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기특한잠만보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 소화기능도 많이 약해지나요?
성별
남성
나이대
60대
기저질환
당뇨,
복용중인 약
없음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 소화기능도 많이 약해지나요?
제가 당뇨병을 오래 앓고 잇는데 식후 채소로만 먹는데도 소화가 잘 안됩니다.
식후 배가 자주 부르고 복부팽만감이 있습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당뇨병을 장기간 앓고 계시는 상태에서 최근 식사 후 채소 위주의 담백한 식단을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소화가 심하게 안 되고, 배가 자주 부르며 가스가 차는 복부 팽만감 증상이 지속되어 당뇨병과 소화 기능 저하 사이에 어떤 의학적 연관성이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상황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 소화 기능이 많이 약해지는 것이 의학적으로 분명한 사실이며, 현재 겪고 계시는 식후 팽만감과 조기 포만감은 당뇨의 만성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성 위무력증(당뇨병성 위병증)의 전형적인 신호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정밀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오랫동안 당뇨를 관리하시느라 식단까지 철저히 신경 쓰시는데, 몸에 좋은 채소를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고 배가 빵빵해지니 식사 시간마다 스트레스가 심하고 무척 답답하셨을 그 마음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질문하신 당뇨병과 소화 기능의 인과관계에 대해 의학적 원리를 명확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높은 혈당이 수년에 걸쳐 우리 몸의 미세 혈관과 신경을 서서히 망가뜨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위장관의 운동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율신경계(미주신경)가 고혈당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손상되면, 위장 근육이 음식을 아래로 밀어내는 힘을 잃고 마비되는 당뇨병성 위무력증(Diabetic gastroparesis)이 발생하게 됩니다.
정상적인 위장은 음식물이 들어오면 수축 운동을 통해 이를 잘게 부수고 십이지장으로 빠르게 배출하지만, 당뇨로 인해 위 신경이 약해지면 배출 속도가 극도로 느려집니다. 이 때문에 소화가 잘되는 채소나 가벼운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위장 안에 음식물이 수 시간 동안 정체되어 있게 되며, 뇌는 이미 배가 가득 찼다고 느껴 식후 곧바로 배가 부르고 가스가 차는 복부 팽만감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는 일반적인 대장 운동에는 좋지만, 이미 운동 능력이 떨어진 위장 안에서는 오히려 분해되지 않고 오래 머무르며 가스를 다량 발생시키고 위벽을 압박하여 소화불량을 심화시키는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의심되거나 평가가 필요한 임상 상태는 장기 당뇨 노출에 따른 자율신경 합병증인 당뇨병성 위무력증(Diabetic gastroparesis) 또는 기능성 위장 장애 상태이며, 고식이섬유(채소류) 섭취에 따른 위 배출 지연 악화 상태입니다. 위장의 신경학적 운동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안전한 위장 운동 촉진제를 처방받기 위해 반드시 방문하셔야 할 진료과는 내과, 소화기내과 또는 기존에 당뇨를 모니터링해 오신 내분비내과입니다. 진료과에 내원하면 하는 검사들로는 소화불량의 원인이 위궤양이나 다른 기질적 질환 때문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한 위 내시경 검사가 기본적으로 시행되며, 음식물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시간을 방사성 동위원소를 통해 정밀하게 측정하는 위 배출 검사(Gastric emptying study)를 진행하여 위무력증을 확진하게 됩니다.
병원에 내원전 셀프로 할 수 있는 조치 요령은 소화에 큰 부담을 주는 생채소나 질긴 채소류의 섭취를 당분간 대폭 줄이고 채소를 먹더라도 푹 익히거나 데쳐서 부드러운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며, 위장이 한 번에 감당할 수 있도록 하루 세 번의 큰 식사 대신 소량씩 5~6회로 나누어 자주 꼭꼭 씹어 드시는 소분 식습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또한 식후에 바로 앉거나 눕지 말고 20분 정도 가볍게 평지를 산책하여 중력의 힘으로 음식물의 배출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당뇨로 인한 소화 기능 저하는 단순 소화제로는 해결이 어렵고 위장 운동을 직접 자극하는 특수 촉진제 처방이 필요하므로, 조속히 소화기내과를 찾아 위장 성적표를 확인하시고 맞춤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속을 편안하게 다스리고 영양 균형을 지키는 가장 올바른 방법입니다.
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김창래 내과 전문의입니다.
당뇨병의 이환기간이 길거나 당뇨병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위장관 기능 감소하게 됩니다.
이를 당뇨병 연관 위장관 장애(diabetes gastropathy)라고 합니다. 하지만 당뇨병으로 소화 장애를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위장관 질환 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최근 내시경이나 초음파 검사를
해본 적이 없다면 내과 진료를 보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당뇨병을 오래 앓으신 경우 소화기능이 약해지는 것은 매우 흔하며, 의학적으로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겪고 계신 식후 복부 팽만감과 소화 불량은 당뇨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성 위병증일 가능성이 의심됩니다.
위장은 스스로 움직이며 음식물을 섞고 아래로 내려보내는 '연동 운동'을 하는데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 위장관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손상되면, 위장의 운동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이로 인해 위에 오래 머물게 되면 가스가 차고 복부 팽만감, 조기 포만감(조금만 먹어도 배부름), 구역감 등이 발생합니다.
건강을 위해 드시는 채소는 식이섬유가 풍부한데 위장의 운동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드시면, 일반 음식보다 소화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려 팽만감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무조건 많이 씹어 먹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채소를 생으로 드시기보다는 푹 익히거나 데쳐서 형태가 완전히 흐물흐물해질 정도로 조리하면 위장이 소화하기 훨씬 편해집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위장에 부담이 크기 때문에 식사 횟수를 평소보다 늘리고, 한 끼 양을 평소의 70~80% 정도로 줄여서 먹도록 하고, 식후 최소 2시간은 눕지 않는 것이 좋으며, 가벼운 산책은 위장 운동을 돕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장 배출을 더 늦추므로 피하시고, 채소도 질긴 줄기보다는 잎 위주로 부드럽게 조리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겪으시는 증상을 소화기 내과 또는 당뇨 담당 의사에 꼭 알리고, 위장의 운동 능력을 측정하는 검사를 하거나, 위장 운동 촉진제 등 적절한 처방을 받도록 하고, 당뇨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자율신경 손상이 가속되므로 혈당 수치를 체크하여 평소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점검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