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째 같은 부위에서 고름이 반복되는 상황이라면, 단순한 뾰루지가 아닐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코 주변에서 이처럼 고름이 들었다 터지기를 반복하는 경우,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것은 피지낭종(표피낭종)이나 모낭염의 만성화입니다. 피지낭종은 피부 아래 주머니 구조가 형성되어 있어 짜거나 터트려도 주머니 자체가 남아 있는 한 내용물이 계속 차오릅니다. 외부에서 짜는 것만으로는 절대 해결되지 않고, 주머니째 외과적으로 제거해야 재발이 멈춥니다.
바르는 항생제 연고는 피부 표면의 세균 감염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미 주머니 구조가 형성되어 있거나 만성화된 경우에는 근본 치료가 될 수 없습니다. 3일 사용 후 변화가 없다고 하셨는데, 연고를 더 오래 바른다고 해서 현재의 반복 구조가 해결되기는 어렵습니다.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은, 코 주변은 혈관이 뇌 방향으로 연결되는 위험 삼각 구역(danger triangle)에 해당하여 반복적으로 짜거나 자극을 가하면 드물지만 감염이 깊은 조직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한 달이 경과했고 항생제 연고에도 반응이 없다면, 피부과에서 병변의 성격을 정확히 진단받고 절개 배농이나 낭종 제거 여부를 판단받으시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경우에 따라 경구 항생제로의 전환도 고려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