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만 들어도 답답하셨을 것 같아요. 같은 말이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데, 상대가 계속 "꼬아서 듣고 시비로 받아들인다"면 두 가지를 나눠 볼 필요가 있어요. 하나는 ①내 말투나 표현이 의도와 달리 날카롭게 전달되고 있진 않은지(같은 내용도 어조·표정·단어 선택에 따라 다르게 들리거든요), 다른 하나는 ②상대가 평소 예민하거나 자존감이 낮아 중립적인 말도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상태인지예요. 둘 중 어느 쪽이 더 큰지 보면 접근이 달라집니다.
대화에서 오해를 줄이는 방법은 "나 전달법(I-message)"이에요. "너는 왜 그렇게 들어"가 아니라 "나는 이런 의도로 말한 거였어, 기분 상하게 했다면 미안해" 식으로 내 의도를 먼저 설명하고 상대 감정을 인정해 주면 방어가 풀립니다. 자꾸 반복된다면 그 순간 바로 따지기보다 서로 차분할 때 "내 말이 가끔 시비처럼 들리는 것 같던데 어떤 부분이 그랬어?"라고 물어보면 상대 입장도 알 수 있어요. 다만 한쪽만 계속 노력해도 상대가 전혀 안 바뀌면 관계 자체의 신뢰 문제일 수 있으니 너무 자책하지는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