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이미 절반이 답해져 있습니다. 본체의 강제 운전 버튼을 눌러도 반응이 없다고 하셨죠. 그 버튼은 리모컨 없이 본체가 스스로 도는 기능이라, 그것도 안 된다면 리모컨이나 수신부 문제는 그 자리에서 지워집니다.
그러면 남는 건 하나입니다. 본체까지 전기가 안 들어오고 있거나, 들어오는데 안쪽에서 못 받는 것이요. 그래서 볼 곳도 두 군데로 좁혀집니다.
먼저 분전반을 보세요. 에어컨이라고 적힌 차단기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보기엔 올라가 있어도 중간에 걸려 있을 수 있으니 완전히 내렸다가 다시 끝까지 올려 보세요. 이것만으로 살아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다음이 좋은 확인법이에요. 누전차단기에 붙은 작은 테스트 버튼을 눌러 보세요. 눌렀을 때 차단기가 탁 내려가면 그 선까지 전기가 오고 있다는 뜻이라 에어컨 쪽 문제이고, 아무 반응이 없으면 애초에 전기가 안 오는 것이라 관리실이나 전기 업체를 부르셔야 합니다. 갈래가 여기서 갈립니다.
벽걸이나 스탠드처럼 콘센트에 꽂아 쓰는 형태라면 그 콘센트에 휴대폰 충전기를 꽂아 보시면 되고요. 천장에 붙은 시스템 에어컨이면 콘센트가 없고 배선에 바로 물려 있어서 차단기만 보시면 됩니다.
한 가지 주의하실 게 있습니다. 차단기를 올렸는데 또 내려간다면 그건 누전 신호예요. 그때는 억지로 다시 올리지 마시고 바로 사람을 부르셔야 합니다.
여기까지 다 정상인데 본체가 캄캄하면 안쪽 퓨즈나 기판입니다. 기사님을 부르실 때 강제 운전 버튼을 눌러도 무반응이라고 꼭 말씀하세요. 그래야 리모컨 건전지 이야기로 시간을 버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