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대나무의 경우에 일반적으로 짙은 푸른색의 대나무가 많이 있는데, 그외에도 대나무색이 검은색으로 된 것도 보이는데 어떤 종류인가요?
안녕하세요.대나무는 외형상 매우 유사해 보이지만, 종마다 생육 환경, 크기, 색깔, 생장 속도 등이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접하는 대나무는 짙은 푸른색 또는 연한 녹색을 띠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왕대(Phyllostachys bambusoides)는 푸른빛이 도는 전형적인 대나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외관이 특이한 다양한 품종들이 관상용 또는 정원용으로 도입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검은색 대나무(흑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검은색 대나무의 정체는 흑대나무(Phyllostachys nigra)인데요, 검은색 대나무로 알려진 종은 학명으로 Phyllostachys nigra, 일반명으로는 흑대나무입니다. 줄기의 겉피가 성숙하면서 점차 진한 갈색에서 짙은 흑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부터 검은색은 아니며, 2~3년이 지나면서 색이 점점 짙어져 완전히 검은색으로 보이게 됩니다. 줄기의 마디가 뚜렷하고, 윤기가 돌며, 굵기는 보통 2~5cm 정도로 중간 정도 크기입니다 .Phyllostachys nigra는 원래 중국 남부가 원산지인 품종이며, 우리나라에는 관상용 또는 정원 식재용으로 도입된 외래종입니다. 따라서 질문에서 언급하신 “우리나라 토종의 검은색 대나무인가요?”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아니오, 흑대나무는 우리나라 자생종이 아니며, 외래 도입종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주로 왕대, 솜대(이대), 솜대나 왕대의 교잡종, 그리고 남부지방에 자생하는 몇몇 토종 억새형 대나무가 분포하고 있지만, 자연적으로 검은색 줄기를 가진 자생종은 보고된 바 없습니다. 현재 국내의 흑대나무는 주로 정원수, 조경용, 공예재료용으로 제한적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이때 대나무는 종류에 따라 줄기의 둘레(지름)와 길이가 크게 다릅니다. 예를 들어 왕대(Phyllostachys bambusoides): 줄기 지름이 10cm에 달하고 높이는 15m 이상 자라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형 대나무입니다. 솜대(Pleioblastus spp.)는 줄기가 가늘고 길이도 짧으며, 땅속줄기를 따라 번식합니다. 흑대나무는 줄기 둘레가 작고, 길이도 보통 5~7m로 중소형 대나무에 속합니다. 따라서 크기와 색깔은 대나무의 종(種) 특성에 따라 결정되는 생물학적 차이입니다. 결론적으로 최근에 관찰하신 검은색 대나무는 흑대나무(Phyllostachys nigra)로, 중국 원산의 외래종이며 우리나라 토종 대나무는 아닙니다. 주로 관상용으로 심어지며, 처음에는 녹갈색이나 시간이 지나면서 진한 흑색으로 바뀌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자생 대나무는 대부분 짙은 푸른색을 띠는 왕대나 솜대 계열이며, 검은색 품종은 자연 상태에서는 발견되지 않습니다.
Q. 반디불이는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서 질문 올립니다.
안녕하세요.반딧불이는 대표적인 생물지표종 중 하나로,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만 서식할 수 있는 곤충입니다. 특히 물이 맑고 오염이 적으며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청정 지역이나 보전된 습지, 하천 주변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관찰되는 반딧불이는 주로 늦반딧불이(Hotaria unmunsana), 애반딧불이(Luciola lateralis), 파파반딧불이(Aquatica ficta) 등이 있으며, 이 중 늦반딧불이는 가장 잘 알려진 종으로 여름철 야간에 강이나 논 근처에서 불빛을 발산하며 활동합니다. 반딧불이 서식 지역 (전국적으로 알려진 곳)으로는 경상북도 무주군 무풍면 – 대표적인 반딧불이 축제가 열리는 지역으로, 반딧불이 서식지로 잘 알려져 있고 매년 여름 반딧불이 축제가 개최됩니다. 전라남도 보성군, 담양군 – 깨끗한 계곡과 숲이 많아 반딧불이가 자생합니다. 충청북도 영동, 제천 지역 – 자연환경이 보존된 하천 주변에서 서식 흔적이 확인됩니다.또한 강원도는 비교적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지역이 많아 반딧불이가 서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다음 지역에서 서식 보고가 있습니다. 강원도 인제군, 양구군, 평창군 일대 – 청정 산지와 계곡이 많아 늦반딧불이의 서식지로 보고되며, 인제 내린천이나 평창 대화면 일대 하천 주변 등에서 여름철 반딧불이가 관찰된 사례가 있습니다. 강릉과 삼척의 일부 계곡 지역 – 여름철 장마 이후 기온이 오르면 반딧불이의 불빛을 목격했다는 지역 주민의 증언도 있습니다. 이때 반딧불이는 매우 민감한 생물로, 다음과 같은 조건이 갖추어져야 안정적으로 서식합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 논, 습지나 빛 공해(가로등, 도시 불빛 등)가 적은 지역, 살충제나 농약 사용이 적은 농촌 또는 자연 생태지구, 여름철 장마 이후 습도가 높고 밤 기온이 일정 수준 이상일 때 활동 증가합니다. 정리해보자면 우리나라, 특히 강원도를 포함한 산지와 계곡이 많은 청정 지역에는 반딧불이가 실제로 서식하고 있습니다. 다만, 도시화와 농약 사용, 빛 공해 등으로 서식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현재는 일부 보전지역에서만 그 불빛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실제로 반딧불이를 관찰하고 싶다면, 여름철 6~7월 사이에 물 맑고 조용한 시골 마을의 하천 주변을 찾아가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Q. 성격은 태어나고나서 후천적인게 크다고 하는데 그 사람은 그 엄마 아빠만이 만들어낸 존재인데 그럼 그 사람의 가정환경도 운명이 아닌가요? 그럼 성격도 선천적인게 아닌가요?
