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녁 8시만 되면 이마에서부터 목까지 열감이 올라와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29세 여성분이시고, 평소에 천식과 아토피 질환이 있으시다고 하셨는데요. 최근 한 달 정도 매일 저녁 8시쯤이 되면 이마에서부터 목까지 열감이 올라오는 증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하니, 충분히 불안하고 걱정이 되실 수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열감이 올라오는 게 단순한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 매일 같은 시간대에 반복되고,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몸이 일정한 리듬 안에서 특정한 자극이나 이상 반응을 반복적으로 보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우선 이 증상이 어떤 병의 전조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드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열감이라는 증상은 단순히 피부가 뜨거운 느낌이 드는 정도부터, 진짜 체온이 올라가는 발열, 혹은 자율신경의 불균형, 호르몬 변화, 염증성 반응 등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질문자분처럼 천식과 아토피 같은 면역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신체가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하고, 스트레스나 온도 변화에 대한 반응도 더 예민할 수 있습니다.먼저 시간대에 따른 증상의 반복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매일 저녁 8시쯤이면 열감이 올라오고, 자고 나면 사라진다는 점에서, 이 증상은 체내 자율신경계 리듬(교감·부교감 신경 조절)과 호르몬 분비 리듬(특히 코르티솔 등)의 영향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몸은 해가 지고 어두워질수록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지고 체온은 서서히 떨어지는 게 일반적인데, 어떤 이유로 저녁 시간대에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얼굴이나 목 주변으로 열감이 오르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심박수가 빨라지며, 심한 경우 얼굴이 붉어지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가성 발열(실제 체온은 안 오르지만, 몸이 열처럼 느끼는 상태)'으로 분류되며, 실제로는 자율신경계의 조절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또 하나 고려해볼 수 있는 원인은 호르몬 변화입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 난소 호르몬, 갑상선 호르몬 등에 의해 저녁에 열감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얼굴·목의 열감, 상반신의 불쾌감, 기분의 급격한 변동 등이 동반된다면, 호르몬 불균형 또는 미세한 갱년기 초기 증상(전조증상)도 가능성에 넣어둘 수 있습니다. 물론 29세는 보통 갱년기 연령대는 아니지만, 난소 기능 저하나 스트레스성 월경 불순 등이 있는 경우에는 비슷한 증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그 외에도 아토피 체질이나 천식이 있는 분들은 면역체계가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체온 조절 기능도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건조한 환경, 스트레스, 알레르기 자극(먼지, 진드기, 음식)이 누적되었을 때 얼굴, 목 주변의 피부 혈관이 확장되면서 열감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더불어 약간의 염증 상태가 체내에 잔존하고 있는 경우, 특히 피부나 기관지 쪽의 미세한 염증이 저녁에 악화되는 경향도 있지요. 이런 염증은 몸 전체가 아프지 않더라도 특정 부위의 열감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이제 어떤 병원을 가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증상이 단순히 피부의 열감인지, 내부 염증 반응인지, 아니면 자율신경계나 호르몬계와 관련이 있는지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음 순서로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가정의학과 또는 내과 (1차 진료)먼저 혈액검사, 갑상선 기능검사, 염증 수치(CRP, ESR), 빈혈 유무 등을 기본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요 시 호르몬 검사도 함께 할 수 있으며, 열감이 피부 반응인지, 전신 상태에서 비롯된 것인지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알레르기 내과 or 피부과아토피나 피부과적 원인이 의심될 경우, 특히 피부에 발적이나 가려움이 동반된다면 이쪽 진료가 유용합니다.여성 전문 진료과 (산부인과)생리 불순, 여성호르몬 이상, 난소 기능 저하 등이 의심될 경우 도움이 됩니다.한의원 (체질과 자율신경 균형 치료 중심)원인을 알기 어렵고 자율신경 불균형, 체온조절 이상이 의심될 때, 몸 전체의 밸런스를 회복시키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정리하자면, 매일 저녁 반복되는 열감은 흔한 증상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음에도 명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자율신경계의 반응, 스트레스, 호르몬 불균형, 미세 염증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으며, 기저질환(천식·아토피)을 가지고 계시다면 더욱 민감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병원을 꼭 방문해보시고, 원인을 명확히 한 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걱정하시기보다는 지금처럼 몸의 변화를 민감하게 알아채고 대응하는 태도가 훨씬 중요합니다. 질문자 분의 건강과 평온한 일상 회복을 진심으로 응원드립니다.
