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소금이 물에는 잘 녹고 기름에는 거의 녹지 않는 이유는 분자의 극성 차이와 극성은 극성끼리, 비극성은 비극성끼리 잘 섞인다는 용해의 기본 원리 때문입니다.
소금은 양이온인 나트륨 이온과 음이온인 염화 이온이 서로 전하를 띠며 강하게 결합해 있는 이온성 물질이며, 물은 산소 쪽은 음전하(-), 수소 쪽은 양전하(+)를 띠는 대표적인 극성 분자입니다. 따라서 소금을 물에 넣으면 물분자의 음전하 부위가 나트륨 이온을, 양전하 부위가 염화 이온을 에워싸며 소금의 이온 결합을 잡아당겨 떼어냅니다. 이처럼 물분자가 이온을 둘러싸서 안정화하는 현상을 수화라고 하며, 이 힘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소금이 물속에 이온 상태로 떨어져 나가며 투명하게 녹아듭니다.
반면, 기름은: 탄소와 수소가 사슬 구조로 연결된 지방산 형태의 비극성 물질로, 분자 전체에 전하가 편중되지 않아 양전하나 음전하를 띠지 않습니다. 따라서 전하가 없는 기름 분자는 소금의 나트륨 이온이나 몀화 이온을 끌어당길 수 있는 전기적인 힘이 전혀 없습니다. 소금 입자끼리 서로 붙잡고 있는 강한 이온 결합력을 기름 분자가 끊어주지 못하므로, 소금은 녹지 못하고 원래 상태 그대로 바닥에 가라앉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