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이가 너무 밥을안먹으려고해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먹이기 훈육은 사실 훈육의 종합세트라고 합니다.단순한 훈육의 차원을 넘어서서 성장발달은 물론 아이와의 장기적인 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주기 때문이죠.먹이기 훈련은 사실 다음 2가지만 잘 지키시면 충분합니다.1. 일단 식사시간을 엄수하셔야 합니다.미리 충분히 아이에게 얘기한 뒤 30분이 지나면 무조건 식사를 치우셔야 합니다.간식도 식사를 다 한 직후에만 지급하셔야 하고요.(먼저, 간식이 눈에 안보이게 꼭 치워주세요!!)이때 주의점은 절대 를 내셔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한 숟가락도 먹지 못하고 치우셔야 할 때조차 원칙을 지키실 뿐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대신, 식사가 너무 부족했을 때에는, 2시간 공복 후 다시 30분 식사를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2. 식사시간 전 10분부터 미리 아이와 함께 을 하셔야 합니다.먼저, 아이에게 미리 곧 식사를 할 거라고 말해준 뒤주변 환경을 정리하시고 소리 나는 것들을 치우셔야 하며커튼도 친 다음 조명도 가능한 식탁에만 켜지게 하셔야 합니다.한참 재밌게 노는 아이를 갑자기 식사 때문에 중단하게 하면제아무리 착한 아이라도 밥 먹을 때 짜증을 내기 때문입니다.미리 10분 전에 정리와 더불어 식사시간을 고지함으로써 아이에게도 준비의 시간을 가지게해주세요.그런데,사실 먹이기 훈련은 방법 자체보다 아래의 기본 조건이 더 중요하답니다.1. 아이의 키와 몸무게를 먼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저체중인 아이에게 사용하는 먹이기 훈련과 과체중인 아이에게 또, 정상체중인 아이에게각각 다른 교육이 적용될 수밖에 없습니다.저는 일단 일반 몸무게의 아이를 기준으로 말씀드린 것입니다.(저체중인 아이라면 다시 구체적으로 아이의 나이와 키 몸무게를 포함하여 다시 상담부탁드립니다.)2. 부모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를 분명하게 가지셔야 합니다.아이가 잘 먹게 하고 싶은 것이 가장 목적인지아니면 딴짓하는 습관이 버릇 나빠지는 것 같아 고치고 싶으신지무엇보다 식사시간에 부모님의 스트레스 정도가 지나치신 건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보시고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결정하셔야 합니다.(사실 가장 핵심이 무엇인지만 파악해도 이미 답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3. 어떤 일이 있어도 을 지키셔야 합니다.오늘은 봐주었다가 내일은 엄격해지면단지 습관이 나빠지는 게 아니라 아이의 마음속에 부모님에 대한 혼란한 감정이 자라게 됩니다.한시간 울어서, 아침을 굶어서...라고 간식부터 줘버리면 그 다음날은 아마 두시간 울고, 반나절 이상 굶을지도 모릅니다.여기에 더해 절대 를 내지 마시라고 한 번 더 강조 드립니다.자체가 가장 일관성 없는 감정적인 행동이기 때문에아이가 부모님에 대해 가지는 신뢰와 소통을 상실하게 하는 지름길입니다.엄격하기보다는 최소의 원칙을 확실히 정하고 꼭 지키고자 하시면 됩니다.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Q. 아기가 약을 못먹는데 어떻게 먹이는 것이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의사입니다.소아과 의사지만 저도 정답을 콧 찝어 말씀드릴 순없어요.다만 한가지 팁을 드릴께요.일반적인 오해와 달리 약은 반드시 식후 30분이 아니랍니다. 이란 법칙이 생긴 배경은 약먹는걸 잊어버릴까봐 생긴것이고대부분의 약은 빈속에 먹으면 큰일난다든지, 약효과가 떨어진다든지 하는 일은 없습니다.저는 오히려 조금 배가 고플 때 달콤한 음료수에 섞은 약을 먼저 먹이고그 다음에 식사를 시키도록 권해드립니다.식후에 약을 먹이면 오히려 구역감이나 구토를 하는 아이가 상대적으로 많아요.다만 식전 식후와 상관없이 약을 먹인 후에 곧 식사를 하거나 아니라면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을 권유드립니다.수분섭취는 빠르게 약의 효과가 퍼지게 하면서도, 만의 하나 위의 부담이 생기는 경우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물론 위에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약들도 드물게 있는데,이들은 특별히 식사 중간에 먹도록 지침이 있어서, 미리 설명을 하고 처방하거나 조제하도록 되어있습니다.)