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서민층의 의식이 성장하고 상업 경제가 발달하면서 서민들이 자신의 솔직한 삶과 정서를 담아낼 새로운 문학형식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평시조는 양반 중심의 정형화된 틀로 서민들의 다채로운 일상과 생각 그리고 세상에 대한 해학과 풍자를 담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형식적 제약을 깨고 초장과 중장을 늘린 사설 시조가 등장해 서민들의 생활상과 마음을 자유롭고 솔직하게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사설시조가 정형시조보다 서민의 정서가 많이 표현된 것은 시조의 작가층과 향유층이 확대되면서 중인 계층과 서민들이 자신들의 삶을 진솔하게 노래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층이 사대부가 대부분이었던 정형시조보다는 민중의 삶을 많이 대변하는 작품들이 창작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설시조는 형태상 창의 가사와 잡가에 가까운 것으로 희극적 서민 가사와 애정 가사들까지 다양하게 출현하였습니다.
기존의 양반들 위주의 정형 시조는 3장 6구 45자 내외와 4음보격이라는 격식을 따지는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사설시조는 길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어느 장이든 길어질 수 있는 구조적 분방성을 두고 양반이 아닌 서민과 중인층 위주로 조선 후기에 새로운 문화의 주체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삶의 모순과 억압된 현실, 남녀 간의 애정이나 세태 비판 등을 직설적이며 자유로운 형식의 문학 형태가 만들어지게 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