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원종 영양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먹다 남긴 바삭한 과자를 보관할 때 식빵 조각을 함께 넣는 방법은 실질적으로 과자를 더 눅눅하게 만드는 잘못된 상식이랍니다!
원리를 살펴보면, 수분은 항상 촉촉한 곳에서 건조한 곳으로 이동하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식빵은 보통 생각하는 것보다는 더욱 많은 수분을 머금고 있는 식품인 반면에, 바삭하게 튀기거나 구워낸 스낵류는 수분 함량이 정말 낮습니다. 따라서 이 둘을 밀폐된 공간에 함께 두게 되면, 식빵이 품고 있던 수분이 건조한 과자 쪽으로 빠르게 옮겨가게 되어서 과자가 습기를 흡수하고 결국 더 빨리 눅눅해지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 식빵 활용법이 널리 퍼진 이유는 바삭한 과자가 아닌 촉촉한 초코칩 쿠키나 브라우니를 보관할 때 사용하는 팁이 완전되었기 때문이랍니다. 수분이 날아가서 딱딱해지기 쉬운 부드러운 제과류에 식빵을 함께 넣으면, 식빵이 수분을 공급해주어서 쿠키의 촉촉함을 오래 유지하는데 효과를 발휘합니다.
그렇다면 바삭함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식빵 대신 주변의 습기를 강하게 빨아들이는 각설탕을 한두 개 넣어두는 것이 더 낫습니다. 각설탕의 다공성 구조가 과자의 수분을 빼앗아서 바삭함을 유지하는 제습제 역을 하기 때문이랍니다.
만약에 이미 공기중의 습기를 먹어서 눅눅해졌다면, 전자레인지에 15-30초 정도 짧게 돌리거나 에어프라이어로 살짝 가열해 보시길 바랍니다. 내부 수분이 열에 의해 증발하면서 처음 포장지를 뜯었을 때와 같은 바삭한 식감을 다시 살려내실 수 있겠습니다.
조금이나마 참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