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집에서 하셔도 됩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상황은 2도 화상(수포 형성)으로 물집을 정리하고 메디폼으로 습윤 드레싱 중인 거잖아요. 이 단계에서 드레싱 교체 자체는 사실 환자분이 직접 하셔도 됩니다. 메디폼 같은 하이드로콜로이드 계열 드레싱은 원래 집에서도 쓰도록 설계된 제품이고, 매일 교체가 필수도 아닙니다. 삼출물이 드레싱 밖으로 새거나 오염되지 않았으면 2일에서 3일에 한 번 교체해도 됩니다.
집에서 하실 때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소독보다 세척이 먼저입니다. 소독약(포비돈 요오드 등)을 매일 강하게 쓰면 오히려 새살이 올라오는 걸 방해합니다. 흐르는 수돗물이나 생리식염수로 부드럽게 씻어내는 게 맞고, 그 후 드레싱 교체하시면 됩니다. 메디폼은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니 크기 맞춰 사두시면 됩니다.
병원을 다시 가셔야 하는 상황은 명확합니다. 상처 주변이 빨개지면서 열감과 부기가 생기거나, 고름 같은 냄새 나는 삼출물이 나오거나, 열이 나거나, 통증이 줄어들다가 다시 심해지면 감염 신호입니다. 이때는 지체 없이 가셔야 하고, 항생제 처방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손목 아래 안쪽이면 관절 부위에 가까울 수 있어서 상처 회복 후 피부 구축이 생기는지도 체크가 필요합니다. 전반적인 경과 확인 차원에서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보여드리는 게 좋고, 매일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