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옛날에지은 아파트들은50년정도 내구성을가진다고 알고있는데, 요즘짓는아파트들은 몇년정도의 내구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정확한 내구연한은 알 수 없지만 대략 30년 전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경제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유럽의 경우 100년이 넘은 건축물도 구조적으로 문제가 크게 없고, 조금의 보수를 통해서 더 오래 유지도 가능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콘크리트는 수명이 긴 건설자재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아파트 재건발이가능한 기한을 50년으로 잡고 있다가 30년으로 줄이는 등의 기준을 만드는 것은 구조적 문제도 있지만 재건축을 통한 수익을 고려한 것이 큽니다. 아래에 대략적으로 정리하겠습니다.구조적인 부분으로는 보통 높은 건물은 기둥과 보로 주요구조체를 구성하고 하중을 견뎌냅니다. 하지만 기둥을 만들면 기둥이 있는 곳이 벽 보다 튀어나오게 되어서 공간활용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아파트의 경우 주로 벽식구조로 지어집니다. 그렇게 건축하면 벽의 두께가 기둥에 비해 많이 얇아지기 때문에 당장은 구조계산 상 문제가 전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누적되는 영향이 축적되어 파손되기 쉬운 구조입니다. 대신에 공간활용이 좋으면서 높은 건물을 만들 수 있어서 계속 선택하는 구조형태입니다. 자재 품질은 기술발달이 이어지기 때문에 예전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입니다. 그런데 왜 건물의 수명은 줄어들까요? 그것은 다음 문제가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파트를 건설하여 얻어지는 수익은 대부분 대형 건설사로 흘러들어가고, 일부 해당 건설에 참여하는 여러 업체들로 분배가 될 것입니다. 건설시장에서, 특히 아파트 건설과 관련하여 발생되는 수익이 매우 큽니다. 노후된 아파트를 리모델링하는 비용과 신축비용을 고려하면 큰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지만 수익성은 신축이 더 크기 때문에 재건축을 통한 신축을 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익성을 위한 것이 왜 아파트 수명이 줄어들게 하는지가 의문일 것입니다. 실제 재건축을 할 때 30년이 넘었기 때문에 한다면 그냥 허가를 내주지 않습니다. 정말 그 아파트가 재건축이 필요한지 검토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각종 검사를 통해서 검토되는데, 이때 통과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노후화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건설사들은 그 정도 수준의 품질로 공사한다고 의심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준공된지 30년이 지난 아파트는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가능하도록 하고, 노후 주택들도 재개발 기준을 완화해주는 등의 정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음모론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정책이 과연 누구에게 득이 될지를 생각해봐도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지구과학·천문우주
Q. 소금은 바다에서 나는데.광산은 어떻게 생성된건가요?
안녕하세요. 염정흠 과학전문가입니다.수백만년 전에 바다에 잠겨 있었던 곳이 조산 운동으로 솟아올라 산맥이 형성됩니다. 이후 그 곳에 남아있던 바닷물이 그대로 고여서 소금 호수가 되고, 물이 점차 증발하고 바닥에 남은 소금은 서로 뭉쳐지면서 지표에 묻히게 됩니다. 땅의 압력에 의해서 염분들이 돌덩어리처럼 되면서 암염이 되고, 그것을 발견한 사람들이 광산에서 광석을 채굴하듯이 암염을 채굴하게 된 것입니다.추가적으로 암염이 발견된 곳의 아래에는 천연가스나 석유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는 암염이 매장되어 있지 않고, 석유도 없죠.
Q.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에서 실패한 이유가 추위때문이 아니라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안녕하세요. 염정흠 과학전문가입니다.질문은 과학과 관련된 질문은 아닌 것 같지만 답변을 달아보겠습니다.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을 실패한 뒤 발표한 공고문에는 혹독한 추위 띠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폴레옹이 유럽을 포함하여 프랑스가 매우 어려운 시기에 무리하게 러시아원정을 떠났습니다. 악천후로 인한 흉작, 장기화 되는 전쟁으로 인한 기업의 도산과 실업 등 국민들의 불만이 극대화 되던 시기에 러시아 원정을 통해 만회하려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원정 실패 후 추위 때문이라는 변명을 한 것입니다. 다른 이유들이 있었습니다.러시아 원정을 갔던 때는 평년 보다 따뜻했었습니다. 나폴레옹이 후퇴하기 시작한 10월에 키예프는 기온이 영상 10도 이상, 바르샤바도 10도 이상, 레바르의 경우 6도를 조금 넘으며 11월 말까지도 얼음이 얼지 않았다고 합니다. 얼음이 얼지 않아 대포가 이동하는 과정에 바퀴가 진흙에 빠져 이동에 영향을 주고, 베레시나 강이 얼지 않아 건널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추위 때문에 실패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진 이유는 뒤늦게 귀향하게 된 병사들이 12월에 찾아온 큰 추위를 경험하게 되면서 추위 이야기를 해서 사람들이 나폴레옹의 변명을 믿게 된 것입니다. 오히려 추위를 생각하며 떠난 원정의 날짜를 잘 못 잡은 것과 보급의 실패가 더 큰 원인입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군복의 단추입니다. 당시 군복의 단추는 주석으로 만들었는데 후퇴 중 12월이 되어 시작된 강추위에 주석 단추가 떨어져 나갔고, 병사들이 추위를 막고자 무기를 들기 보다는 군복을 붙잡고 있어야 했습니다. 프랑스 병사들은 추위에 의해서 죽거나 추격해온 러시아 군대에 의해서 제대로 대응해보지 못하고 죽게 되었습니다. 다음 원인으로는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물자와 식량보급의 실패입니다. 나폴레옹은 대군을 이끌고 나간 원정에 3주일치의 보급을 하고, 현지조달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청야전술로 인해 현지조달이 어려웠습니다. 바로 이어 청야전술 또한 원정 실패의 원인입니다. 나폴레옹은 강추위 속에서 전쟁을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러시아 영토 안으로 진격하면 주력부대가 나설 것이라 생각하고 화력과 잘 훈련된 병력수로 한판 결전으로 원정을 마무리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주력은 내륙 깊숙이 후퇴하였고, 모스크바까지 손에 넣은 프랑스군은 텅 빈 도시에서 굶어 죽거나 얼어죽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나폴레옹은 어쩔 수 없이 장기간의 후퇴를 해야 했고, 그때만을 노리고 있던 러시아군이 패잔병을 추격하여 프랑스군에 많은 희생이 발생하였습니다. 러시아 원정에 60만 대군을 이끌고 가서 4만명 정도만 살아서 귀환했고, 그 중 다시 전투에 나설 수 있을만큼 온전한 병사는 1천명 정도였습니다. 혹독한 추위도 일부 원인이 되지만 더 큰 원인은 잘못 계산된 출정시기와 보급, 러시아군의 청야전술(또는 그렇게 대응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한 나폴레옹의 판단) 등입니다.불만이 가득한 민심을 전쟁으로 만회하려 했던 나폴레옹의 생각 가장 큰 실패의 원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