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5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백내장 수술을 받으신 데다, 다초점 렌즈까지 삽입하셨는데 2달 가까이 지나도록 한 꺼풀 막이 낀 듯 답답하고 핸드폰 글씨 보기가 힘들다면 많이 지치셨겠습니다.
다초점 백내장 수술 후 시력이 완전히 안정되고 뇌가 새 렌즈에 적응하는 데는 보통 3개월(약 12주) 정도가 소요됩니다. 현재 2달째라면 아직 최종 안정기에 이르는 과도기일 수 있습니다.
막이 낀듯한 요인으로 후발성 백내장(후낭혼탁)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 시 인공수정체를 받쳐주는 뒷주머니(후낭)에 세포가 증식해 얇은 막처럼 흐려지는 현상으로 수술 후 환자의 10~20%에게 비교적 흔히 발생하며, "수술 전처럼 다시 뿌옇다"고 느끼게 만듭니다. 이는 간단한 외래 레이저 치료(수분 내 완료, 통증 없음)로 즉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한 안구건조증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다초점 렌즈 수술 후에는 눈물막이 불안정해져 초점이 자주 흔들리고, 인공눈물을 넣어도 순간만 촉촉할 뿐 금방 다시 침침해지며 피로감이 극심해집니다. 갱년기 호르몬 복용 중이신 점도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 뇌가 여러 거리를 동시에 보는 다초점 원리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거나, 미세한 난시가 남아 글자 볼 때 피로가 몰려올 수 있습니다.
현재 상태는 단순히 참기보다는, 수술을 받으신 안과에 방문해 정밀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하며, 만약 후발성 백내장 때문이라면 레이저 시술 한 번으로 시야가 즉시 맑아질 수 있고, 건조증이나 렌즈 미세 조정 문제라면 그에 맞는 안약 처방이나 집중 관리를 통해 피로감을 크게 덜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만 하지 마시고 조만간 병원에 들러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 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