Q. 나이가 먹을수록 땀도 많아지나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나이가 들면서 예전보다 땀이 많아졌다는 것을 느끼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특히 질문자분처럼 20대에는 별로 땀이 많지 않았는데, 30대 중반 이후부터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를 정도로 많이 나고, 아이를 돌보다 보면 온몸이 흠뻑 젖을 정도가 되니 짜증도 늘고 불쾌감이나 체취에 대한 걱정도 커질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이렇게 땀이 많아지는 변화에는 단순히 나이 때문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몸의 상태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질문자 분이 기저질환으로 빈혈을 가지고 계신다면, 그와도 일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우선, 땀은 우리 몸이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내보내는 자연스러운 생리 반응입니다. 그러나 땀이 예전보다 지나치게 많아졌다면, 체온 조절 기능이 예민해졌거나, 내분비계 변화(호르몬), 자율신경계 불균형, 심리적 긴장, 빈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빈혈이 있는 경우에는 산소를 공급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몸이 평소보다 쉽게 지치고 체온 조절에 더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산소가 부족하다는 신호를 받은 몸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심박수를 높이거나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반응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땀 분비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철결핍성 빈혈은 심박수 증가, 손발 떨림, 자율신경계 불안정 같은 증상과 함께 체온 감각의 변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땀을 더 쉽게 흘리는 체질로 바뀔 수 있습니다.또한 30대 후반 이후부터는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의 변화가 서서히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폐경 전 단계인 ‘전(前)갱년기’에서 여성호르몬의 미세한 불균형이 생기면, 갑자기 더위를 느끼거나, 사소한 움직임에도 땀이 나고, 심하면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옷을 갈아입어야 할 정도로 식은땀이 나는 일이 생깁니다. 많은 여성들이 이를 일시적인 몸의 변화로 치부하지만, 실제로는 초기 자율신경 조절 기능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의 땀은 단순 운동성 발한이 아니라, 호르몬성 또는 신경성 발한일 수 있는 거죠.심리적인 스트레스나 육아로 인한 만성 긴장감도 땀 분비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긴장이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 등에 땀이 많아지는 국소적 다한증 증상을 유발하기도 합니다.이럴 경우, 관리 방법은 원인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빈혈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보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철분 수치, 페리틴 수치 등을 정기적으로 체크하며 필요한 경우 철분제를 꾸준히 복용하거나 식단을 조절하여 산소 운반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입니다. 빈혈이 개선되면 전반적인 체력과 땀 분비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따라올 수 있습니다.두 번째로는, 땀이 유독 많이 나는 부위가 국소적인 경우(예: 손, 발, 겨드랑이)에는 한의학이나 피부과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한의학에서는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고 땀샘 반응을 조절하는 처방으로 보중익기탕, 옥병풍산, 갈근탕가미방 등을 체질에 따라 활용할 수 있고, 침 치료나 약침치료를 통해 자율신경 밸런스를 조절해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단순히 외부적인 땀 억제제가 아니라, 몸의 조절 능력을 회복시켜주는 방향의 치료가 더 지속적이고 안전합니다.세 번째로는 생활 습관입니다. 자주 땀을 흘리는 사람일수록 물 섭취가 더 중요하며, 너무 매운 음식이나 카페인, 알코올 같은 교감신경 자극 물질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자주 체온이 올라간다고 느껴진다면, 속옷이나 의류를 흡습·속건 기능이 좋은 소재로 바꾸거나, 겨드랑이 땀 패드, 쿨링 패치 등을 활용해 불편감을 줄이는 것도 현실적인 도움이 됩니다.결론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땀이 많아지는 현상은 단순히 ‘체질이 변했다’고 넘길 것이 아니라, 빈혈, 여성호르몬 변화, 자율신경 불균형, 스트레스 등 몸 내부에서 나타나는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땀 자체를 없애려 하기보다는, 몸이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순차적으로 개선하는 접근이 중요합니다. 지금이라도 몸의 피로와 체질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계신 건 매우 잘하고 계신 겁니다. 가까운 내과나 한의원에서 피로와 다한 증상에 대해 함께 진단을 받아보시는 걸 권유드립니다.