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주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위염과 위, 십이지장궤양의 본질은 단지 위산 과다 하나라기보다, 공격 인자(위산, 펩신)와 방어 인자(위 점막층, 점액) 사이의 균형이 무너지는데 있습니다. 소염진통제는 위산 분비를 늘리기보다는 점막을 보호하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해서 방어벽을 허물어뜨리므로, 정상 수치의 위산만으로도 점막이 쉽게 파입니다.
매운 음식 역시 위산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기보다는 캡사이신 성분이 위 점막의 감각신경과 상피세포를 직접 자극해서 급성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자극원에 가깝다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위산이 중요한 공격 인자인 것은 맞지만, 모든 요인이 위산 분비 증가를 거쳐서만 병을 만드는 것은 아니랍니다.
저산증으로 인한 속쓰림 역시 위산의 자극과 관련이 깊습니다. 위산이 부족하면 음식물 소화와 배출이 지연되면서 위 내부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하부식도괄약근이 느슨해져서 역류가 일어납니다. 식도는 위벽과 다르게 산을 막아내는 방어막이 없기 때문에, 산도가 낮고 미량인 위산이라도 식도 점막에 닿으면 신경이 강하게 자극되어서 쓰라림을 느끼게 됩니다.
여기에 함께 역류한 담즙산과 펩신도 통증을 더하게 됩니다. 결국 절대적인 위산의 양이 많아서가 아닌, 점막 방어력이 무너졌거나, 산에 취약한 부위가 노출되면서 위산의 자극을 받기 때문에 속쓰림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조금이마나 도움이 되시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