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손가락 위주로 자다가 저린다면 가장 흔하게는 척골신경 압박 가능성을 생각합니다. 척골신경은 팔꿈치 안쪽을 지나 새끼손가락과 약지 일부 감각을 담당하는데, 잘 때 팔이 굽혀지거나 눌리면 새벽에 저려서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정자세로 잔다고 해도 무의식적으로 팔꿈치를 접고 자거나 손목이 꺾이면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새우잠 자체보다 “팔꿈치 굴곡 상태 유지”가 더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상선항진증 자체도 드물게 말초신경 과민이나 손 떨림, 근육 피로를 유발할 수 있지만, 말씀하신 양상은 자세성 신경 압박 쪽이 더 흔한 패턴에 가깝습니다.
우선은 수면 자세를 조금 조정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잘 때 팔꿈치를 심하게 구부리지 않기,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자지 않기, 손목 꺾인 상태 피하기, 팔꿈치 아래 작은 쿠션 받치기, 너무 높은 베개 피하기 등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팔꿈치를 접은 채 자는 습관이 있으면 밤새 신경이 눌리면서 새벽 증상이 반복됩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신다고 했는데, 상체 운동 중 턱걸이·딥스·팔꿈치 굴곡 반복 운동이 많으면 척골신경 자극이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다음 증상이 있으면 단순 수면 자세 문제 이상일 수 있어 진료를 권합니다.
낮에도 저림 지속, 손 힘 빠짐, 젓가락질 불편, 손가락 근육 위축, 목 통증과 함께 내려오는 저림, 양손 전체 저림.
이 경우는 경추 신경 압박이나 팔꿈치 터널증후군 감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에서 신경전도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