질문자 분의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Q. 코골이를 하게 되는 이유가 따로 있는건가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코골이는 단순히 잠잘 때 나는 소리가 아니라, 수면 중에 기도가 좁아지면서 공기가 그 좁은 공간을 지나갈 때 기도 주변의 연조직(입천장의 뒤쪽에 있는 연구개나 목젖, 혀뿌리 같은 부위)가 떨리면서 나는 진동음입니다. 다시 말해, 공기 흐름이 막히거나 불안정할 때 그 주변 조직이 떨리며 소리가 나는 것이 코골이의 정체입니다.평소에는 코를 골지 않다가도 유독 술을 마신 날이나 너무 피곤한 날에는 코를 곤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는 술이나 피로가 몸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잠을 자면 몸 전체의 근육, 특히 목과 기도 주변의 근육들이 이완되는데, 술을 마시거나 극도로 피곤한 상태에서는 그 이완의 정도가 더 커져서 기도가 더 쉽게 좁아지게 됩니다.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지나가면 주변 조직이 쉽게 떨리고, 결국 코를 골게 되는 것입니다. 술은 특히 기도 근육뿐만 아니라 뇌의 호흡 조절 센터도 둔하게 만들어, 코골이는 물론 수면 중 무호흡까지 유발할 수 있어 더 위험합니다.코골이의 원인은 이처럼 일시적인 근육 이완 때문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기도가 좁은 해부학적 구조나 비만, 비염, 편도 비대 등의 요인도 영향을 줍니다. 체중이 증가하면 목 주변에 지방이 쌓이면서 기도 공간이 더 좁아지고, 비중격이 휘어 있거나 코가 자주 막히는 사람은 숨쉬기 어려워져 더 쉽게 코를 곤다는 것입니다. 또한 수면 자세도 중요한데,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는 혀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기도를 더 많이 막기 때문에 코골이를 유발하기 쉽습니다. 반면 옆으로 누우면 중력의 영향을 덜 받아 코골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문제는 단순한 코골이인지, 아니면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 코골이인지 구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단순 코골이는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 외에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수면무호흡증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수면 중 숨이 수초에서 수십 초간 멎는 일이 반복되며 체내 산소가 부족해지고, 낮 동안 극심한 피로와 졸림,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심하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위험까지 높아집니다.따라서 평소에는 괜찮은데 술을 마시거나 피곤할 때만 일시적으로 코를 고는 정도라면 대부분 큰 문제는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자주 코를 골거나, 자고 일어나도 피곤하고 머리가 멍한 경우, 자는 중 숨이 멎는 듯한 느낌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에서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코골이는 단순한 잠버릇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건강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수면 상태를 잘 관찰하고, 필요할 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질문자 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Q. 에스컬레이터 사고시 크게 다치는 이유가 뭘까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에스컬레이터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보통 뉴스에서 크게 다루고, 실제 사고의 결과도 매우 심각한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넘어지는 수준이 아니라, 신체가 끼이거나, 여러 명이 연쇄적으로 쓰러지거나, 심지어 절단 사고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일상 속의 위험’으로 여겨지고 있죠. 그런데 왜 에스컬레이터에서 사고가 나면 이렇게 심각한 결과로 이어지는 걸까요? 그 배경에는 에스컬레이터의 구조적·기계적 원리가 있습니다.우선, 에스컬레이터는 단순한 ‘움직이는 계단’이 아니라, 매우 무거운 금속 부품과 강한 동력으로 구성된 연속 순환식 기계장치입니다. 내부에는 강력한 모터가 회전하는 체인과 톱니바퀴를 작동시켜 계단 하나하나가 연결되어 움직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계단들은 사람의 체중을 버틸 수 있을 만큼 튼튼하고 무겁게 만들어져 있으며, 일정한 속도로 계속 움직입니다. 문제는, 이 ‘일정한 속도’가 인간의 반사신경이나 행동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비인간적인 기계의 속도라는 점입니다.예를 들어, 에스컬레이터의 계단 사이에 신발끈이나 옷자락, 유모차 바퀴, 쇼핑백 등이 끼이는 순간, 그것이 순식간에 기계 속으로 말려 들어가면서 강한 압력과 끌어당김 작용이 발생합니다. 이때 사람의 발, 다리, 손 등이 같이 말려 들어가면 뼈가 부러지거나 살이 찢기는 등의 중증 외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는 안전장치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사고가 이미 일어난 뒤에야 정지하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매우 어렵습니다.또 다른 문제는 낙상 사고입니다. 에스컬레이터는 일정한 각도로 기울어져 있고, 사람들은 그 위에서 서 있거나 걸어 올라가는데, 만약 누군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게 되면 뒤따르던 사람들도 도미노처럼 쓰러질 수 있습니다. 