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로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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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현실감에 대해서 질문드립니다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제가 현실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분명 잠에서 깨어 일상생활을 하고있는데도 여전히 꿈안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물론 감각들은 다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것, 행동하는 것들이 이질감이 들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왜 깨어있는데도 꿈속에서 있는 것처럼 느껴질까요? 정신건강의학과를 몇군데 가보았지만 뚜렷한 진단이나 약처방을 못받았습니다

이게 몇년째 지속되고있어서 힘이 듭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결론부터 가장 먼저 말씀드리면 환자분이 느끼시는 감각은 결코 의지 부족이나 착각이 아니며, 정신의학적으로 명확히 정의되어 있는 '비현실감(Derealization)' 혹은 '이인증(Depersonalization)'이라는 실제적인 정신과적 증상입니다. 일반적인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에 비해 임상적으로 드물고 까다로운 영역이다 보니 일반 1차 의원에서는 명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포기하지 마시고 이 증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대학병원급의 정밀 진단을 통해 체계적인 치료 처치를 이어나가셔야 합니다.

    현재 환자분에게 지속되고 있는 진단적 상태는 극심한 스트레스나 정서적 트라우마로부터 뇌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현실과의 감각적 연결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면서 유발된 이인증-비현실감 장애(Depersonalization-Derealization Disorder), 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만성적인 가면성 우울증이나 공황장애의 하위 증상 상태입니다. 뇌의 감정 조절 중추인 편도체와 이성을 담당하는 전두엽 사이의 신경회로에 과부하가 걸리면, 외부 자극이 뇌로 전달될 때 감정적 생동감이 거려되어 마치 영화나 꿈을 보는 듯한 이질적인 진단적 변형이 일어납니다. 신경학적으로는 감각 구동계가 정상 작동하므로 시각이나 촉각은 다 느끼지만, 인지 구동계에서 그것을 '진짜 나의 현실'로 받아들이는 정서적 채색이 빠져버린 것입니다. 이러한 복잡한 인지·정서적 불균형을 명확히 진단하고 주파수를 맞추기 위해 방문해야 할 진료과는 심층적인 종합 심리평가와 약물 처방이 모두 가능한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또는 이인증·불안장애를 전문으로 표방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입니다.

    전문의를 방문하시게 되면 의사는 임상심리 전문가와의 협진을 통해 환자의 전반적인 인지 구조, 무의식적 방어기제, 정서적 억압 상태를 입체적으로 진단하기 위한 MMPI(다면적 인성검사), 로샤(Rorschach) 검사, SCT(문장완성검사) 등이 포함된 종합 심리평가(Full Battery)를 가장 필수적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혹시 모를 측두엽 간질이나 미세 뇌 병변 등 신경학적 원인을 감별 진단하기 위해 뇌파 검사(EEG)나 정밀 MRI 검사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진단 결과에 따른 치료 처치로는 뇌의 과도한 각성 상태를 낮춰주는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SSRI)나 항불안제 계열의 조심스러운 약물 조절 처치가 이루어지며, 약물만으로 해결이 어려운 이인증의 특성상 왜곡된 감각을 현실로 다시 접지시키는 인지행동치료(CBT) 및 정신역동적 심리상담 처치가 장기적인 계획하에 함께 처방됩니다.

    수년간 지속된 비현실감으로 인해 당장 일상에서 중심을 잡기 힘들 때, 꿈같은 이질감으로부터 나를 현실로 강제로 착륙시키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임시방편 대증요법적 '접지(Grounding) 기술' 관리 지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강렬한 신체 감각을 자극하여 현실감을 깨우는 5-4-3-2-1 감각 접지 대증요법 처치를 하셔야 합니다. 꿈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밀려올 때, 행동을 멈추고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사물 5개를 마음속으로 소리 내어 이름을 부르고, 내 몸을 만지는 옷의 촉감이나 의자의 딱딱함 등 물리적 감각 4가지를 집중해서 느끼며,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 3가지를 귀 기울여 찾아내고, 주변의 냄새 2가지를 맡은 후, 마지막으로 입안의 맛 1가지를 느끼는 처치를 하셔야 합니다. 이 조치는 부유하는 의식을 현재의 오감 구동계로 강제 묶어두는 훌륭한 신경학적 리셋 처치가 됩니다.

    둘째로 얼음이나 온도 차를 이용한 급격한 신경 자극 교정 처치입니다. 관념적인 생각이나 이질감에 매몰되는 행동을 제한하기 위해, 차가운 얼음 조각을 손에 쥐고 얼음이 녹을 때까지 손바닥에 전해지는 극심한 차가움과 통증에 온 정신을 집중하거나, 세면대에 찬물을 가득 받아 얼굴을 푹 담그는 잠수 대증요법적 처치를 시행하셔야 합니다. 이러한 급격한 물리적 온도 자극은 교감신경계를 순간적으로 자극하여 미로 같은 비현실감에서 벗어나 현재 이 순간으로 의식을 돌려놓는 데 즉각적인 도움을 줍니다.

    셋째로 만성 피로 해결을 위한 수면 조절과 가벼운 유산소 운동 및 이완 조치입니다. 몸이 극도로 피로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뇌의 해마 기능이 저하되어 비현실감이 더욱 선명해지는 부작용이 생기므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잠들고 깨는 수면 위생 조치를 철저히 사수하셔야 합니다. 또한 햇볕을 받으며 하루 30분씩 땀이 약간 날 정도로 달리기나 빠른 걷기 처치를 병행하셔야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되어 현실의 생동감이 서서히 돌아옵니다. 만약 이러한 대증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현실감이 시도 때도 없이 심해져 내가 내 몸을 조종하지 못하고 붕 떠서 돌아다니는 듯한 심각한 이인증 증상으로 발전하거나, "주변 사람들이 나를 해치려 조작된 로봇 같다"는 식의 기괴한 망상적 신호가 동반되거나, 극심한 무기력감과 함께 삶의 의욕을 완전히 상실하여 자해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충동이 고개를 든다면 이는 단순 심리적 방어기제를 넘어 급성 정신증적 삽화나 중증 우울장애로의 이행 신호일 수 있으므로 지체 없이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방문하여 정확한 상태를 재진단받으시기를 강력히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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