안녕하세요.성격이 형성되는 과정은 오랜 시간 동안 심리학, 유전학, 발달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어 온 복합적인 주제입니다. 일반적으로 성격은 선천적인 요인(유전)과 후천적인 요인(환경)이 상호작용하면서 형성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하신 표현처럼 “가정환경도 운명 아닌가요?”라는 물음은, 환경조차도 태어날 때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이라면 그것이 곧 선천적인 것이 아니냐는 철학적 의문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과학적인 틀에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선, 성격의 유전적 요인은 매우 중요합니다. 쌍둥이 연구와 가족 연구에 따르면, 성격의 약 40~60%는 유전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쉽게 말해, 개인이 타고나는 기질(예: 외향성, 불안 민감성, 충동성 등)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 의해 어느 정도 결정된다는 뜻입니다. 이 기질은 생애 초기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며, 이후의 경험을 해석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성격의 나머지 절반 가까이는 환경적 요인, 특히 후천적인 경험에 의해 형성됩니다. 여기에는 가정환경, 부모의 양육 태도, 형제 관계, 친구와의 상호작용, 사회적 경험 등이 포함됩니다. 예컨대, 같은 유전자를 공유한 일란성 쌍둥이도 서로 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라면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이제 질문의 핵심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그 사람은 그 엄마 아빠만이 만들어낸 존재인데, 가정환경도 운명이 아니냐?"는 물음은, 개인이 어떤 부모 밑에서 태어났는지가 우연이 아니라 정해진 것이라면, 그 가정환경도 본질적으로 선천적인 것이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과학적으로 말하자면, 가정환경은 유전과 달리 물리적으로 결정되어 있지만, 그것을 선천성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선천적이라는 것은 보통 세포 단위의 생물학적 유전 정보에 의해 내재된 특성을 의미하고, 가정환경은 외부적·사회적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철학적 관점에서는 “가정환경도 내가 선택하지 못한 조건이므로 결국 운명이다”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 경우, 성격 형성에 영향을 주는 후천적 환경조차도 개인의 통제를 벗어난 것이라면 그것도 일종의 운명이다라는 생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운명론과 자유의지에 관한 논의는 과학의 한계를 넘어서는 철학적 해석의 영역입니다. 결론적으로, 과학적으로 성격은 선천성과 후천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형성됩니다.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기질이 기본 성향을 제공하고, 그 위에 환경적 경험이 성격의 세부적 특성을 덧붙여 나갑니다. 태어나는 가정환경은 개인이 선택할 수 없고, 삶의 초기 조건을 결정하므로 매우 강력한 영향을 주지만, 그것을 과학적으로 ‘선천적 성격’으로 분류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성격은 유전적 기질과 환경적 영향이 서로 얽힌 결과물이며, 완전히 운명적이지도, 완전히 자유롭지도 않은 복합적인 인간 발달의 결과라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과학적인 설명입니다.
