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담낭(쓸개)제거한지 1달정도 지났습니다 아랫배 아프네요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기저질환

없음

복용중인 약

담석 안생기는약

담낭(쓸게) 제거한지 1달정도 됬는데 어제

오랫만에 튀김 을 많이 먹었는데 갑자기 배아파서

설사2번(별로 안나왔습니다)아침에도 했네요

현재 아랫배 왼쪽 욱신하고 아랫배 전체도 욱신거립니다 심하게는 아니고요

심각한건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담낭 제거 수술 후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기름진 음식을 섭취한 뒤 복통과 설사 증상이 나타나 무척 당황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20대라는 젊은 나이에 수술을 받으셨으니 회복에 대한 걱정도 크시리라 생각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겪고 계신 증상은 담낭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소화기 반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담낭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했다가,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분비하여 지방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담낭이 없으면 담즙이 농축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장으로 흘러들어가게 되며, 특히 튀김과 같이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드시면 소화되지 못한 지방이 장을 자극해 설사와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를 흔히 담낭 절제술 후 증후군 중 하나인 담즙산 설사로 부르기도 합니다.

    아랫배 왼쪽과 전체가 욱신거리는 통증은 소화가 덜 된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면서 장의 연동 운동이 급격해지거나 가스가 차면서 발생하는 장경련 증상일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심각한 통증이 아니라면, 우선 오늘 하루는 자극적이지 않은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식사하시면서 장을 쉬게 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상황도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 통증의 강도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심해지는 경우

    • 38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되거나 오한이 나는 경우

    • 설사가 멈추지 않고 잦아지며 탈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 대변 색이 창백해지거나 소변 색이 진한 갈색으로 변하는 경우

    현재 복용 중인 담석 예방약은 담즙의 흐름을 원활하게 돕는 역할을 하므로 처방받은 용법대로 꾸준히 챙겨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당분간은 기름진 튀김이나 육류보다는 채소와 단백질 위주의 담백한 식단을 유지하시고, 식사량을 조금씩 자주 나누어 드시는 습관을 들여보시길 바랍니다.

    지금의 욱신거리는 증상은 장이 담낭 없는 상태에 적응해가는 과정일 수 있으니, 너무 큰 불안을 가지기보다는 식단 조절을 통해 경과를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오늘 복통 외에 구토 증상이 있거나 배가 딱딱하게 뭉치는 느낌이 있으신지요.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술을 받으신 병원에 연락하여 현재 상태를 알리고 상담받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김창래 내과 전문의입니다.

    담낭절제술 후에는 담낭의 담즙 농도 조절 기능이 사라지게 되므로

    일시적으로 복통이나 설사 무른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하복부 통증이 지속된다면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어

    이에 대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수술한 지 한 달 정도 되셨다면, 아직 몸이 담낭 없이 지방을 소화하는 방식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담낭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농축해두었다가 기름진 음식이 들어올 때 집중적으로 분비하는 '저장고' 역할을 하는데, 담낭이 없으면 담즙이 간에서 소장으로 바로 조금씩 지속적으로 떨어집니다. 따라서 튀김처럼 기름진 음식을 다량 섭취 시 갑자기 필요한 담즙의 양을 공급하지 못해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소화되지 않은 지방산이 대장으로 내려가면 장을 자극하게 되고, 이로 인해 장이 과하게 움직이면서 복통과 설사(담즙성 설사)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현재 왼쪽 아랫배와 전체적인 욱신거림은 장이 급격히 자극받으면서 나타나는 가스 팽만이나 장의 경련성 통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튀김'이라는 확실한 원인이 있고, 설사도 심하지 않으며 통증 또한 '심하지 않은' 상태라면 당장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오늘 하루는 죽이나 미지근한 물 정도록 속을 비워 자극을 최소화하면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호전 여부를 확인해 보기 바랍니다.

    만일 통증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거나, 위치가 특정 부위(예: 오른쪽 윗배 등)에 집중되며 지속될 때, 발열(38도 이상)이나 오한이 날 때, 설사 횟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혈변이나 점액변이 보일 때, 구토가 동반되어 음식 섭취가 전혀 불가능하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기 바랍니다.

    수술 후 최소 3~6개월 정도는 식단을 조절하며 몸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므로당분간은 튀김, 삼겹살, 버터, 치즈 등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은 절대적으로 피하도록 하고, 현재 드시고 계신 '담석 방지약'을 지시대로 꾸준히 복용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