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나 과일을 보관할 때 사과와 같이 보관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게 에틸렌 가스를 많이 배출하여서 라는데 에틸렌 가스가 왜 나오나요??

채소나 과일을 보관할 때 사과와 같이 보관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게 에틸렌 가스를 많이 배출하여서 라는데 에틸렌 가스가 왜 나오나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조은 전문가입니다.

    맞습니다. 사과를 다른 과일·채소와 따로 보관하라는 이유 중 하나가 에틸렌(ethylene) 때문입니다. 식물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일종의 ‘숙성 신호’입니다.

    1. 에틸렌은 왜 나오나요?

    에틸렌은 식물이 자연적으로 만들어내는 기체 형태의 식물호르몬입니다.

    사과가 자라다가 익기 시작하면 사과 내부에서 에틸렌 생성이 증가합니다. 즉, 에틸렌은 숙성을 촉진하는 신호물질입니다.

    2. 그런데 왜 다른 채소까지 영향을 받나요?

    에틸렌은 기체라서 사과에서 나온 뒤 주변으로 퍼집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 안에 사과 + 바나나 + 아보카도 + 토마토를 같이 넣어놓으면, 사과가 에틸렌을 방출하고 주변 과일이 에틸렌을 감지해서 숙성 과정이 빨라집니다.

    특히 바나나, 아보카도, 키위, 복숭아, 배, 토마토 같은 과일은 에틸렌에 민감합니다.

    3. 채소도 영향을 받습니다

    상추, 시금치, 브로콜리, 오이, 당근 등 일부 채소는 에틸렌에 민감해서 주변에 에틸렌을 많이 발생시키는 과일이 있으면 황화, 잎의 노화, 품질 저하 등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브로콜리 같은 녹색 채소는 에틸렌에 노출되면 노란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과를 냉장고 채소칸에 아무 생각 없이 넣어두고 상추와 브로콜리를 옆에 몰아넣는 것은 보관 측면에서는 별로 좋은 조합이 아닙니다.

    그런데 중요한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사과가 에틸렌을 많이 발생시키니까 무조건 모든 과일·채소와 분리해야 한다”까지는 아닙니다. 에틸렌의 영향은 농도, 온도, 노출시간, 과일·채소의 종류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그리고 사과도 품종이나 숙성 단계에 따라 에틸렌 발생량이 상당히 다릅니다.

    특히 사과는 숙성 과정에서 에틸렌 생성이 급격히 증가하는 대표적인 ‘climacteric fruit’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저장할 때는 에틸렌을 많이 발생시키는 과일과 에틸렌에 민감한 채소를 떨어뜨려 놓는 것이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결국 에틸렌은 식물에게는 ‘숙성 시작 신호’이고, 우리가 과일을 보관할 때는 ‘숙성을 빨리 진행시키는 가스’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냉장고에서는 사과와 에틸렌에 민감한 채소를 가능하면 떨어뜨려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오래 보관해야 하는 채소라면 효과가 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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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에틸렌 가스는 식물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기체 형태의 자연 식물 호르몬입니다.

    과일은 나무에서 딴 뒤에도 호흡을 하고 대사를 하며 가스를 만듭니다. 과일 속 아미노산이 효소 반응을 거쳐 에틸렌으로 변하며 숙성을 유도하는 것이죠.

    또한 가스가 조금 나오면 그 자극으로 인해 점점 더 폭발적으로 생성량이 늘어나고, 특히 과일 표면에 상처가 나거나 충격을 받으면 방출량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그래서 이 가스는 엽록소를 분해하고 과육을 물러지게 만들어 과일을 익히는 역할을 합니다.

    사과는 이 가스를 특히 많이 뿜어내는 대표적인 후숙 과일입니다.

    그렇다보니 밀폐된 공간에 사과를 함께 두면 주변 채소의 잎이 누렇게 시들고 다른 과일은 금방 물러져 썩게 되죠.

  • 안녕하세요. 네. 사과를 다른 과일이나 채소와 함께 보관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사과가 에틸렌이라는 식물 호르몬을 비교적 많이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에틸렌이 단순히 과일에서 우연히 나오는 가스가 아니라, 식물이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는 호르몬이라는 점입니다. 식물은 성장하고 열매가 익는 과정에서 에틸렌을 합성하는데요, 특히 사과처럼 열매가 익어가는 과정에서 에틸렌의 영향을 크게 받는 과일은 숙성 과정에서 에틸렌 생성량이 증가합니다. 식물 세포 안에서는 메티오닌이라는 아미노산으로부터 SAM → ACC → 에틸렌이라는 경로를 거쳐 에틸렌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에틸렌은 기체 형태로 조직 밖으로 확산됩니다. 과일이 굳이 에틸렌을 만드는 것은 에틸렌이 식물에게 이제 열매가 익어야 한다는 신호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과가 익기 시작하면 에틸렌이 증가하고, 에틸렌은 다시 여러 숙성 관련 유전자의 작용을 촉진합니다. 그 결과 과육의 세포벽을 이루는 펙틴 등이 분해되면서 과육이 부드러워지고, 전분이 당으로 전환되면서 단맛이 증가하며, 엽록소가 분해되어 색이 변하고, 향을 내는 여러 휘발성 물질의 생성도 증가합니다. 또한 에틸렌은 자기 자신의 생성을 더욱 촉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사과처럼 클라이맥테릭 과일에서는 숙성이 시작되면 에틸렌 생성이 증가하고, 증가한 에틸렌이 다시 숙성을 촉진하는 양성 피드백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과일이 갑자기 빠르게 익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과를 다른 채소나 과일과 함께 밀폐된 공간에 넣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사과에서 나온 에틸렌이 주변의 에틸렌에 민감한 농산물에 작용하여 숙성이나 노화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잎채소는 빨리 시들거나 누렇게 변할 수 있고, 일부 과일은 더 빨리 무르고 과숙해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은 과일이 익는 과정에서 식물 스스로 만들어내는 기체 형태의 식물 호르몬입니다. 에틸렌은 전분을 당으로 바꾸고 과육을 부드럽게 하며 색과 향을 변화시켜 숙성을 촉진합니다. 사과처럼 에틸렌을 많이 내는 과일과 함께 두면 주변 채소, 과일도 빨리 익거나 시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