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망가진 피부장벽 회복하는 법 알려주세요 ㅜㅜ

성별

여성

나이대

10대

복용중인 약

피부과에서 준 약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고 작년 7월 쯤 화장품을 잘못 사서 썼는데 접촉성 피부염이 생겼어요 근데 그 때 관리를 잘 못하고 스테로이드랑 항생제를 마구 복용하면서 화장을 계속 했더니 만성 피부염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작년까지는 화장 안 하면 약 없이도 괜찮았는데 최근에는 화장을 안 하고 약을 하루에 2번 먹어도 여드름이나 뾰루지, 피부염이 많이 올라오고 간지럽고 따가워서 미칠 것 같아요 특히 눈썹이나 옆 턱?, 구렛나루 이런 얼굴 가장자리가 엄청 따갑구요 … 클렌징폼도 약산성 클렌징폼으로 바꿨고 페이스타올 씁니다 그리고 수란트라 크림이 좋대서 바르다 안 바르다 하고 있어요 생리식염수팩도 가끔 하고 있습니다 ..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거의 1년 정도 피부염 때문에 선크림도 못 바르고 있고 너무너무 힘들어요 ㅜ 여드름도 원래 좀 있는 편이고 극지성입니다 피지를 줄이는 게 도움이 될까 싶어 이소티논 복용을 생각중인데 오히려 더 자극이 될 것 같기도 하고요 ㅠ 피부과에서는 약만 주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도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외부 자극에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로 보입니다. 지성 피부라고 해서 피지 제거에만 집중하면 장벽은 더 손상될 수 있습니다.

    페이스타올의 물리적 마찰은 무너진 장벽을 계속 긁어내는 것과 같기 때문에 손가락 끝으로만 아주 살살 세안하도록 하고, 약산성 클렌저를 쓰는 것은 좋지만, 세안 시간이 1분을 넘지 않도록 하기 바랍니다. 미지근한 물보다 살짝 더 시원한 느낌의 온도가 염증 진정에 도움이 됩니다.

    식염수팩은 일시적으로 열감을 내려주지만, 너무 자주 하거나 마를 때까지 방치하면 오히려 피부의 수분을 뺏어가므로 주 2~3회, 5~10분 이내로만 짧게 하도록 하고, 수란트라는 '모낭충'으로 인한 염증에 효과적이지만, 바르다 안 바르다 하면 내성이 생기거나 효과를 보기 어려우므로, 지시에 따라 정해진 기간 동안 꾸준히 발라야 합니다. 자극이 심하다면 수분 크림과 섞어서 바르는 방법도 있으니 처방받은 병원에 꼭 문의하기 바랍니다.

    '지성'이라고 해서 보습을 건너뛰면 안 되므로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성분이 포함된 장벽 강화 크림을 선택하되, 유분기가 너무 많지 않은 젤-로션 제형을 추천합니다.

    이소티논은 피지를 줄여 여드름에는 효과적이지만, 피부를 매우 건조하게 만들어 장벽 손상이 심한 상태에서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어 피부 장벽이 어느 정도 회복된 후에 상담을 받도록 하고 스테로이드는 갑자기 끊으면 '리바운드 현상'으로 염증이 폭발할 수 있으니, 반드시 가이드에 따라 서서히 양을 줄여가야 합니다.

    따갑고 간지러운 얼굴 가장자리는 피부가 가장 얇고 예민한 부위로 완치될 때까지는 선크림도 생략하고 양산이나 모자를 활용하도록 하고, 가렵고 따가울 때 손으로 만지면 세균 감염의 위험이 크므로 너무 가렵다면 깨끗한 거즈에 시원한 물을 적셔 살짝 올려두어 열감을 식혀주기 바랍니다.

    얼굴 가장자리가 따갑다면 잠잘 때 닿는 베개 커버의 위생이 중요하므로 이틀에 한 번은 수건을 깔고 교체하며 잘 것을 권합니다.

  • 1년 가까이 고생하셨군요. 증상 분포와 경과를 보면 단순 접촉성 피부염을 넘어 지루피부염(seborrheic dermatitis)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눈썹, 구렛나루, 턱 가장자리는 지루피부염이 전형적으로 발생하는 부위이고, 극지성 피부에 피지 분비가 많은 경우 Malassezia 진균이 과증식하면서 만성 염증이 지속되는 패턴과 일치합니다.

    수란트라(이베르멕틴) 크림을 바르다 안 바르다 하신다고 하셨는데, 이 제품은 꾸준히 써야 효과가 누적됩니다. 간헐적 사용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생리식염수팩은 급성기 진정에는 도움이 되지만 장벽 회복에는 기여가 제한적이므로, 팩 후 반드시 저자극 보습제를 즉시 덮어주셔야 합니다.

    피부장벽 회복의 핵심은 세라마이드(ceramide) 함유 보습제를 하루 여러 차례 꾸준히 사용하는 것입니다. 세타필, 세라비, 아벤느 계열처럼 향료와 알코올이 없는 제품이 적합합니다. 클렌징은 현재 약산성 제품을 쓰고 계신 것이 맞는 방향이고, 물 온도는 미온수로 유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소트레티노인은 현 상태에서 신중해야 합니다. 피부장벽이 이미 손상된 상태에서 복용하면 건조함과 자극이 심해져 피부염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피부염이 먼저 안정된 이후에 고려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현재 피부과에서 약만 받고 계신다면, 지루피부염과 접촉성 피부염 두 가지를 동시에 관리하는 치료 계획을 명확히 세워달라고 요청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필요하다면 다른 피부과에서 second opinion을 받아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 안녕하세요.

    피부 장벽을 회복하려면 무엇보다 자극을 줄여 피부가 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핵심이에요.

    세안할 때는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과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해 보호막을 지켜주세요.

    세라마이드나 판테놀 성분이 듬뿍 함유된 보습제를 자주 덧발라 무너진 틈을 꼼꼼하게 채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당분간 각질 제거제나 알코올이 섞인 화장품 사용은 멈추고 피부가 스스로 재생할 시간을 충분히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