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라식 수술은 현재의 각막 두께를 깎아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것이지, 눈의 노화를 막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각막의 치유 과정이나 안구 조직의 변화로 인해 다시 약간의 근시가 생길 수 있으며, 라식과는 별개로 눈 자체의 피로도가 높으면 시력이 일시적으로 침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30대에 접어들면 눈의 조절력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매일 장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이 가장 큰 원인일 될 수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 사용하며 화면을 집중해서 볼 때 눈 깜빡임 횟수가 평소보다 현저히 줄어드는데, 이로 인해 눈이 심하게 건조해지면 시야가 흐릿하고 침침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또한, 가까운 곳을 장시간 보면 눈 속의 근육이 계속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되어, 눈의 초점이 흐려지고 피로감이 극대화됩니다.
현재의 침침함을 완화하고 시력 변화를 늦추기 위해 20분 동안 디지털 기기를 봤다면, 20초 동안은 20피트(약 6미터) 이상 떨어진 먼 곳을 바라보며 눈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도록 하고, 화면을 볼 때 의식적으로 자주 눈을 깜빡여주어 안구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하기 바랍니다. 만일 건조함이 심하다면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하여 안구 건조를 막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휴식 후에도 침침함이 계속되거나, 야간 운전 시 빛 번짐이 심해지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크다면 라식 수술을 받았던 안과에 방문하여 '근시 퇴행' 여부와 '안구건조증' 정도를 정기적으로 검사받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30대라면 아직 시력이 크게 나빠질 나이는 아니지만, 현재의 환경이 눈을 매우 피로하게 만들고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오늘부터라도 화면을 볼 때 눈의 휴식 시간을 꼭 챙겨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