Q. 수달이 정말 뉴트리아를 제압해서 사냥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수달(Lutra lutra)은 우리나라 습지 생태계에서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최상위 포식자 역할을 하는 포유류입니다. 육식성이며, 민물고기, 갑각류, 양서류, 조류, 심지어 작은 포유류까지 사냥할 수 있는 민첩하고 지능적인 포식자입니다. 특히 수중에서의 유연한 몸놀림과 사냥 기술은 탁월하여 다른 육식성 어류나 조류보다 더 폭넓은 먹이 선택권과 높은 포식 효율성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뉴트리아(Myocastor coypus)는 남아메리카 원산의 외래 침입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습지 생태계를 교란하는 대표적인 해로운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식성이 강하며 주로 식물의 뿌리, 줄기, 수초를 먹고 살지만, 생태계 내에서 지하 굴을 파고 서식지를 파괴하며, 수초 군락을 급격히 줄이거나 수로 구조를 무너뜨리는 등 환경에 큰 피해를 줍니다. 몸집이 크고, 영토 의식이 강하며, 번식력도 매우 뛰어나 퇴치가 어렵고, 기존의 육식성 포식자(너구리, 삵 등)로는 효과적인 천적 기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수달이 뉴트리아를 제압할 수 있느냐는 질문은 생태학적으로 매우 타당한 의문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관찰 및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달이 성체 뉴트리아를 사냥 대상으로 삼았다는 명확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몇 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수달은 일반적으로 자신보다 크기가 크거나 위험한 상대와는 충돌을 피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뉴트리아는 체중이 5~9kg에 달하며, 성체 수달과 체격상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특히 수달은 물속에서는 매우 유리하지만, 장기적인 교전이나 공격적인 포유류와의 충돌은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둘째, 뉴트리아는 집단 서식과 예민한 경계 반응, 그리고 빠른 도주 능력을 가지고 있어 단독 행동을 하는 수달이 사냥하기에는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수달은 보통 기회적 포식자(opportunistic predator)로서, 에너지 대비 효율이 높은 사냥감을 선호합니다. 뉴트리아처럼 저항이 강하고 위험성이 높은 대형 포유류를 굳이 노릴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셋째, 수달은 주로 어류와 수서 생물 중심의 식성입니다. 이에 비해 뉴트리아는 육상 기반에서 식물을 주로 섭취하기 때문에, 먹이 영역에서의 경쟁은 제한적입니다. 즉, 생태계에서 직접적인 포식자-피식자 관계가 형성되기보다는 서식 공간을 둘러싼 간접적 경쟁이 더 큽니다. 다만,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수달이 어린 뉴트리아를 포식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지역(예: 미국, 유럽)에서는 수달이 작은 포유류나 조류의 유생을 포식하는 사례도 관찰되었으며, 생태적 압력이 크거나 먹이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더 다양한 먹이를 탐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수달은 생태계 내에서 중요한 포식자이지만, 성체 뉴트리아를 적극적으로 제압하거나 사냥하여 개체 수를 조절할 수 있을 정도의 포식자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것이 현재까지의 과학적 견해입니다. 따라서 뉴트리아 같은 대형 외래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적극적인 관리 및 포획 정책과 함께, 생태계 복원 차원에서의 다양한 생물학적 요소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Q. 민물장어 새끼를 아직도 어디서 낳는지 모르나요?
안녕하세요.네, 민물장어는 일생의 대부분을 강이나 하천 같은 민물에서 보내지만, 번식을 위해 바다로 나가 산란을 하는 양서회귀성 어류(catadromous fish)입니다. 즉, 성체가 되어 산란할 시기가 되면 먼 바다로 이동하여 알을 낳고, 그 알에서 부화한 새끼 장어(레프토케팔루스 단계의 유생)는 다시 민물로 이동해 성장하는 독특한 생활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민물장어가 정확히 어디서 알을 낳는지, 자연 상태에서 어떻게 짝짓기를 하고 번식하는지는 오랫동안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습니다. 일본장어의 경우, 과학자들은 수십 년간 추적 연구를 통해 태평양의 마리아나 해구 근처 사르가소해의 북서부 부근이 주요 산란지로 추정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실제로 2009년 일본 연구팀은 이 지역에서 일본장어의 수정란과 초기 유생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산란행위 자체를 직접 관찰한 것이 아니라, 알과 유생의 분포를 기반으로 역추적한 것입니다. 즉, 정확한 산란 장소와 행동 양식은 여전히 직접적인 관찰 없이 추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물장어의 완전한 인공 부화 및 양식은 큰 도전 과제로 여겨졌습니다. 실제로 민물장어는 현재도 대부분의 양식이 자연에서 채집한 치어(일명 '뱀장어 유어', 유생 또는 엘버 단계)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잡은 유어를 민물에서 일정 기간 사육해 상품성 있는 크기로 키우는 방식입니다. 이는 번식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가 성숙을 유도하기 위한 환경 조성의 어려움과 관련이 있으며, 바다에서 성체가 되는 동안 겪는 물리적·화학적 조건이 매우 복잡하고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몇몇 연구 기관에서 호르몬 처리 및 환경 모사를 통해 인공적으로 산란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으며, 인공 부화 후 치어까지 양육한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아직 상업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으며, 여전히 민물장어의 번식 생태는 부분적으로만 밝혀진 과학적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정리하면, 민물장어가 정확히 어디에서 어떻게 새끼를 낳는지에 대한 정보는 부분적으로만 밝혀져 있으며, 여전히 완전한 생식 생태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양식도 인공 수정이 아닌, 자연산 유어를 활용한 사육 방식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