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내시경 자체 때문에 검사 후 2일째부터 물설사가 발생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위내시경은 위만 관찰하는 검사이기 때문에 장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는 드뭅니다. 따라서 현재 증상을 단순히 "위가 놀라서 생긴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검사 전 금식, 검사 후 식사 변화, 수면내시경에 사용된 약제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위장관 기능이 변하면서 묽은 변을 보는 경우는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은 하루 정도의 가벼운 증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처럼 검사 다음 날부터 무른 변이 시작되어 오늘은 물설사에 가까운 상태라면 우연히 바이러스성 장염이 겹쳤거나, 특정 음식에 의한 일시적인 장염, 또는 장 기능 변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가족분들이 괜찮다고 해서 장염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개인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은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이나 이온음료를 충분히 마시고, 죽이나 미음처럼 자극이 적은 음식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진 음식, 술, 카페인, 유제품은 설사가 가라앉을 때까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설사가 3일 이상 지속되거나, 혈변이 나오거나, 발열이나 심한 복통이 동반되거나, 어지럽고 소변량이 줄어드는 탈수 증상이 나타난다면 내과 진료를 서둘러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췌장염 병력이 있으므로 설사와 함께 상복부 통증이나 등으로 뻗치는 통증이 동반된다면 추가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위내시경 후유증보다는 일시적인 장염이나 장 기능 이상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며, 증상이 계속된다면 내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