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시력을 잃게되면 뇌는 시각 담당 영역을 청각과 촉각 처리용으로 재배치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귀나 손가락 세포 자체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뇌의 정보 처리 능력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청각 분야에서는 소리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거나 반사음으로 사물을 인지하는 능력이 조금 더 발달하게 되고, 촉각 분야에서는 미세한 질감이나 높낮이 차이를 구분하는 정도가 일반인보다 훨씬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공간을 기억하고 인식해야 하므로 작업 기억력과 청각적 집중력도 함께 향상되게 됩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 시력을 잃더라도 뇌의 가소성이 유지되기에 다른 감각의 적응과 발달은 여전히 일어납니다.
다만 어릴 때 실명한 경우보다 뇌 구조 변화의 폭이 작아 자연스러운 변화보다는 훈련이 필요한 것이죠.
그렇지만 노화로 인한 청력과 촉력의 물리적 퇴화가 있기 때문에 분명 젊은 층에 비해 발달 폭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각 자극이 사라지면 남은 감각 신호에 뇌가 집중하여 인지 능력을 끌어올리게 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