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시기에는 성적보다 불안이 더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부를 안 해서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진지하게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걱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동아대를 간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동아대학교는 부산·경남권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대학이며, 의대·간호·경영·법학 등 여러 분야에서 꾸준히 졸업생을 배출해 온 학교입니다. 실제로 사회에 나가 보면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보다 "무엇을 공부했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가 더 중요하게 평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지금의 입시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대학 입학 후 학점 관리, 자격증, 대외활동, 편입, 대학원 진학 등 다양한 길이 열려 있습니다. 수능을 앞둔 시기에 대학 이름 하나로 자신의 가치를 결정해 버리면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습니다. 대학 이름으로 잠깐 평가하는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직장이나 사회에서는 성실함과 실력이 결국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무엇보다 "70%가 4등급대인 치열한 환경 속에서 여기까지 버텨온 자신"을 너무 낮게 평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니고, 동아대가 확정된 것도 아닙니다.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가장 좋은 선택을 하면 됩니다.
20대, 30대가 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조금 더 좋은 대학을 못 간 것"보다 "고3 때 너무 자신을 미워했던 것"을 더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이름은 인생의 한 페이지일 뿐, 인생 전체를 결정하는 제목은 아닙니다.
남은 수험생활, 너무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자신에게도 조금은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