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가구처럼 무거운 물건을 옮기다 문고리에 강하게 부딪히거나 쓸리셨다면, 단순한 멍을 넘어 조직 내부에 미세한 출혈이나 심한 타박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현 상태는 피멍은 흡수되었지만, 충격받은 부위의 염증 반응으로 인해 조직이 부어 있고 통증이 남은 단계로 생각됩니다.
보통 단순 타박상의 경우 붓기는 2~3주 정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9일 정도 지나 색깔이 돌아왔다면 회복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나 손가락 근위부(마디 쪽)는 관절과 인대가 밀집되어 있어 다른 부위보다 붓기가 더디게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친 후 48시간이 훨씬 지났으므로 이제는 냉찜질보다는 혈액순환을 도와 부기를 줄여 줄 수 있는 온찜질이 더 효과적이겠으며, 멍과 붓기 제거에 특화된 헤파린나트륨이나 살리실산글리콜 성분의 멍/붓기 전용 연고를 발라보기 바랍니다.
당분간 손가락을 굽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해당 부위에 자극을 주는 행동을 며칠 더 피할 것을 권합니다.
만약 단순 붓기가 아니라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리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손가락을 끝까지 구부리거나 펴는 것이 힘들고, 특정 마디가 걸리는 느낌이 드는 경우, 부은 것 외에 손가락의 정렬이 약간 휘어 보이거나 혹 같은 부위가 딱딱하게 굳어가는 경우 정형외과 진료를 받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