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이가 수업에 집중을 못하고 소리를 내는데 어떻게 해야되나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이런 경우 저는 가장 먼저 아래와 같이 여쭤봅니다.부모님께서 공부나 숙제를 관리할 때 하는 행동인가요?아니면 학교에서 선생님께도 보여주는 행동일까요?>1. 부모님께만 보여주는 행동이라면,부모님께서 직접 교육하시는 방법이 아이에게 맞지 않을 확률이 큽니다.에 아주 흥미로운 대목이 나오는데,공자조차 자기 자식을 직접 가르친 바가 없고다른 선생님께 배우게 하더라는 제자의 증언이 그것입니다.오히려 숙제가 부족해서 학교에서 지적을 받더라도,아이가 스스로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려보시는 건 어떨까요?부모님께서 직접 공부를 도와주시는 것이오히려 아이와의 소통을 힘들게 할 뿐 아니라공부에 흥미를 갖는데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2. 그러나, 학교에서도 아이가 산만하다거나 집중을 못 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이는 집중력 문제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상담이 필요합니다.담임 선생님의 의견을 참고하신 뒤 동일한 양상이 반복된다면반드시 소아청소년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Q. 밥먹을때마다 전쟁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먹이기 훈육은 사실 훈육의 종합세트라고 합니다.단순한 훈육의 차원을 넘어서서 성장발달은 물론 아이와의 장기적인 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주기 때문이죠.먹이기 훈련은 사실 다음 2가지만 잘 지키시면 충분합니다.1. 일단 식사시간을 엄수하셔야 합니다.미리 충분히 아이에게 얘기한 뒤 30분이 지나면 무조건 식사를 치우셔야 합니다.간식도 식사를 다 한 직후에만 지급하셔야 하고요.이때 주의점은 절대 를 내셔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한 숟가락도 먹지 못하고 치우셔야 할 때조차 원칙을 지키실 뿐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대신, 식사가 너무 부족했을 때에는, 2시간 공복 후 다시 30분 식사를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2. 식사시간 전 10분부터 미리 아이와 함께 을 하셔야 합니다.먼저, 아이에게 미리 곧 식사를 할 거라고 말해준 뒤주변 환경을 정리하시고 소리 나는 것들을 치우셔야 하며커튼도 친 다음 조명도 가능한 식탁에만 켜지게 하셔야 합니다.한참 재밌게 노는 아이를 갑자기 식사 때문에 중단하게 하면제아무리 착한 아이라도 밥 먹을 때 짜증을 내기 때문입니다.미리 10분 전에 정리와 더불어 식사시간을 고지함으로써 아이에게도 준비의 시간을 가지게 해주세요.그런데,사실 먹이기 훈련은 방법 자체보다 아래의 기본 조건이 더 중요하답니다.1. 아이의 키와 몸무게를 먼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저체중인 아이에게 사용하는 먹이기 훈련과 과체중인 아이에게 또, 정상체중인 아이에게각각 다른 교육이 적용될 수밖에 없습니다.저는 일단 일반 몸무게의 아이를 기준으로 말씀드린 것입니다.2. 부모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를 분명하게 가지셔야 합니다.아이가 잘 먹게 하고 싶은 것이 가장 목적인지아니면 딴짓하는 습관이 버릇 나빠지는 것 같아 고치고 싶으신지무엇보다 식사시간에 부모님의 스트레스 정도가 지나치신 건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보시고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결정하셔야 합니다.(사실 가장 핵심이 무엇인지만 파악해도 이미 답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3. 어떤 일이 있어도 을 지키셔야 합니다.오늘은 봐주었다가 내일은 엄격해지면단지 습관이 나빠지는 게 아니라 아이의 마음속에 부모님에 대한 혼란한 감정이 자라게 됩니다.여기에 더해 절대 를 내지 마시라고 한 번 더 강조 드립니다.자체가 가장 일관성 없는 감정적인 행동이기 때문에아이가 부모님에 대해 가지는 신뢰와 소통을 상실하게 하는 지름길입니다.엄격하기보다는 최소의 원칙을 확실히 정하고 꼭 지키고자 하시면 됩니다.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Q. 친구가 괴롭혔을 때, 아이가 당당하게 대처하도록 도와주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아이가 크면서 사회라는 세상에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다보면,부모님은 여러가지 걱정이 될 수 밖에 없지요.상담에 앞서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이라는 말은 는 말과 동일어가 아닙니다.하고 싶은 말을 다한다거나, 떼를 쓴다고 해서 강한 게 아닌 것 처럼 말이지요.그렇다면,아이를 강하게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의외의 대답이겠지만 이런 세상에선 이 있어야죠.문제는 이 이란 것이 부모님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그렇다면 부모님은 부자가 되어야할까요? 명예가 충만한 사람이 되어야할까요?저는 이 이 끊임없는 사랑과 신뢰, 언제든 불안을 덜어줄거라는 굳은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이러한 깊은 신뢰와 믿음이 있다면, 아이는 어디서든 당당해 질 것입니다.신뢰를 쌓기 위한 행동으로 다음의 원칙을 꼭 지켜주세요.1. 먼저 타고난 아이의 성향을 존중해주세요내성적이고 배려심 많은 아이를 외향적으로 바꾸려하기보다는그래로 존중하고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가장 가까운 부모님으로 부터 성향을 존중받을 때 비로소 자존감도 생기는 법이니까요2.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의 작은 성취들에 늘 진심으로 큰 박수를 쳐주세요.다만, 객관적인 결과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소소하게 아이가 이뤄낸 모든 과정에 대해 박수를 쳐주시기 바랍니다.(예쁜 그림이 아니라도, 잘 쌓은 레고가 아니라도 말이지요)3. 무엇보다 아이는 부모님과 또 다른 우주적 생명체라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우리는 스스로가 단점이라고 느끼는 부분을 타인에게서 크게 찾게 됩니다.특히 자녀라면 더더욱 그렇겠지요.그러나 이는 오로지 부모님의 일 뿐입니다.무엇보다 아이가 스스로 올바른 길로 갈 거라는 신뢰를 버리지 마시기 바랍니다.사실 , 자존감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어렸을 때 을 부족하다고 평가받거나이를 인위적으로 교정하고자 하는 어른들의 간섭 때문인 경우가가장 흔합니다.무엇보다, 아이를 믿고 인정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바라봐 주세요.당장 눈앞의 거친 친구를 혼내준다고 해서 아이가 강해진 게 아님을 부모님도 꼭 기억해주세요.어떤 일이 생겨도 꼭 함께 부모님을 신뢰하고 고민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합니다.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