모쪼록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Q.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에 무알콜 맥주를 먹는 것은 태아나 아기에게 어떤 영향을 주지는 않겠죠?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의사입니다.솔직히 말씀드리면 임신중의 무알콜 맥주에 대해선 제가 설명드릴 수 없을 듯 합니다.무알콜 맥주에 아주 소량의 알콜이 있는데임신중에 어느정도의 알콜지수가 태아에 영향을 주는지는 연구된 바가 없습니다.다만, 임신중에는 가능한 피하라는 말씀만 드릴 수 있네요.그러나, 수유시 알콜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있을 듯 합니다.가능한 수유나 유축 직후에 250ml미만의 맥주 정도는 드실 수 있으며다만, 그 다음 수유간격은 최소 4시간 이상은 두어야 합니다.물론 신생아에게 전혀 알콜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건 아닙니다.다만 태아만큼 문제가 되지 않으며, 알콜 반감기가 4시간정도 되기 때문에 영향이 상당히 줄어듭니다.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모유를 아예 끊을 바에야 조금의 알콜을 먹은 후 간격을 두고 수유하는 게 더 낫다는 것이모유전문가들의 입장입니다.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Q. 4살 아이 콧물 감기 달고 살아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등 입니다.그런데요. 질문이 계속된다는 건 아마 답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감기에 잘 걸린다고 해서 크게 면역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면역에 큰 문제가 있는 면역 질환은 백혈구 수치나 전반적인 항체가 떨어지기 때문에감기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간의 고열과 패혈증 등의 큰 문제가 오는 것을 말합니다.감기가 자주 걸리는 아이는사실, 의 문제이거나 가 주된 것인데이때 점막의 문제는 알레르기 성향이 있다거나, 점막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영양소가 부족한경우입니다.그러나 사실은 첫 번째 이유인 의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인데,다시 말하면, 나이가 들면 자연히 사라질 문제라는 거죠.이런 경우, 대부분 돌 근처이거나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 3-6개월 이내일 때가 많습니다.면역력에 기본적인 유산균이나 영양제는 나쁘지 않지만민간요법은 가능한 권하지 않습니다.아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간이 미성숙 하기 때문에민간요법으로 복용하는 약초나 기타 약재들에 있는 약한 식물성 독성에도 간의 해독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물론 맥문동 같은 경우 소염효과가 있다고 하나반드시 아이들 감기에 좋다는 임상적 연구나 소아에게 얼마나 복용 가능한지에 대해정확한 연구 결과가 없는 상태입니다.면역력 증강에 좋은 영양제가 꼭 필요하시면, 다니던 소아청소년과에서 권유받으시길 바랍니다.제 개인적으로 비타민 D를 추천하는 편입니다.(성장 면역에 모두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도움 되셨길 바랍니다.
Q. 눈옆 상처 꿰매야 할가요? 판단이 서지않아 질문드려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의사입니다.사진상으로 정확히 상처의 깊이를 알 수는 없습니다.다만, 다녀오신 응급실은 안과나 성형외과가 없는 병원의 응급실인 듯 합니다.가능한 성형외과가 있는 병원으로 다시 내원하시는 걸 권합니다.연고는 아마 항생제 안연고를 말씀하셨나 본데만약 상처를 봉합하게 된다면 연고를 바르는 것이 오히려 봉합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따라서, 상처를 입힌 대상이 상대적으로 깨끗한 물건이었으면 연고 없이 식염수로 씻어내기만 해도 괜찮지만지저분한 것이었거나 녹이 있는 철, 쇠 같은 것이면 바로 항생제를 경구 복용하는 것이 더 올바른 방법입니다.번거로우시겠지만 조금 더 큰 병원(성형외과가 있는)으로 내원하시기 바랍니다.
