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ㅠㅠ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안녕하세요

방광염이 안 나아서 비뇨기과 갔다왔는데

오늘 소변검사 결과 보시고 선생님이

항생제 옆에 R 떠있는건 저항성이 있단 뜻이다, 이 약으로는 치료가 안된다, 지금 보면 일반적인 항생제는 안 듣고 특수 항생제를 써야된다(모누롤산 처방해주심), 나이가 30댄데 이런다고 막 그러셨거든요 그랫더니 겁이 확 나서요.. 제가 요즘은 많이 괜찮아졌지만 한 1년 반 전까지도 계속 비뇨기과를 다녔어요 방광염이 안 낫고 만성이라, 제 기억에 2-3년 전에 거기서 봤던 항생제 내성에서는 문제가 없다 하셨는데 그 사이 문제가 생긴거겠죠ㅠㅠ? 요지는 항생제 내성이 생긴게 많이 심각한 사안인가요? 앞으로 살면서 수술할일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럼 그땐 어떡해요? 전 무슨 항생제에 내성 있고 이런것도 모르는데 따로 검사해서 제가 기억하고 있다가 일일히 말씀 드려야 되는건가요ㅠㅠ??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차근차근 설명드릴게요.

    항생제 내성은 사람 몸에 생기는 게 아니라 세균에 생기는 겁니다. 이 구분이 중요해요. 내가 내성이 생겼다는 게 아니라, 내 방광에 있는 세균이 특정 항생제를 피하는 능력을 갖게 됐다는 뜻입니다. 소변검사에서 R이 뜬다는 건 지금 이 감염을 일으킨 세균이 그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표시고, S가 뜨면 그 약이 듣는다는 뜻이에요. 방광염이 반복되고 항생제를 여러 차례 쓰다 보면 살아남은 내성균이 자리를 잡는 경우가 생깁니다. 2년에서 3년 전에는 괜찮다가 지금 R이 뜬 것도 그 과정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모누롤(포스포마이신)은 특수 항생제라기보다 요로감염에 특화된 항생제입니다. 내성 패턴을 보고 이 균에 듣는 약을 골라서 쓰는 것, 이게 정확한 치료예요. 오히려 원인균을 확인하고 맞는 약을 쓰는 게 무작정 흔한 항생제를 쓰는 것보다 낫습니다.

    수술 걱정을 하셨는데, 방광염 원인균의 항생제 감수성은 그때그때 달라집니다. 지금 내성이 있는 균이 나중에도 똑같이 있으란 법이 없고, 수술 전에는 어차피 감염 관련 평가를 새로 합니다. 지금 소변에서 나온 내성 패턴을 몸에 평생 달고 다니는 개념이 아니에요. 수술할 일이 생기면 그때 상황에 맞게 다시 평가하면 됩니다.

    앞으로 신경 쓰실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방광염이 반복되는 근본 원인을 짚는 게 중요한데, 해부학적 구조, 생활습관, 장내 세균 환경 등 여러 요인이 있어요. 항생제를 처방받으면 증상이 나아도 끝까지 복용 완료하는 것, 그리고 방광염 증상이 생기면 참거나 자가 판단으로 이전에 남은 약 드시지 말고 소변 배양검사 먼저 하고 약을 정하는 것, 이게 내성이 더 넓어지지 않게 하는 핵심입니다.

    오늘 결과지에 어떤 균이 나왔는지, 어떤 항생제에 S고 R인지 기록해두시면 나중에 다른 병원 가실 때 참고가 됩니다. 당장 모든 걸 외우실 필요는 없고, 결과지 사진 찍어 보관해두시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 안녕하세요.

    항생제 내성은 세균이 약에 대항해 살아남는 힘을 길러 더 이상 약이 잘 듣지 않는 상태를 뜻해요.

    치료 중에 증상이 조금 좋아졌다고 약을 마음대로 끊으면 살아남은 균들이 훨씬 강력하게 변할 수 있답니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정말 아플 때 쓸 수 있는 약이 줄어들어 병을 고치기가 아주 힘들어질 수 있어요.

    처방받은 약은 반드시 용법을 지켜 끝까지 복용하시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