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까지 치매를 확실히 예방한다고 입증된 약물은 없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대부분의 치매 예방 약물은 임상시험에서 뚜렷한 예방 효과를 보이지 못해, 무증상 단계에서 복용을 권고하는 약은 없습니다. 콜린에스터라제 억제제나 NMDA 수용체 길항제는 이미 진단된 치매 환자의 증상 완화 목적이며 예방용이 아닙니다. 아밀로이드 표적 항체 치료제들도 현재는 경도인지장애 또는 초기 치매에서 제한적으로 논의될 뿐,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여성에서 치매 위험이 높은 것은 평균 수명,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 혈관 위험인자 누적 등의 복합적 요인 때문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를 보완하기 위한 예방 약물 역시 근거가 부족합니다. 호르몬 치료도 치매 예방 목적으로는 권고되지 않습니다.
현재 근거가 가장 확실한 예방 전략은 약이 아니라 생활 관리입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고혈압·당뇨·고지혈증 관리, 금연, 과도한 음주 제한, 지중해식 또는 DASH 식단, 사회적 교류 유지, 청력 저하 교정, 우울증 치료가 중요합니다. 가족력이 강한 경우에는 중년기부터 정기적인 인지기능 검사로 기준선을 만들어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