록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복부에 근육량이 적거나 허리가 가늘고 체형이 마른 사람일수록 상대적으로 치구 부위의 돌출이 더 뚜렷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근육과 지방의 분포에 따른 시각적인 변화일 뿐, 전혀 이상하거나 문제 있는 현상이 아닙니다.병원 진찰 시 무릎을 세우고 누우면 그 자세 특성상 복부 압력이 줄고, 복부와 골반의 경계가 더 잘 드러나기 때문에 치구가 더 동그랗게 보이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부끄럽게 느껴지셨을 수는 있지만, 의료진 입장에서는 매우 흔한 해부학적 구조 중 하나이고, 건강한 여성의 신체에서 자연스럽게 관찰되는 모습이므로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만약 이 부위가 단단하게 만져진다거나, 갑자기 커지거나, 통증이 있다거나, 피부 색이 변한다거나 하는 특이한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가서 확인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단지 자세에 따라 치구가 도드라져 보이는 정도라면 건강한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정상 범위 내의 신체 반응입니다.요약하자면, 치구가 동그랗게 보이는 것은 여성의 몸이 자연스럽게 성숙해가는 과정 중 하나이며, 특히 자세나 체형에 따라 더 두드러져 보일 수 있지만, 이는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Q. 두피,목,어깨 마사지 강도 적당한지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평소 두피나 목, 어깨에 특별한 마사지나 치료를 받는 건 아니고, 단지 샴푸할 때 두피를 1분 정도 가볍게 만져주고, 목이나 어깨는 하루에 2~3번 정도 손으로 지압하듯이 가볍게 마사지해주는 정도라고 하셨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현재 하시는 수준의 두피 자극이나 마사지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고, 오히려 적절한 습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먼저 두피 관리 측면에서 말씀드리면, 샴푸할 때 손끝으로 가볍게 두피를 문질러주는 것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모공 속 노폐물 제거에도 도움을 주는 건강한 습관입니다. 단, 손톱으로 긁거나 너무 세게 문지르면 오히려 두피에 상처를 내거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살살 만져주는 정도라면 전혀 문제 없습니다. 오히려 하루 2회 샴푸하면서 자극을 줄 경우 두피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두피가 지성 타입이 아니라면 하루 1회 정도로 조절해도 괜찮습니다.목과 어깨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처럼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누구나 거북목, 승모근 긴장, 어깨 뻐근함을 자주 느끼게 되는데, 이럴 때 간단하게 손으로 지압하듯이 풀어주는 동작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혈류 순환을 돕는 데 좋습니다. 단, 너무 강하게 누르거나 뼈 부위에 지속적인 압박을 주는 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마사지 시 불편감이나 통증이 있다면 강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하루 몇 번, 1분 정도 가볍게 하는 정도라면 오히려 근막 이완과 긴장 완화에 긍정적입니다.예민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고, 오히려 현재처럼 자신의 몸에 민감하고 관심을 갖는 태도는 매우 건강한 습관입니다. 다만 두피나 근육에 이상 반응(예: 붉어짐, 두통, 어지럼, 멍, 통증)이 생긴다면 그때는 자극을 줄이고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결론적으로 지금 하시는 정도의 자가 마사지는 전혀 문제 없으며, 과하지 않게 현재처럼 유지하시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무리 없이 잘 관리하시길 응원드립니다.
Q. 만성두통이면 위험한가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62세 남성분이시며 중년 이후 생긴 만성 두통에 대해 걱정하고 계시다는 말씀 잘 들었습니다. 몇 달씩 이어지는 두통이 계속되다 보면 누구라도 혹시 뇌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들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모든 만성 두통이 반드시 뇌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신경학적 증상이 없다면 뇌질환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조건이 있다면 예방 차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먼저, 중년 이후 새롭게 시작된 두통은 연령에 따른 변화와 함께 여러 원인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처럼 비교적 흔한 1차성 두통입니다. 이 경우는 MRI나 CT 등 뇌 영상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일상 스트레스, 자세 불균형, 수면 부족, 경추 긴장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입니다. 특히 신경학적인 이상 '즉 마비, 시야장애, 언어장애, 감각 이상, 발작 등' 이 전혀 동반되지 않는다면 대부분은 이러한 기능적 원인에 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2차성 두통, 즉 뇌 질환이나 전신 질환에 의한 두통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기존과 양상이 확연히 다른 두통이 새롭게 발생한 경우(예: 평생 없던 두통이 갑자기 시작됨)아침에 심한 두통으로 깨거나, 체위 변화에 따라 심해지는 경우→ 뇌압 상승이나 종양의 가능성두통이 점점 심해지고 진통제로도 조절되지 않는 경우발열, 체중 감소, 시야 흐림,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등이 동반되는 경우고령에서 갑자기 시작된 두통이런 경우에는 뇌혈관 질환(뇌출혈, 동맥류), 뇌종양, 만성 뇌막염, 측두동맥염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조기에 병원에서 영상검사(MRI, CT)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질문자님처럼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전혀 없고, 두통 양상이 매일 비슷하게 반복되며, 특별한 악화 소견 없이 수개월 이상 이어지는 만성 두통이라면 대부분은 기능성 두통(긴장성 두통, 만성 편두통 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중년 이후 새로 시작된 두통이라는 점 자체가 하나의 경고 신호가 될 수 있으므로, 한 번쯤은 영상 검사와 혈액 검사 등으로 전체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결론적으로, 신경학적 증상이 없고 두통 양상이 비교적 일정하다면 뇌질환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연령, 증상의 양상, 동반되는 전신 증상 등을 종합해 의료진의 판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혹시 모를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안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질문자 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Q. 