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후두내시경 후 목에서 쓴 맛이 나는데요. 마취같은것은 따로 안했고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목으로 후두내시경을 했는데,

직후부터 목에서 쓴 맛이 나거든요?

기구 소독약 때문일 확률이 있나요?

마취는 따로 안했어요.

물 마시면 씻겨내려갈까요?

기구 소독약이 목에 묻어서 몸에 문제가 생길 확률은 없겠죠?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검사를 받으실 때 전신 마취나 수면 마취를 하지 않았더라도, 내시경이 목을 통과할 때의 불편함과 구역질을 줄이기 위해 목 안쪽에 국소 마취제 스프레이를 뿌리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이 약제는 성질상 상당히 쓰고 아린 맛이 강하게 나는데, 검사 직후뿐만 아니라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도 목 뒤편에 성분이 남아 쓴맛이 계속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내시경 기구가 목 안쪽 점막을 미세하게 자극하면서 일시적으로 침 분비가 변하거나 아주 적은 양의 위산이 역류하여 입안에 쓴맛이 남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은 보통 검사를 마친 후 한두 시간이 지나면 성분이 씻겨 내려가며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현상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목 안의 감각이 평소처럼 돌아온 것을 확인하신 후에 미지근한 물을 가볍게 여러 번 나누어 마시면 입안과 목에 남은 불쾌한 맛을 씻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만약 시간이 충분히 지났음에도 쓴맛이 점점 심해지거나 목이 통통 붓는 듯한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일시적 반응으로 보셔도 무방하니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채택 보상으로 26.56AHT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별도의 마취 과정 없이 후두내시경 검사를 받으신 직후, 목에서 쓴맛이 강하게 느껴져 혹시 기구에 묻어 있던 소독약이 입안에 남은 것은 아닌지, 이것이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닌지 걱정하며 불안해하고 계시는 상황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내시경 검사 직후 느껴지는 쓴맛은 기구에 사용된 소독약이 미량 남았을 가능성보다는, 내시경 기구가 혀뿌리나 목구멍 뒤쪽 점막을 자극하면서 분비되는 미세한 점액이나 일시적인 신경 반응일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소독약이 몸에 흡수되어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확률은 의학적으로 거의 없으니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검사를 받고 난 직후 목 안에서 이상한 맛이 나면 혹시라도 화학 물질을 들이마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공포감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상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첫째, 병원에서 사용하는 모든 내시경 기구는 엄격한 소독 지침을 따르며, 인체에 무해하도록 충분히 세척하고 헹구는 과정을 거칩니다. 소독약이 잔류하더라도 극히 미량이기 때문에 몸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둘째, 쓴맛이 나는 실제 이유입니다. 후두내시경은 가느다란 줄 형태의 기구를 혀뿌리 쪽으로 깊숙이 넣는 검사입니다. 이 과정에서 기구가 혀 뒷부분이나 인두 점막을 스치게 되는데, 우리 몸은 외부 이물질이 들어왔을 때 보호 반응으로 끈적한 점액(타액)을 평소보다 많이 분비합니다. 특히 혀 뒷부분에는 맛을 느끼는 세포들이 분포해 있는데, 내시경의 물리적 자극과 점막에서 배어 나온 분비물이 섞이면서 마치 '쓴맛'이나 '금속성 맛'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셋째, 대처 방법입니다. 물을 마시는 것은 증상 완화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깨끗한 물을 한두 모금 천천히 마시면 목구멍에 남아있는 잔류 분비물과 내시경의 자극감을 씻어낼 수 있어 쓴맛이 금방 사라질 것입니다. 만약 쓴맛이 나는 것 외에 통증이 심해지거나, 목이 붓는 느낌이 들거나, 숨쉬기가 힘들다는 다른 이상 증상이 전혀 없다면 기구 소독약으로 인한 문제는 아니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현재 환자분이 겪고 계신 상태는 내시경 자극에 따른 일시적인 미각 자극 현상으로 판단되며, 별도의 의학적 처치가 필요한 위급 상황은 아닙니다. 쓴맛이 느껴질 때마다 미지근한 물을 가볍게 마시며 목 안쪽을 충분히 헹구어 주시면 자연스럽게 증상은 호전됩니다. 만약 시간이 지나도 쓴맛이 사라지지 않고 목 안쪽이 따갑거나 붓는 느낌이 든다면, 내시경 과정에서 점막이 약간 긁혔을 수 있으므로 다시 병원을 찾아 확인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내시경 검사는 안전한 절차이니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오늘 하루는 목에 자극이 덜 가는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면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지금 느끼시는 쓴맛은 내시경 자극에 대한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곧 정상으로 돌아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