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속담에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정말 근거가 있는 이야기인가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동의보감』에는 실제로 백구시(白狗屎, 흰 개똥)가 종기나 어혈 치료에 쓰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하지만 이는 주로 당시 민간에서 전해지던 속설(俗方)을 인용한 것이지, 실제로 쓰인 한의학 표준 치료법은 아닙니다.『동의보감』은 의학뿐 아니라 당시의 지식과 민간요법까지 폭넓게 정리한 백과사전적 의서이기 때문에,모든 약재가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에도 시골에 가면 개들을 풀어놓고 키워서 길가에 여기저기 똥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그만큼 옛날에는 길거리 아무데서나 볼 수 있는 흔하고, 냄새나고, 보기 싫은 존재였을 겁니다. 그래서 속담에서의 '개똥'은 '여기저기 널려있고, 흔하고, 하찮은 존재'의 의미로 쓰였을 겁니다. 실제로 한의학에서는 백구시 대신 황련, 금은화, 지유, 삼칠 등 해독과 어혈 제거에 효과적인 식물성 약재들을 중심으로 치료해왔습니다.오늘날에는 위생과 안전성의 문제로 배설물 계통의 약재는 사용하지 않으며, 대체 약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합니다.그러니 너무 걱정하거나 오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치료는 검증된 안전한 약재와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Q. 공황장애 이후 얼굴에 상열감 문의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공황장애 이후 얼굴은 뜨겁고 손발은 차가운 증상은 자율신경계 불균형 때문일 수 있습니다.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상체로 열이 몰리고 하체는 차가워지면서 얼굴 홍조, 땀, 피지 과다 분비, 냉증이 함께 나타납니다.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피부 트러블, 수면 문제, 대인기피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한의학에서는 이를 상열하한이라고 하며, 몸과 마음의 순환을 조절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침치료, 한약, 호흡 조절, 족욕 등으로 자율신경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무조건 참기보다는 신경계의 반응을 회복하는 접근이 중요합니다.정신과 약물과 함께 한의학 치료를 병행하면 시너지가 날 수 있습니다.질문자분의 건강과 쾌유를 기원합니다.
Q. 한의원에서 침 맞은후 적외선 치료해도 되나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적외선 치료는 적절히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특히 엉덩이뼈 주변 통증이나 좌골신경통, 둔부 근육 긴장으로 인한 통증에는 혈류 개선과 근육 이완 효과가 있어 침 치료와 병행하면 좋은 보조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다만, 몇 가지 주의사항을 꼭 지켜야 합니다.우선, 치료기와 피부 사이 거리는 20~30cm 정도로 유지해주시고, 하루 한두 번, 한 번에 15~20분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뜨겁다 싶으면 강도를 낮추고, 편안하게 따뜻한 정도가 가장 적절합니다.침 치료를 받고 바로 적외선을 사용하는 것은 피하고, 최소 30분 정도 시간 차를 두는 게 좋습니다.주의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피부 감각이 둔한 분, 염증 부위, 임신부, 심한 저혈압이나 심장 질환이 있는 분, 고령자나 어린아이는 사용을 피하거나 반드시 전문가 상담 후 사용해야 합니다.사용 도중 피부가 빨갛게 변하거나 화끈거리면 즉시 중단하세요.무엇보다 중요한 건, 적외선 치료는 어디까지나 보조요법입니다.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고, 체질과 원인에 맞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Q. 침을 놓을때 아픈 한의사도 있고 아프지않은 한의사도 있는데 숙련도의 차이 일까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보통 한의원에서 받는 침치료는 침 끝이 둥글둥글 하게 생긴 호침을 사용합니다. 호는 머리카락을 의미하며, 그만큼 가늘고 둥글며 주삿바늘 처럼 살을 찢고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침 맞을 때 아픈 이유는 1) 신경이 과민해진 곳을 찔러서(문제가 되는곳) 2) 신경의 분포가 과밀한 곳(원래 아픈곳) 3) 혈관을 찔러서(멍드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침이 굵으면 더욱더 앞서 말한 1)~3)을 찌를 가능성이 높아져서 아픈것은 당연해집니다. 하지만, 침이 아프다고 숙련도가 떨어지냐 이것은 아닙니다. 1) 처럼 정말 치료를 해야하는 곳을 찔러서 만성화된 통증, 자연 치유로 어려운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면 1)같은 곳의 침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Q. 감기 치료에 민간요법이 도움이 되는지, 과학적 근거는 있나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세균 또는 바이러스성 감염에 의해 우리 몸은 면역체계의 과도한 활동이 일어납니다. 면역체계의 과도한 활동으로 인해 나타나는 일련의 증상들인 염증 반응과 그로 인한 증상들인 발열, 두통, 코막힘, 재채기, 오한, 근육통 등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것들을 감기라고 칭합니다. 감기 치료는 보통 양약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또는 항균제를 복용하여 직접적으로 바이러스 또는 균을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또는 과도한 염증 반응을 제어하기 위해 아세트아미노펜,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을 복용하여 증상 완화를 도모합니다.민간요법은 체계화 또는 일련의 학문화 과정이 없어 사람들마다 말이 다 다르고 본인의 경험만 집약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잘못된 판단으로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열이 39' 가까이 되는데도 꿀물만 먹는다던지, 몸에 뜸을 뜬다던지 하는 방법은 생명에 위해를 가할 수 있습니다.한의학에서는 전통적 지식들을 일련의 학문화 과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현대 해부학적 지식과 의학적 지식을 흡수하고 교류하여 환자의 질병 치료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치료합니다. 질문자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Q. 공황장애가 있을때 도움이 되는 한약재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공황 장애는 상담치료 및 약물치료가 적절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도움드릴 수 있는 약재를 말씀드리자면 복신(茯神), 원지 (遠志), 석창포 (石菖蒲) 등이 있습니다. 복신, 원지, 석창포 등은 단일 약재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한의사의 전문적 처방으로 체질 진단 및 맞춤 처방을 하는 것이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박하, 용뇌와 같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향을 풍기는 약재들도 도움이 됩니다.
Q. 배탈이 자주 나면 한약을 먹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배탈이 나는 것은 위장관계의 기능 약화된 경우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건강한 위장관계에서는 소화, 연동, 저작, 흡수 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데, 여러 원인으로 기능 약화가 되어 이러한 작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배탈이 납니다. 한의원에서는 침, 한약, 부항, 뜸 치료 등을 활용하여 위장관계의 기능을 향상 시킬수 있습니다. 환자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