Q. 신생아는 1,2시간 마다 계속 깬다는데 이것이 언제까지 지속되나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의사입니다.첫 육아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군요.이번 상담이 꼭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신생아는 수유가 들쑥 날쑥 하긴 합니다.그렇지만 새벽내내 1시간 간격으로 깨고 있다면,한번에 먹는 수유량이 모자라거나 영아산통에 의한 울음을 생각해보셔야 합니다.일단, 최근 체중이 잘 늘고 있는지 먼저 확인하시고한번에 어른 손바닥 크기 이상 젖은 소변기저귀가 하루 최소 6회이상 보통 8-10회 정도 보는지부터 확인해 보신 뒤 여기에 해당하면서도 새벽마다 1시간간격으로 울고 있다면 영아산통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아이들은 울때 자세히 보면 두가지 3가지 상황이 있습니다.1. 배고플때 (사실 배고프기 시작해서 좀 시간이 경과했을때 웁니다.)2. 졸릴때 (이때는 확실히 졸리워서 징징거림이라 구분하기 쉽습니다.)3. 배가 아프거나 더부룩할 때 (영아산통에 해당합니다.)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아이가 배고플 때 첫 신호는 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배고픔의 첫 신호는 똘망똘망 주변을 살펴보며 두리번 거리고 해맑게 웃는 등마치 엄마를 찾으며 놀아달라는 듯한 행동입니다.신생아는 시력발달이 거의 없어서 놀고 싶다거나 엄마를 아직 알아보지 못하는데이런 행동은 배가 고파서 나오는 본능적인 행동입니다.이 단계를 지나면 자지러지게 우는데 이때는 배가 이미 많이 고파진 상태인 거죠.반대로 영아산통은 배에 가스가 차서 우는 것으로 똘망거리는 배고픔의 전조 증상이 없이 처음부터 아픈듯이 끙끙거리는 양상이 동반됩니다배에 가스가 차는 여러이유가 있지만가장 흔한 건 수유하면서 재우는 습관때문입니다.아이는 졸릴때는 어느정도 징징대면서 자야 오히려 푹 자는데 완전히 잠이들때까지 수유를 하시면 배에 가스가 찰 수밖에 없지요.그런데 문제는, 영아산통때문에 배가 아파서 울 때조차수유를 하면 잠깐 울음을 멈추고 다시 먹으면서 잠이 든다는 것입니다.이는 라고 하는 신생아 시기의 자동 신경 반사기능 때문입니다.즉, 울어서 먹였더니 순간 잠이 든다고 해서 배가 고팠던 것은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 주세요.요약드리면1. 지금 배가 고파서 우는지, 졸려서 우는지, 배가 아파서 우는지 관찰하시고2. 체중도 잘 늘고 소변도 충분히 보는 아이가 똘망거리거나 두리번 거리는 배고픔의 전조 없이처음부터 끙끙대고(특히 새벽시간) 운다면 영아산통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3. 영아산통이 의심되면 졸릴 때 끝까지 수유하는 습관을 교정하시고, 배에 가스가 빠질 수 있는 바운서 등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다만, 수유간격은 1시간이었다가 4시간 이었다가 둘쑥날쑥 한 것이 정상적이므로배고픈 징후가 있을때는 무조건 간격을 두지 마시고 수유하시기 바라며최대 5시간 이상 수유를 하지 않고 자고 있는 경우엔 무조건 깨워서 먹이셔야 합니다.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Q. 아이의 낯가림은 어떻게 해야 바뀔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신생아실에 오래 근무했던 시기에, 저는 굉장히 재미난 발견을 했는데요.똑같은 부모 아래 태어난 일란성 쌍생아도 신생아때부터 타고난 성격이 다르다는 거예요.왜 이야기를 드리냐고 하면아이의 성격은 단순히 유전적이거나, 교육에 의해서가 아닌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그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우리가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건,원시시대부터 가진 위험을 감지하고 경계하고자 하는 본능입니다.즉, 부모님께서는 좀 더 활달한 아이를 원하시지만반대로 보시면 아이의 타고난 위험감지 및 방어기제라고 볼 수 있는 거죠.이러한 성격을 인위적인 교육으로 바꾸시기보다는아이의 성향을 존중해 주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물론 이미 그렇게 하고 계신듯 하구요^^.)반대로 무리하게 아이가 낯설어 하는 상황을 오히려 너무 노출 시키면더 위축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