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가끔씩 하는 색조 화장 후에 피부가 유난히 당기는 현상은 화장품에 포함된 특정 성분들의 화학적 특성과 이를 지워내는 세안 과정에서 비롯됩니다.
색조 화장품의 매끄러운 표현과 밀착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성분은 탤크, 마이카, 실리카 같은 미세한 파우더 성분입니다. 이 성분들은 피부의 번들거림을 잡고 화장을 고정해 주지만, 동시에 피부 표면의 자연스러운 유분과 수분을 강력하게 빨아들이는 흡착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화장을 장시간 유지하고 땀에 지워지지 않도록 디메치콘과 같은 실리콘 오일계 성분과 합성 고분자 물질들이 화장품에 들어가는데, 이들은 피부 위에 일종의 단단한 유막을 형성하여 화장품이 피부에 강력하게 밀착되도록 만듭니다. 화장을 하고 있는 동안 피부는 이러한 성분들로 인해 수분을 빼앗기며 서서히 건조해집니다.
진짜 당김 현상은 이 강력한 성분들을 닦아내는 세안 단계에서 극대화됩니다. 물에 잘 씻기지 않는 실리콘 막과 파우더 성분을 깨끗이 제거하기 위해 세정력이 강한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거나 여러 번 세안을 하게 되는데, 이때 화장품 성분뿐만 아니라 피부를 보호하던 천연 피지 막과 피부 세포 사이의 지질 성분까지 과도하게 씻겨 나가게 됩니다. 평소 화장을 자주 하지 않아 자극에 익숙하지 않은 피부는 이 과정에서 수분을 보호하는 피부 장벽이 순간적으로 무너지면서 수분을 붙잡아 두는 힘을 잃게 되고, 결과적으로 세안 직후 극심한 건조함과 당김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