모든 차 종류에는 카페인이 기본적으로 함유 되어 있는걸까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일반적인 카페에서 판매하는 차 종류, 예를 들어 페퍼민트, 캐모마일, 루이보스, 히비스커스 등은 대부분 티백 형태로 제공되고 따뜻한 물에 우려서 마시게 되죠. 그런데 이런 차들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모든 차가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어떤 식물에서 우려낸 차인지에 따라 카페인 함유 여부가 달라집니다.우선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홍차, 녹차, 백차, 우롱차 등은 모두 찻잎(차나무, Camellia sinensis)에서 만들어지는 차들입니다. 이들은 발효나 가공 정도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식물에서 나왔기 때문에 카페인을 자연스럽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차를 마시면 커피보다는 적지만 일정량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됩니다. 특히 홍차나 우롱차는 카페인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고, 녹차나 백차는 그보다는 낮지만 그래도 일정량 들어 있습니다.반면에 페퍼민트, 캐모마일, 루이보스, 히비스커스, 레몬밤, 로즈힙 같은 차들은 ‘허브차(herbal tea)’로 분류되며, 찻잎이 아닌 다른 식물의 꽃, 잎, 줄기, 뿌리 등에서 추출한 것입니다. 이러한 허브차는 대부분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으며, 그래서 카페인이 민감한 사람들, 임산부, 수유 중인 여성, 잠자기 전 음료로도 적합합니다. 예를 들어 페퍼민트 차는 소화를 돕고 상쾌한 향을 주며, 캐모마일 차는 긴장을 완화시키고 숙면을 도와주는 허브로 널리 알려져 있죠. 둘 다 카페인이 없기 때문에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단, 일부 허브티 제품 중에는 홍차나 녹차와 블렌딩된 제품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레몬 진저 그린티’처럼 녹차 베이스에 허브가 첨가된 경우에는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으니, 제품 라벨을 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정리하자면, 우리가 일반 카페에서 마시는 차들 중 찻잎에서 만든 전통차(홍차, 녹차, 우롱차 등)는 카페인을 포함하고, 허브차(페퍼민트, 캐모마일, 루이보스 등)는 대부분 무카페인입니다. 따라서 카페인 섭취를 조절하고 싶다면 허브차를 선택하시면 안전하며, 블렌딩 제품일 경우엔 카페인 유무를 따로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질문자 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Q. 딸꾹질은 어떤 이유때문에 발생하는거고 또 어떻게 멈추는게 가장 빠를까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딸꾹질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아주 흔한 생리 현상이지만, 한 번 시작되면 멈추지 않아 곤란을 겪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회사나 공공장소처럼 조용한 공간에서 멈추지 않는 딸꾹질은 매우 민망하고 불편한 경험이 될 수밖에 없죠. 질문자님처럼 숨을 참거나, 허리를 숙여 물을 마시는 등 흔히 알려진 방법들을 시도해봤지만 효과가 없었다면, 이제는 이 딸꾹질이 왜 생기는지, 그리고 과학적으로 어떻게 멈출 수 있는지에 대해 근본적으로 이해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딸꾹질은 우리가 숨을 쉴 때 사용되는 주된 근육인 ‘횡격막’이 갑작스럽게 수축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이때 동시에 성대 사이의 문이 닫히면서 특유의 “딸꾹” 하는 소리가 나는 것이죠. 이 과정을 유발하는 것은 뇌와 연결된 반사 신경 회로입니다. 횡격막 주변이나 위장, 식도, 그리고 뇌간의 신경들이 자극을 받아 반사적으로 횡격막을 경련시키는 겁니다. 이 신경 회로가 예민하게 반응하면 작은 자극에도 쉽게 딸꾹질이 발생할 수 있고, 때로는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되기도 합니다.그렇다면 왜 멀쩡한 횡격막이 갑자기 경련을 일으킬까요? 딸꾹질의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급하게 음식을 먹어 공기를 삼키거나 위가 갑자기 팽창하면 위 위쪽을 지나는 미주신경이 자극을 받아 횡격막이 반사적으로 경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매운 음식, 탄산음료, 술 같은 자극적인 음식도 위장 점막을 자극해 뇌의 반사신경 경로를 활성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갑작스럽게 찬물을 마시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도 식도나 위의 온도 감지 센서가 자극되어 딸꾹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긴장, 스트레스, 놀람 같은 심리적 자극도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딸꾹질을 유발할 수 있죠.이렇게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시작된 딸꾹질을 멈추기 위한 방법으로는, 신경 반사 경로를 조절하거나 혼란시키는 기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숨을 참는 것은 체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여 중추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찬물을 천천히 마시거나 혀를 당기는 행위, 재채기를 유도하는 것도 미주신경을 자극해 딸꾹질 반사 회로를 리셋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물을 마실 때 코를 막고 삼키거나, 무릎을 가슴 쪽으로 끌어안고 앉는 자세를 취하면 횡격막의 움직임이 조절되어 멈추는 경우도 있습니다.하지만 딸꾹질이 단순히 몇 분 정도 지속되는 걸 넘어 48시간 이상 계속되거나 자주 반복된다면 소화기 질환이나 신경계 질환 같은 더 깊은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병원 진료가 꼭 필요합니다. 신경과나 소화기 내과에서 원인을 감별 해줄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결론적으로 딸꾹질은 단순한 소리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의 복잡한 신경 반사 시스템이 작동한 결과입니다. 일시적이고 경미한 경우엔 위에서 소개한 과학적 방법으로 대응하면 대부분 해결되지만, 반복적이거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원인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처한다면, 이제부터는 딸꾹질이 그다지 무섭거나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질문자 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