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관계 후 5일 뒤 증상은 단순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전형적인 잠복기(평균 2-12일, 보통 4-5일 전후) 범위 내에 들어갑니다. 따라서 시기적으로는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관계 당일의 가벼운 가려움이나 붓기는 마찰로 인한 자극일 수 있으나 초기 뾰루지 주변으로 작은 뾰루지가 2~3개 더 늘어난 점, 그리고 붉은점 형태의 자국/상처가 남은 점은 헤르페스(성기 포진) 초기 양상(수포가 여럿 모여 생기다가 터져서 작은 궤양/상처가 되는 형태)과 유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마찰성 모낭염, 성기 여드름, 곤지름(성기 사마귀) 초기, 단순 마찰 찰과상 후 2차 세균 감염 등 다른 피부 질환일 가능성도 여전히 있습니다.
병원은 "가능한 한 빠를수록, 수포나 상처가 남아있을 때" 방문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72시간 이내 병원에 방문하시면 항바이러스제(아시클로버, 발라시클로버 등)를 처방받게 됩니다. 증상 발생 초기(특히 수포가 올라오거나 터지는 시점)에 약을 먹기 시작해야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통증, 회복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수포(물집)나 진물/상처가 눈에 보일 때 병원에 가야 PCR 검사(병변 스왑 검사)를 통해 정확히 어떤 바이러스인지 확진할 수 있습니다.
헤르페스는 성인 중 상당수가 보유하고 있을 만큼 흔한 감기 같은 바이러스 질환으로 특별히 불결하거나 잘못된 삶을 살아서 걸리는 것이 아니며, 발기부전이나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지 않으며, 일상생활, 학업, 직장 생활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독독한 약을 평생 먹는 것이 아니며, 면역력이 떨어질 때 간혹 올라오는 피곤할 때 입술 터지는 입술 포진과 같은 개념으로 약을 며칠 복용하면 금방 가라앉고, 평소 면역 관리를 잘하면 일 년 내내 재발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상처 부위를 손으로 만지거나 짜지 마세요: 손을 대면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이 생기거나 다른 부위로 번질 수 있으므로 상처 부위를 손으로 만지거나 짜면 안되고, 환부를 씻을 때는 가볍게 물로만 씻고 잘 말려주기 바랍니다.
상대방에게 전파될 수 있으므로 확진/완치전에는 관계나 마찰을 완전히 피해야 합니다.
이동이 자유롭지 않더라도 최우선 순위로 시간을 내어 비뇨의학과를 방문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