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살짝 체했었어요. 왜 그럴까요?

점심에 올리브와 무화과 조림이 가득 들은 샐러드을 먹었어요.

저녁에는 무지방 그릭요거트(그릭데x pro) 꾸덕이 50g과 생 무화과 두알, 말랑 복숭아 4조각, 씨리얼 및 견과류 조금 먹고 초코소금빵 1/4조각

원래 소식가라 많이 안 먹긴하는데..

저녁에 소화가 안됐는지 살짝 걷고 싶어서(=이제 생각해보니 본능적으로) 1시간 조금 넘게 조깅하고 왔는데 밤 10시쯤부터 머리가 너어어무 아프더니 결국 체했는지, 손가락을 넣어서 억지로 두어번 게워내고 나서야 조금 나아져서 잠에 들었었어요 ㅠㅠ

크게 무리해서 먹은게 없는데 왜 그럴까요..?

무지방 고단백 요거트가 소화가 느린가요?

무화과를 많이 먹으면 그런가요?

평소 먹던 것들이고 요거트랑 무화과 디저트 등등 원래 좋아하는 것들인데.. 많이의 기준이 뭘까요ㅠㅠ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원종 영양사입니다.

    어젯밤 심한 두통에 억지로 게워내기까지 하셨다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평소 소식하시고 익숙한 음식을 드셨는데도 체한 이유는 몇 가지 요인이 연달아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정리해서 설명 도와드리겠습니다.

    1 ) 고단백 그릭요거트의 느린 소화: 고단백 그릭요거트는 수분이 적고 단백질 밀도가 높습니다. 무지방이라도 꽉 찬 단백질을 분해하는 데는 탄수화물보다는 더욱 많은 소화액과 시간이 필요해서 소식가의 위장에는 꽤 부담스러운 음식이랍니다.

    2 ) 고 식이섬유, 무화과 섭취량: 무화과는 소화를 돕기도 하지만 식이섬유가 상당히 많답니다. 점심의 무화과 조림과 올리브, 저녁의 생무화과 두 알, 복숭아, 씨리얼, 견과류까지 하루 동안 섭취하신 식이섬유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성인 기준 무화과 권장량은 하루 2-3알 정도인데, 다량의 식이섬유가 위장에서 수분을 머금고 팽창하면서 소화 속도를 빠르게 정체시켰을 것입니다.

    (가장 영향이 커 보입니다) 3 ) 식후 조깅의 영향: 그리고 큰 원인은 아마 식후 1시간이 넘는 조깅에 있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더부룩함을 덜고자 하셨겠으나, 식후 유산소 운동은 위장으로 가야 할 혈액을 다리 근육으로 뺏어갑니다. 소화가 느린 단백질과 팽창한 식이섬유가 가득한 상태에서 위장 운동마저 멈춰버리니, 뇌로 가는 미주신경이 과하게 자극되면서 심한 두통과 구토로 이어진 것입니다.

    되도록 고식이섬유 과일 섭취를 하루 2알 이내로 줄여보시고, 식후 더부룩 하실 때는 뛰지 마시어 20분 내외의 가벼운 빨리걷기같이 산책만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조깅을 희망하시면 슬로우 조깅 페이스로 20분 내외면 충분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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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평소 드시던 음식이라도 그날의 섭취 조합과 운동 시간이 겹치면 평소와 다르게 속이 불편할 수 있는데요,

    말씀해주신 상황만 보면, 저녁식사 후 비교적 긴 시간 조깅을 한 것이 함께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녁에 드신 양은 아주 많은 편이 아니지만, 유제품, 과일의 과당과 식이섬유, 시리얼과 견과류를 한 끼에 함께 먹으면 사람에 따라 위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더부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저녁식사 후 조깅을 하고 밤 10시쯤 증상이 나타난 것인데요, 식사 직후 운동을 하면 위장으로 가야 하는 혈류가 운동하는 근육쪽으로 많이 이동하고, 위가 흔들리면서 메스꺼움과 소화불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식사 후에는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운동하도록 권장되는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제대로 챙긴 식사는 운동 3~4시간 전, 가벼운 식사나 간식을 1~3시간 전에 먹는 것이 권장되는 편입니다. 또 운동을 하면 땀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빠지면서 탈수나 전해질 변화가 두통과 메스꺼움을 유발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드신 양이 많았다기 보다는, 가벼운 저녁 식사 후 1시간 넘는 조깅이 위장 부담과 수분, 전해질 변화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더 커보이기 때문에, 다음에는 1시간 이상의 러닝을 할 계획이라면 저녁식사 후 최소 2시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러닝을 하는 것이 좋고, 운동 전후 수분도 부족하지 않도록 챙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건강한 일상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