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와 문어는 둘 다 같은 두족류에 속하지만, 살아가는 서식 환경과 사냥 방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머리, 좀 더 정확하게는 몸통의 모양이 완전 다르게 진화한 것입니다.
오징어는 스피드형으로 바다 중간층을 계속 헤엄쳐 다니는 유영형 생물입니다.
그래서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직진하기 위해 머리가 뾰족하게 진화했고, 몸속에 깃펜 모양의 뼈대가 뾰족한 형체를 단단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또 먹물을 뿜은 뒤 뾰족한 몸을 이용해 엄청난 속도로 도망칩니다.
반면 문어는 은신형으로 바다 밑바닥의 바위나 굴속에서 살아가는 저서성 생물입니다.
바위 틈이나 좁은 굴속에 몸을 구겨 넣고 숨기 위해 유연한 원형을 띄는 것이며, 단단한 구조가 전혀 없어 자기 입 크기만 한 작은 구멍도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먹물로 포식자의 시선을 끈 뒤 곧바로 가까운 바위 틈에 숨거나 위장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