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남의 인생을 사느라 바쁜 배우자가 때로는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남자가 더 외로움을 잘 타는 이유가 있나요?

모임이라는 모임은 다 가입하고 그러다 보면 술에 쩔어서 본인의 건강관리가 소홀해지고 이를 보는 저는 마음이 심란해집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타입이라서 이해는 가지만 인간관계에 의해서 상처를 받고 본인을 힘들게 하는 사람을 그렇다고 내치지도 못하는 거 같아요. 자기의 삶보다 남의 삶을 사느라 바쁜데 외롭고 혼자 있는 것을 견디는 성격이 아니라서 그런 걸까요?

6개의 답변이 있어요!

  • 남자는 나이가 들수록 속마음을 털어놓을 진짜 친구가 점점 사라지고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외로움을 꽁꽁 숨기다 결국 혼자

    방에서 눈물 훔치다 처량한 신세가 되기 때문입니다

    채택 보상으로 15베리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
  • 남자는 희안하게 자신을 케어해주는 그런 사람들과

    함께 있어야지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 남편도 항상 저와 함께 있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 타인의 인정과 다른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려는 성향이 강해 보이네요.

    저도 그랬었어요 ..

    남자들은 의리, 내친구, 죽마고우, 내사람 이런 인식이 강하게 어릴적에는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후회되거나 지나온 시간을 거슬러 보면 이제 관계에서 선을 만들고 나니 오히려 편해지고 그런데

    그 선을 만들면서 편해지는 것을 본인이 직접 느끼지 못하면 계속해서 더욱 관계에 집착을 더 하더라구요

    보통 혼자 있을 때 스스로를 가치 있다고 느끼는 힘이 약하면, 남이 나를 필요로 하거나 불러주는 것에서만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그래서 몸이 축나고 상처를 받아도 나를 찾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중독되어 모임을 거절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거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두려울 때, 술과 시끌벅적한 모임은 아주 좋은 회피처가

    되기도합니다. 혼자 있으면 덮어두었던 우울함이나 공허함이 밀려오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밖으로 나가는 것이지요.

    그 시간만큼은 행복하거든요 머리 아프게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보통 상상을 하죠. 관계가 끊어졌을때의 상상 ...

    사람을 내쳤을 때 겪게 될 갈등이나, 그 사람이 나를 비난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큽니다

    일종의 착한 사람 증후군이나 거절 공포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나고 보니..

    건강한 인간관계는 나와 남 사이의 선이 있어야 하는데,

    그 선이 무너져서 남의 부탁이나 감정을 자신의 책임으로 떠안고 있는 상태더라구요

    옆에서 묵묵히 와이프가 뭐 딱히 도와준건 없는데

    묵묵히 .. 그냥 기다려주니깐 고마웠어요 .. 인간관계에 대해 판단이 서지 않을 때 물었었죠 .

    내가 어떻게 할까? 어떤방향이 좋겠어? 남의 말을 참조하기 위해 늘 물었던것 같아요 . 와이프는

    묵묵히 그냥 화도 내지 않고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 해줬었고, 다른 장소나 모임 갔을때 그 말이 맞았네

    라는게 느껴지는 순간 부터 , 인간관계의 집착과 중요성이 많이 줄어들었던것 같아요.

    타인의 생활 습관이나 성격은 바꾸기 매우 어렵습니다.

    너무 애쓰다 보면 배우자님까지 정서적으로 소진될 수 있습니다. 이해가 안되실테니깐요 ..

    심란한 마음을 먼저 잘 돌보시면서,

    그분이 언젠가 스스로 멈춰 설 수 있도록 묵묵히 곁을 지켜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 더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데는 꽤 여러 이유가 있어요. 진화심리학적으로 보면, 원시시대에 남성은 사냥과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며 생존에 대한 부담과 경쟁을 많이 느꼈죠. 이런 환경이 지금 우리 뇌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줘서, 남성은 외로움이나 정서적 고립에 더 민감한 경향이 있다고 해요.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게 한 원인일 수 있어요.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배우자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 그때그때 힘든 감정들 정말 이해해요. 이럴 때는 조금씩이라도 ‘내 마음 돌보기’에 시간을 써보는 게 좋아요. 운동, 공부, 취미, 디지털 디톡스 같은 자기만의 시간을 만들면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감정을 정리하는 거죠. 그리고 꼭 너무 혼자 참고 넘기지 말고, 주변에 믿을 만한 친구나 전문가에게 마음을 나누는 것도 힘이 됩니다.

  • 아무래도 성격 탓이 클 거 같은데 외로움을 잘 참지 못하고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시는 거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모임에 많이 가시는 거 같은데 꼭 남자, 여자 차이보다는 사람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 안녕하세요. 먼저 질문자님의 답답한 마음에 많은 공감과 위로를 드리고 싶네요. 제 생각에는 남자라서 유독 그렇다기보다 관계 속 역할에만 묶이면 누구든 공허함이 커질 수 있잖아요. 모임 술자리 보다 본인만의 취미를 갖도록 권하고 휴식,대화시간을 조금씩 늘려갈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주시면 그래도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