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청력 저하와 이석증이 동시에 발생하셨군요. 매우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습니다.
돌발성 난청은 72시간 이내에 연속된 세 개 주파수에서 30dB 이상의 감각신경성 청력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정의됩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내이(달팽이관) 혈액순환 장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신경 손상, 자가면역 반응 등이 주요 기전으로 거론됩니다. 이석증과 동반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으며, 이는 내이 전정기관과 달팽이관이 같은 혈관 공급을 받기 때문입니다.
치료의 핵심은 고용량 스테로이드입니다. 경구 투여 또는 고막 안쪽으로 직접 주사하는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을 사용하며, 두 방법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발병 후 2주 이내, 이상적으로는 1주일 안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청력 회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현재 20에서 40dB 정도 저하가 있으시다면 경도에서 중등도 범위로, 조기에 치료받으시면 회복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석증은 돌발성 난청과 별도로, 이석 정복술(Epley maneuver)로 대부분 교정됩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어느 반고리관에 이석이 위치하는지 확인한 뒤 해당 방향에 맞는 정복술을 시행하면 수 회 안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으시는 것입니다. 돌발성 난청은 시간이 치료 결과를 좌우하는 응급에 준하는 상황입니다. 이미 진료 중이시라면 스테로이드 치료가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담당 선생님께 확인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