특히, 정지된 상태가 아니라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점 때문에 사람이 넘어졌을 때 정상적인 자세로 회복하기가 어렵습니다. 넘어지거나 구르는 동안 계속해서 계단이 움직이기 때문에, 손발이 에스컬레이터의 금속 부분에 갈리거나 끼이게 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게다가 에스컬레이터의 끝부분, 즉 승·하차 구간은 위험이 더욱 집중되는 구간입니다. 이 부분에는 금속 턱, 빗살 모양의 경계선, 회전하는 기계 부품 등이 밀집해 있어, 만약 그 부위에 발이 제대로 닿지 않거나 넘어지게 되면 고정된 부품과 회전 부품 사이에 신체가 끼이는 ‘절단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매우 큽니다. 특히 어린이, 노인, 혹은 신발끈이 풀려 있거나 옷이 헐렁한 사람들에게 이런 사고가 흔히 일어납니다.종합적으로 보면, 에스컬레이터는 우리 일상에서 너무 흔하게 이용되고 있어서 ‘위험’이라는 인식이 무뎌지기 쉬운 기계지만, 실제로는 매우 강한 동력으로 움직이는 금속 구조물이며, 사람이 다치기 쉬운 구조적 약점이 여러 곳에 분포해 있습니다. 기계가 작동하는 동안에는 사람이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갑작스럽게 상황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그 결과가 심각해지는 것입니다.따라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는 절대 장난치거나 손잡이를 잡지 않는 등 부주의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되며, 신발끈 정리, 유모차 사용 자제, 어린이 동반 시 반드시 손잡기, 하차 시 집중력 유지 등 예방 행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장이나 이상 소리가 날 경우에도 곧바로 신고하고 이용을 중지해야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질문자 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Q. 간수치가 좋지 않아도 소변색에 영향을 주나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예전에는 술을 마셔도 소변 색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는데, 요즘 들어 술을 마신 다음 날이면 소변 색이 눈에 띄게 짙어졌다는 경험을 하셨다면, 이는 단순한 수분 부족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간 건강과도 관련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탈수먼저 가장 흔한 원인은 탈수입니다. 술은 이뇨 작용을 유발하는데, 이는 체내 수분을 빠르게 몸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술을 마시면 소변이 자주 마려운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렇게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 소변이 농축되면서 색이 진해지게 되는데, 대개는 이로 인해 짙은 노란색이나 황갈색에 가까운 소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물을 충분히 마시면 소변 색이 다시 맑아지게 됩니다.간 관련그런데 문제는 이런 소변 색의 변화가 술을 마실 때마다 반복되거나, 색이 단순히 진한 노란색을 넘어 갈색에 가깝거나 콜라색처럼 보이는 경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단순 탈수뿐 아니라 간 기능의 문제도 고려해보아야 합니다.우리 몸에서 술을 해독하는 주요 기관은 간입니다. 간은 술을 포함한 다양한 독소를 분해하고 처리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간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손상되면, 우리 몸속 노폐물인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혈액 속에 쌓이게 됩니다. 이 빌리루빈은 원래 담즙을 통해 장으로 배출되지만,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면서 색을 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간염이나 알코올성 간염, 혹은 간수치 상승이 있는 경우에 이런 현상이 더 자주 나타납니다.만약 이와 함께 피로감, 메스꺼움, 속쓰림, 식욕 저하, 오른쪽 윗배 불편감, 피부나 눈이 노랗게 변하는 증상(황달)이 동반된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증상은 단순 음주 후 증상이 아니라 간세포가 손상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근육 관련또 한 가지 간과하기 쉬운 가능성은, 근육 손상(횡문근융해증)입니다. 격렬한 운동이나 과음 후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도 소변이 진한 갈색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통증, 근육의 뻣뻣함, 극심한 피로감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결론적으로, 술을 마신 후 일시적으로 소변이 진해지는 것은 흔한 현상이며, 대부분은 수분 부족에 따른 것이므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거나, 소변 색이 비정상적으로 짙고, 여기에 다른 불편한 증상이 함께 있다면, 단순한 음주 후 탈수로 넘기지 마시고 간기능 검사(AST, ALT, γ-GTP 등)와 간염 검사 등을 포함한 혈액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조기에 확인하고 관리한다면 간은 회복력이 좋은 장기이기 때문에 큰 문제로 발전하지 않고 컨디션도 다시 좋아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와 달리 눈에 띄게 변한 몸의 신호를 소홀히 넘기지 않고, 한 번쯤 체크해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질문자 분의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