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도덕적 기준이 너무 엄격해 피곤하게 사는 친구,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제 주변에 도덕적 관념이 유독 강하고 예민한 친구가 있어 고민입니다. 친구가 너무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 같아 옆에서 보는 입장에서 마음이 편해졌으면 하는 바람에 글을 올립니다.

이 친구는 논란이 있는 대상과 창작물을 전혀 분리하지 못합니다

사건사고가 있는 가수의 노래가 아무리 좋아도 플레이리스트에서 지우고 절대 안 듣습니다. 자기가 그 노래를 들으면 가수의 잘못을 옹호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합니다

전범이었던 혹은 제2차 세계대전과 연관된 일본 가수의 노래나 한국 합작 곡은 일절 듣지 않습니다. 대만, 중국, 동남아 가수가 부른 한국 OST도 해당 국가들이 한국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노래가 좋아도 거부합니다

캐릭터 영어 이름을 게임 등에서 영어 이름을 지을 때도 엄청 예민합니다. 히틀러처럼 악명 높은 이름은 당연히 안 쓰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다른 2차 세계대전 참전 군인들이 쓴 이름까지 인터넷에 세세하게 검색해 보고 조금이라도 겹치면 찝찝하다며 절대 쓰지 않습니다

저는 대다수 사람처럼 이름은 이름일 뿐이다 노래와 가수의 잘못은 별개로 분리하자'고 말해보았지만 전혀 통하지 않고 답답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이름 하나 지을 때도 매번 세세하게 검색해 가며 세상 모든 것을 도덕적 역사적 잣대로 검열하면 실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가 거의 없잖아요. 친구가 조금만 더 유연해지고 마음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라며 그냥 둬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이런 친구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면서도 생각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도록 대화로 설득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심리학적인 접근이나 구체적인 설득 대화법을 알고 계신 분들의 진심 어린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조계준 청소년상담사입니다.

    네 저도 마찬가지로 굳이 그 친구를 설득하려고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질문자님 말씀대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냥 그 친구를 존중해 주시는 것이 제일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질문자님의 소중한 친구가 너무 도덕적 기준에 갇혀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으로 인해 설득을 해주고 싶다라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지금 친구분은 질문자님의 논리적인 대화를 통해서 바꾸기란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친구를 굳이 바꾸려고 하지 마시고 그 친구를 이해하고 공감해주면서 존중해준다면 좋을 것 같아요.

    틀린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들은 모두 다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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