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생물중에요 숙주의 몸을 강화해주는 생물이 있나요?
기생생물입장에서는 숙주가 건강하고 강해야 본인생존에 유리하니깐요 숙주몸에 들어가서 살면서 숙주의 신체를 업그레이드 시켜준다거나 하는 기생생물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상현 전문가입니다.
일부 기생체는 숙주의 생존, 번식이 자기에게 유리가기 때문에 대사,면역을 높여주는 상리기생 형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들어서 소화관 성충은 숙주의 과염증을 억제해서 장 기능을 안정화시키고, 곤충의 wolbachia는 바이러스 증식을 차단해서 숙주 생존률을 높이는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원래 기생생물이라고 하면 보통 숙주의 몸을 갉아먹거나 약하게 만드는 존재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숙주가 건강하고 오래 살아야 자신도 오래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숙주의 신체 기능을 일정 부분 향상시키거나 조절하는 사례도 존재합니다. 다만 이것이 숙주 입장에서 항상 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기생생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장내 공생균과 일부 기생성 미생물이 있는데요 사람의 장 속에 사는 다양한 세균 중 일부는 숙주가 섭취한 음식을 더 효율적으로 분해하도록 도와 소화 능력과 에너지 흡수율을 높여주며, 면역계 발달에 관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미생물들은 숙주가 건강할수록 자신들도 안정적인 환경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숙주를 어느 정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이 경우는 기생이라기보다 공생에 가깝지만, 원래는 숙주 체내에 먼저 자리 잡는 미생물이므로 기생과 공생의 중간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선충류에 감염된 초파리가 스트레스 저항성이 높아지고 수명이 늘어나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는 기생충이 숙주의 면역 반응을 너무 강하게 유도하면 스스로에게도 불리하기 때문에, 면역 반응을 조절하면서 결과적으로 숙주의 체내 균형이 안정되는 방향으로 작용한 예로 해석됩니다. 즉, 기생생물이 숙주의 생리 조절 방식을 바꾸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숙주의 체력이 유지되거나 기능이 강화되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먼저 말씀하신 기생생물의 정의부터 말씀드리면 기생생물이란 숙주로부터 영양분을 얻어 이익을 취하고 숙주에게는 손해를 입히는 관계를 뜻합니다.
다시 말해 숙주의 신체를 업그레이드 해준다면 기생생물이라 말하기 어려운 것이죠.
하지만 숙주에게 피해를 거의 주지 않거나 심지어 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사례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는 엄밀히 말해 상리 공생 관계로 분류되며 기생이라 하지는 않습니다.
먼저 월바키아라는 박테리아는 일부 곤충의 몸속에 기생하지만, 때로 숙주인 과실파리 등의 번식력이나 생존율을 높여 숙주가 자신에게 의존하도록 진화합니다.
또 구충 같은 기생성 벌레들은 숙주의 면역 체계를 조절하여 알레르기나 염증성 장 질환 같은 자가면역 질환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이는 기생충이 숙주의 면역 과민 반응을 억제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기생생물은 정의상 숙주에게 해를 끼치거나 숙주의 자원을 이용하는 관계이므로 숙주의 신체를 강화하는 기생생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숙주에게 이익을 제공하면서 공생하는 관계는 기생이 아닌 상리공생이라고 부르며, 인간의 장내 미생물이 소화나 면역 기능을 돕는 것이 그 예입니다. 기생생물이 숙주의 생존을 위해 치명적인 해를 덜 끼치는 방향으로 진화할 수는 있지만, 이는 숙주를 이롭게 하거나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과는 다른 개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