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고등학생인데 당뇨와 고혈압이 있어요

성별

남성

나이대

10대

기저질환

고혈압,당뇨

복용중인 약

당뇨약,혈압약

당뇨와 고혈압도 있고 심장도 약해서 운동을 하면 빨리 지쳐요....살은 빼고 싶은데 어떻게 운동해야 할지 모르겠어요....그리고 혈압이랑 당뇨에 좋게 식단도 해야할거 같은데 못하겠어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고등학생 나이에 당뇨, 고혈압, 심장 부담까지 안고 계시면 몸도 마음도 많이 무거우실 것 같아요. 그런데 살을 빼고 싶고 식단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계신 것 자체가 정말 중요한 출발입니다.

    다만 먼저 꼭 짚어야 할 게 있어요. 지금 당뇨약과 혈압약을 드시고 계시고 심장도 약하다고 하셨는데, 이런 상태에서는 운동 방법을 인터넷 정보나 일반적인 조언만으로 정하시면 안 됩니다. 이유가 있어요. 당뇨약을 드시는 상태에서 갑자기 강한 운동을 하면 저혈당이 올 수 있고, 심장이 약한데 무리한 운동을 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운동 강도와 종류는 반드시 지금 다니시는 병원 주치의와 상의해서 정하셔야 해요. "살을 빼고 싶은데 어떤 운동을 어느 강도로 하면 안전할까요?"라고 다음 진료 때 꼭 물어보세요. 이건 선택이 아니라 안전 문제입니다.

    그 전제 위에서 일반적으로 안전한 방향을 말씀드리면,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는 게 핵심입니다. 빨리 지친다고 하셨으니, 숨이 턱까지 차는 운동보다 약간 숨이 차지만 대화는 가능한 정도의 걷기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하루 10분이라도 매일 걷는 게, 가끔 한 번 심하게 운동하는 것보다 혈당과 혈압 관리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식후 30분쯤 가볍게 걸으면 식후 혈당이 덜 오르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식단도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시작도 못 하고 부담만 커져요. 한 번에 다 바꾸려 하지 마시고 작은 것 하나부터 바꿔보세요. 예를 들어 단 음료(콜라, 주스, 가당 음료)를 물이나 무가당 음료로 바꾸는 것 하나만 해도 혈당에 큰 차이가 납니다. 흰쌀밥 양을 조금 줄이고 반찬을 더 먹기, 라면이나 과자 같은 간식 횟수 줄이기, 짜게 먹지 않기 정도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이런 작은 변화가 쌓이는 게 무리한 다이어트보다 오래갑니다.

    혼자 다 하려니까 막막하고 "못하겠다"는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해요. 그러니 부모님께 같이 도와달라고 말씀드리고, 병원에 영양사 상담이 있는지도 물어보세요. 청소년 당뇨와 고혈압은 식단과 운동을 의료진과 함께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바꾸려는 마음 먹은 것만으로도 잘하고 계신 거예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작은 것 하나부터 시작해봐요.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체력이 약하다면 처음부터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땀을 뻘뻘 흘리며 달릴 필요는 없습니다.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혈당을 떨어뜨릴 수 있도록 식사를 마치고 20-30분 뒤, 혈당이 막 오르기 시작하는 시기에, 10분 정도만 평지를 걷더라도 허벅지 근육이 혈액 속 포도당을 빨아들여 혈당 스파이크를 막는데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는 숨이 가빠서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가 아니라, 옆 사람과 가볍게 이야기하며 걸을 수 있는 속도로 시작하여 10분이 익숙해지면 15분, 20분으로 천천히 늘려가기 바랍니다.

    점심 식사 후 운동장이나 복도를 가볍게 3~4바퀴 도는 습관을 기르면 혈당과 체중 관리에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다만 머리가 띵하거나, 가슴이 찌릿하고 답답하거나, 식은땀이 나면서 손이 떨릴 때는 저혈당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즉시 운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며 가능하다면 혈당을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고등학생 때는 급식도 먹어야 하고 공부하느라 스트레스도 받아서 엄격한 당뇨 식단을 지키기가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완변하게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마시는 것에서 당을 끊도록 하고, 음식 먹는 순서에 주의할 것을 권합니다.

    탄산음료, 가공우유(초코/딸기우유), 아이스티, 스무디 같은 음료는 혈당을 폭발적으로 올리고 내장지방의 원인이 되므로 음료수가 마시고 싶다면 제로 음료나 물, 보리차를 마시도록 하고, 밥을 먹기 전에 급식에 나온 나물, 샐러드, 김치 같은 채소류를 먼저 두세 젓가락 먹고, 그다음 고기나 생선, 두부 같은 단백질을 먹은 후 마지막에 흰쌀밥(탄수화물)을 먹으면 채소의 식이섬유가 장에 벽을 만들어 혈당이 천천히 오르게 도와줍니다.

    당뇨와 고혈압 관리는 평생 동안의 관리가 필요하므로 단번에 무리한 계획보다는 꾸준히 실행 가능한 작은 계획부터 실행해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