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운 곳에 나가거나 공포영화를 볼 때 피부에 소위 '닭살'이 돋고 털이 쭈뼛 서는 이유는?

갑자기 추운 곳에 나가거나 공포영화를 볼 때 피부에 소위 '닭살'이 돋고 털이 쭈뼛 서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생리적 반응이 진화론적 관점에서 과거 인류나 포유류에게 어떤 이점을 주었는지 체온 유지 메커니즘과 함께 설명해 주세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갑자기 추운 곳에 가거나 공포를 느낄 때 닭살이 돋는 것은 교감신경이 자극받아 피부 아래 입모근이 수축하기 때문입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 현상은 과거 포유류와 인류 조상들의 생존에 상당한 강점이 있었습니다.

    추울 때는 촘촘한 털이 꼿꼿이 서면서 털 사이에 두꺼운 단열 공기층을 만들어 체온을 지킬 수 있었고 공포나 위협을 느낄 때는 온몸의 털을 세워 실제보다 몸집을 훨씬 커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포식자나 적에게 위압감을 줘서 자신을 보호하는 강한 방어 기전이었습니다.

    물론 현대 인류는 진화를 하며 털이 거의 없어졌기 때문에 이 기능이 체온 유지나 위협에 큰 효과를 내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위험과 추위로부터 몸을 지키려 했던 원시적인 생존 본능과 진화의 흔적이 우리 DNA에 고스란히 남아 여전히 작동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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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닭살이란 의학적으로 입모반사라고 하며, 피부에 있는 작은 근육인 기모근이 수축하면서 털이 곤두서는 생리적 반응인데요, 이 반응은 추위를 느끼거나 공포, 놀람, 긴장과 같은 강한 감정을 경험할 때 주로 나타나며, 모두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발생합니다.

    추운 환경에서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방어 기전으로 입모반사가 일어나는데요, 기모근이 수축하여 털이 곤두서면 털 사이에 공기층이 형성되는데, 이 공기층은 열전도가 잘 일어나지 않는 단열층 역할을 합니다. 털이 풍부한 포유류에서는 이러한 공기층이 체온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줄여 추운 환경에서도 몸의 열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나 개가 추울 때 털이 부풀어 보이는 것도 같은 원리이지만, 사람은 진화 과정에서 대부분의 체모가 퇴화했기 때문에 털이 서더라도 단열 효과가 거의 없으며,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닭살만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즉, 사람의 입모반사는 과거 조상에게는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에는 기능이 크게 감소한 진화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공포나 놀람을 느낄 때 닭살이 돋는 이유도 같은 교감신경 반응 때문인데요, 위험한 상황에서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하며,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증가하는 등 몸이 즉각적인 행동을 준비하는 투쟁-도피 반응이 일어납니다. 이 과정에서 기모근도 함께 수축하여 털이 곤두서는데요, 털이 많은 동물에서는 몸집이 실제보다 커 보이게 만들어 포식자를 위협하거나 경쟁 상대를 압도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위협을 받을 때 등을 둥글게 세우고 털을 곤두세우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감사합니다.

  • 닭살은 피부 속 입모근이 수축하면서 털을 세우는 반응입니다. 추울 때는 털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체온 손실을 줄이고, 위협을 느낄 때는 몸집을 크게 보이게 해 적을 위협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인간에게는 털이 적어 효과가 줄었지만, 조상 포유류가 생존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진화적 흔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