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 안에서 세균이 번식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영하로 내려가면 세균은 늘어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멈춥니다. 그래서 얼려 두는 동안에는 오히려 상하는 것이 늦춰집니다.
다만 얼리는 것은 죽이는 것이 아니라 세워 두는 것입니다. 넣기 전에 이미 붙어 있던 세균은 그대로 살아 있다가, 꺼내서 녹는 순간 다시 빠르게 늘어납니다. 위험한 구간은 냉동실 안이 아니라 꺼낸 뒤입니다.
진짜로 조심하실 부분은 다른 데 있습니다. 봉지에서 물이 새거나, 담을 때 손에 묻은 것이 냉동실 손잡이와 다른 식품 봉지로 옮겨 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경로입니다.
그래서 하실 일은 냉동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새지 않게 담는 것입니다. 지퍼백에 넣고 그 지퍼백을 다시 한 겹 더 싸시거나, 뚜껑이 닫히는 통을 하나 정해서 그 안에만 넣으세요.
자리도 정해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냉동실 맨 아래 칸 한쪽을 그 용도로만 쓰시고, 다른 식품은 그 위쪽에 두시면 혹시 물이 흘러도 아래로만 갑니다.
그리고 넣거나 뺀 뒤에는 손을 씻으세요. 사실 이 한 가지가 앞의 방법들보다 효과가 큽니다. 손에 묻은 것이 옮겨 가는 것이 가장 흔한 경로이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냉동 보관 자체는 위생상 나쁜 방법이 아니고, 오히려 여름에 냄새와 벌레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새지 않게 싸고, 자리를 나누고, 손을 씻는 세 가지만 지키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